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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한국춘란모음

황화 우리나라 보춘화의 감상(1)

테리우스원 2013. 3. 4. 10:33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춘란의 꽃송이는 오랫동안 머물지 않으며

향기도 무한적으로 풍기지 않는 절개와 풍격을 갖춘 야생화이다.

 

아쉬움은 이렇게 다양한 춘란을 자연에서 만나기란

아주 희귀한 식물로 변화되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한국의 보춘화에 대한 끊임없는 개발을 위한 노력으로

세계에서 가장 수준이 높은 모습을 우리들에게 선보여

준다는 고마움에 깊은 찬사를 보내드린다.

 

그냥 보기에는 쉽고 간단하게 감상할 수 있는 란들이지만

숨어 있는 노력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오늘은 먼저 황화에 대하여 소개를 하려고 한다.

 

 

 

 

보춘화(報春花)

Cymbidium virescens LINDL.

 

지역에 따라서 춘란(春蘭), 이월란(二月蘭), 초란(草蘭),

록란(綠蘭), 산란(山蘭), 란화(蘭花), 등으로도 불린다.

 

란(蘭)을 한자로 풀어보자면 풀에 문(門), 동녁 동(東) 3개의

글자를 조합하여 이루어져 있다.

쉽게 설명 드리면 東쪽으로 비쳐진 門 가장자리에 피어나는 풀,

東쪽으로 비쳐지는 햇빛을 바라보는 門밖에 자리 잡은 풀로 해석하고 싶다.

 

황화는 꽃의 색상에서 황색을 표현하는 등황소가 발현되어 핀 꽃이다.

등황소는 대부분 식물 자체적으로 숨어 있기 때문에

엽록소만 억제하면 자연히 드러난다.

 

햇빛이 없는 곳에서 자라는 콩나물로 예를 들자면,

머리부분의 색깔이 노란 것은 엽록소가 억제되고 등황소만 발현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춘화에 나타나는 황화의 등황소는 콩나물의

등황소와 비교되지 않는 숨은 이야기가 있다.

 

보춘화 황화는 다른 식물들보다 등황소가 낮은 온도에서만

강하게 발현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강한 햇빛을 가로막아 발현을 억제시키더라도

다시 햇빛을 공급한다면 다시 합성이 가능해진다.

진성 황화의 경우 다 세포조직이 굳어진 후에는 엽록소가 형성되지 않는

유전적 특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이 점이 바로 진성 황화와 가성 황화의 구별점이 된다.

 

 

 

 

등황소 역시 높은 온도와 자연적인 햇빛에만 분해되고 저온과

차광상태에서 합성 내지 발현되기 때문에 조기 차광과

저온 관리로 표현이 가능해진다.

 

황화의 발색 원리는 홍화와는 달리 색소가 합성되는 것이 아니라

엽록소만 파괴된 채 있던 황색 색소가 강하게

발현된다는 데에 구별 점을 둔다.

 

균등한 낮은 온도에서 계속 관리하면서 화통은

꽃이 필 때까지 씌워 두었다가 꽃이 피기 시작할 때 벗겨주고

갑자기 햇빛을 쪼여주면 등황소 위에 연하게 덮여 있던 녹색의

엽록소가 갑작스러운 환경변화로 파괴되어 서서히 황색만 표현되는 것이다.

 

처음부터 본질적인 황화 경우 이미 화통 속에서

 엽록소가 전혀 형성이 안 되고 등황소만 발현된 채 세포조직이

굳어져 꽃이 피었다 질 때까지 그 상태로 유지된다.

 

후에 나타나는 황화는 제대로 고착되지 못 한 엽록소가

세포조직 표면에만 걸쳐 있다가 갑자기 강한 햇빛으로

탈색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 결과 세포 조직에 고착돼 있던 등황소가 엽록소가

탈색된 자리에 대신 나타나는 것이다.

 

본 상황으로 흔히 황색이 녹색을 밀치고 이겼다는 표현을 한다.

이런 현상은 후천성 홍화, 주금화도 같은 원리로 탄생된다.

이를 경우 강한 햇빛을 쪼여주지 않아도

녹색이 서서히 벗겨져 나간다.

 

보춘화 중에서 황화의 아름다움을 감상하시고

 다음 편을 기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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