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한국춘란모음

소심, 홍화, 주금화, 복색화, 황화의 자태!!

테리우스원 2010. 3. 10. 11:46

 

 

 

 소심 (素心)

 

 

  우리나라 깊은 산속에서 자생하는 일반적인 춘란의 형태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묵향을 풍기면서 일필의 휘호 처름 늘어뜨린 잎새 품위가 어느 식물들이 흉내를 낼수 있으랴

옛날 선비들이 선 흐름의 자취에 모두 감탄한 모습이 아니던가?

 

 바탕색이 녹색과 흰색을 제외하고는 잡티 하나 없이

봄이 오는 길목에서 긴 목을 쭉 내밀고 반가운 님을 기다리기라도 하듯 

연녹색의 색상으로  깨끗이 피어오른 소심을 보노라면 마음마저 청아해진다.

 

꽃잎은  줄기의 색상과도 조화를 이루고 깊은 산속의 웅장한 기운마져 감돌게 하는 위용을 선보인다.

그리하여 그 청아한 모습에 우리의 마음을  몽땅 뺏아가는 지도 모른다.

특히 소심은 흉내를 감추지 않은 녹색의 잎 가지가 풍성하고

다른 색상과 조화를 이루지 않는 청아한 모습이라 우리의 정서와 잘 부합 된다고 표현한다.

 

청정무구의 세계, 오로지 깨끗하게 펼쳐지는 녹색의 높은 품격은 바로 모든

난들이 추구하며 근본의  바탕이 된다.

 소심들이 한결같은  명품의 예를 갖추는 것은 아니다.

단정한 꽃 자태에 잎과 어울리는 조화를 이루어야 명품의 소심으로 인정된다는 것이다.

 

 

 

 

 

 

 홍화 (紅花)

 

 

 

녹색의 푸른 풀섶사이로 우뚝선 꽃대위에 붉은빛 학의 춤사이를 보인 홍화의 자태를 보았을까?

이른 봄 이러한  모습을 보노라면 가슴이 정녕 뛰지 않는 다면  살아서 움직인다는 표현을 할 것인지?

소심을 감상하면서 청아한 느낌에 기운을 승화시켜 선조의 얼을 생각 하였지만

 

 색을 가진 춘란 중에서 붉은 색으로 물드는 것을 적화계(赤花系)라고 부른다.

미세한 차이로 홍적색(紅赤色), 홍등색(紅橙色), 등적색(橙赤色), 농적색(濃赤色), 홍색(紅色) 등의 용어가

사용되는 홍화의 아름다움은 하나이면서도 여러 종류의  색채미로 우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홍화중에서도  밝고 진한 색상이 최상위로 다루어지는 데

홍화는  쉽게 보여지는 식물이 아니라 어떤 조건에서 탄생되는 지는 알수 없지만

화려한 아름다움으로 탄성을 품어나게 만드는 것은 확실하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꽃망울에서 멋진 홍화가 피기도하여

난을 사랑하는 마음을 설레게 하는 후천성의 명화도 나타난다.

 

 

 

 

 

 

 

주금화 (朱金花)

 

 

보춘화에 관심을 가진다면  다른 종보다 풍성한 꽃대를 자랑하는 것이 주금화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황화와 홍화의 중간색으로 비쳐지는 신비스러운 색상으로 칭하는 주금화 꽃이다.

어떤 종류는 홍화와 백화가 만나서 이루어내 작품이 아닐까 보여진다.

 

봄을 재촉하는 새들이 날개짓을 하면서 미소짓는 아름다움으로 승화되는 것 같지 않는지?

어두움이 깔린 저녁무렵에는 더욱 빛나서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의 환호성을 자아낼 것이다.

요즈음은 이런 모습을 자연속에서는 진정 찾아 보기 아주 희귀한 자태가 되버린지 오랜 이야기다.

소중하게 관직하고 환경을 맞추어서 길러낸 난실이 아니고는 상상하지 못할 일들이다.

 

그들과 눈높이를 맞추어도 뚜렷한 색상의 표현이 어려워 진다는 것이다.

더 아름답게 표현해야 하는데 능력이 부족하여 나타난 앵글을 보면서 미안함만 호소한다.

활짝 날개를 펼쳔 꽃잎은 투명함이 다른 보춘화가 따라 오지 못할 것 같다.

 

한번 보춘화의 깊이에 빠지고 싶어도 너무 깊고 오묘하여 

 향기만으로 만족하고 싶어지는 솔직함이다.

 

 

 

 

 

 복색화(複色花)

 

 

 앞서 주금화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는 데 한 단계더 업을 시킨 복합 작품이 나타나니

더 무슨 이야기로 그들에게 다가서야 하는 지! 헉!~~~ 하고 말문부터 막힌다.

주금화의 황색꽃 잎에 선명함을 나타내려고 녹색의 휘장을 살짝 걸치고  나타났다.

 

한결 같이 겸손함이 묻어나온다. 화려함으로 나타나지만 어느것 하나 고개를 빳빳하게 쳐 들고

그 위용을 교만함으로 표현되어진 꽃은 것이 없이 다소곤한 수줍음으로 고개를 살짝 숙인 모습에

경건함과 차분한 마음을 갖게 만들어 버린다.

 

우리의 옛 선조들이 왜 보춘화의 매력에서 헤메이고 있었는 지를 감히 미루어 짐작한다.

사군자의 한 갈래로 묵향을 풍기는 잎사귀의 자태도 자태지만 꽃송이도 화룡점정 같은 포인트를 만들어 버린다. 

노란과 녹색의 대비적인 색상이지만 포인트적인 멋스러움이 조화를 이루어 차분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춘란을 알고 계시는 분들은 복색화가 더물게 나타나는 꽃이라고 애지중지 아끼면서 사랑한다고 전한다

복색화는 잎에 아무 변화 없는 청무지엽(靑蕪地葉)에서도 올라오며 감복륜(紺覆輪)을

비롯한 일반 복륜에서도 탄생되다고 한다.

 

 

 

 

 

황화 (黃花)

 

봄의 전령사라고 하면  노란색상이 먼저 다가온다.

개나리와 영춘화, 그리고 산수유와 생강나무 수선화등 봄을 알리는

옷이라고 표현되는 노란색의 보춘화꽃을 황화라고 불러주고 있다.

 

개나리꽃처럼 진한 황색으로 꽃피는 것을 우수 품종으로 관리 되어

세송이의 황화가 서로의 질서속에 조화를 이루어내는 모습도 환상적이다.

홍화도 아름답지만 노란빛을 발하는 황화에게 한표를 더 주고 싶은 심정이다.

 

호접란은 나비가 춤을 추는 모습이지만  한국의 춘란은 우아한 학의 춤사위를 보는 듯

양팔을 벌여 모두를 감싸안은 사랑의 인상이  풍겨오는 품격이 서로를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한결같이 인간의 기운을 받고 난실에서 어김없이 해마다 꽃을 피워내는 모습도

대단하여 환호의 박수를 보내고 싶어진다.

 

 

 다음은 또다른 보춘화의 세계로 준비하여 공개드릴 것을 소망하면서

봄을 시샘하는 함박눈 속에 즐거움으로 승리하는 시간이 되시길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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