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한국춘란모음

때를 만나지 못한 불행(不幸)한 사람들의 풀

테리우스원 2009. 3. 8. 21:58

 

 

 

봄의 향기가 우리곁으로 달려오는 시간  남 동향의 기운을 받으며

푸르름의 경사를 유지한  깊은 야산에 솔입사이로 살며시 비쳐진 햇살속으로

하나의 꽃대에 향기로운 한 송이의 꽃을 피운다고 보춘화(報春花)라 한다.

 

지역에 따라서 춘란(春蘭), 이월란(二月蘭),초란(草蘭), 록란(綠蘭), 산란(山蘭), 란화(蘭花), 등으로도 불리운다.

란(蘭)을 한자로 풀어보자면 풀에 문(門), 동녁 동(東) 3개의 글자를 조합하여 이루어 져 있다.

쉽게 설명드리면 東쪽으로 비쳐진 門 가장자리에 피어나는 풀,

東쪽으로 비쳐지는 햇볕을 바라보는 門밖에 자리잡은 풀로 해석하고 싶다.

 

3-4월에 향기를 간직한 춘란(春蘭)꽃이 아름답게 피어나면

겨울내 싱그러운 먹이를 구경하지 못한 꿩들이 앞 다투어

달콤하게 향기로운 춘란꽃송이를 모두 따서 먹는 다하여 꿩밥이라고도 한다.

 

특히, 산야의 동쪽으로 비쳐지는 아침햇살을 바라보며 자라고 피어나는 꽃송이들이

우주에 존재하는 기운을 많이 간직한 야생화로 우리에게 그 란을 통하여

기운을 흐름을 알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아름다움이 숨어 있다.

 

대부분 가정이나 사무실등에서 춘란 한포기를 기르지 않는 곳이 없을 것이다.

알고 있을지 모르나 가정과 사무실내의 감돌고 있는 기운이 좋은지 좋지 못하는지를

란(蘭)이 자라나는 상태를 바라보면서 그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고 말씀드린다.

인간이 내어 품는 기운을 마시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인간이 화를  뿜어내는 악한 기운과 행복과 즐거움이 가득한 사랑의 향기를

뿜어내는 기운을 모두 받아 우리에게 반사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는 것이다.

받는 기운이 싱그럽지 못하다면 춘란의 잎은 뒤틀림과 색상의 선명도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나타내 보이기도 한다.

 

란(蘭)은 애공(哀公) 11년 가을이 저물어가는 싯점 공자가 위(衛)나라에서

노(魯)나라로 스치어가던 때 은곡(隱谷)의 고개마루에서

은은하게 품겨져 나오는 싱그러운 향기를 따라 가 본 결과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풀속에 한송이의 야생화가 피어난 것을 발견하므로 

 세상에 그 모습이 공개된 것이다.

 

공자는 이 모습을 바라보면서 내뱉는 이야기가 '그대는 모습과 향기가

최고의 으뜸으로 보여지나 이름도 없이 자연의 풀속 덤불에서 말없이 피어나고 있느냐'

하면서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란이 때를 만나지 못한 아쉬움으로 비유되었다.

그래서 란은 때를 만나지 못한 '불행(不幸)한 사람들의 풀'로 우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출세하는 사람들의 축하를 위한 선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실정이 쓸쓸함을 느끼게 한다.

 

춘란을 자세하게 들여다 보노라면 아주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재미있는 이야기는 훗날 더 흥미롭게 공개하기로 하면서

하나만 알려드린다면 서양란과 춘란의 기교를 비교하지 말라는 것이다

춘란은 수줍음과 감추어야 할 비밀스런 부분을 들여내 보이지 않지만

서양란은 그 부분을 적라하게 들려다 보이는 천박함들이

동양란과 서양란이 크게 비교되는 모습이라 말씀드린다.

 

그렇게 아름다움을 간직한 그대의 이름은

 

보춘화(報春花)

Cymbidium virescens LINDL.

 

 

 

 

 

 

 

 

 

 

 

 

 

 

 

 

 

 

 

 

 

 

 

 

 

 

 

 

즐겁고 기쁨만 가득한 시간으로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비발디/ 플룻협주곡 '바다의 폭풍'Antonio Vivaldi, 1678∼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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