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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겨울여행길 남포동 이승기 호떡집을 찾아서!(제6편)

테리우스원 2013. 1. 9. 07:00

 

 

부산 남포동 이승기 호떡집을 찾아서!

 

어느 듯 해가 서쪽으로 기울고 점심 때 먹었던 돼지 국밥도

 다 소화가 되어 시장기가 밀려온다.

오늘 저녁의 메뉴는 이미 정해진 상태였다.

 

바닷가 출신인 나를 하나 같이 쳐다봐서 일단

 자갈치시장으로 가서 철에 맛있는 회를 떠서 숙소에서 매운탕으로

요리하여 먹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식당에서 먹으면 화학조미료로 인한 입맛을 버릴 것 같아

집에서 준비한 양념장으로 저녁을 대접하고 싶다고 하니 박수가 터져 나온다.

아내가 일행 중에 제일 막둥이다.

 

 

 

 

옛날 추억의 일상을 즐기는 편이다.

그리고 코에 신선한 바람을 씌워주면 제일 좋아한다.

설명을 덧붙인다면 여행하는 것을 남보다 즐기는 편이라는 이야기다.

 

“언제 우리가 자주 부산에 오는 것도 아니고 큰 길 건너

남포동 시장으로 가서 이승기가 먹었다는 호떡을 추억으로 먹고 가면 어떨까요?”

제안하는 소리에 하나 같이 좋다고 박수를 쳐주었다.

 

그러나 시간으로 보아 어둠이 밀려오고 있는 시간이라

안내자가 난처한 표정으로 제안을 해온다.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 있으므로 두 팀으로 나누어

한 팀은 횟집에서 회를 뜨고 있으면 다른 팀은 이승기 호떡을 사서오면 어떨까요?”

하는 소리에 아내가 막무가내로 함께 움직이는 것이 좋다고 우겨된다.

 

 

 

 

안내자는 호떡집이 아주 번잡하므로 많은 시간을 소용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제안을 드리지만 함께 움직이자는 소리에 어쩔 수 없이 함께

움직이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아주 복잡하니 부부끼리 손을 잡고 안내자를 잘 따라 오지 않아 사람을 놓치면

찾기가 힘들다고 하였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핸드폰을 주시하라고 하였다.

 

 

 

 

호떡집은 바로 자갈치 시장 앞 큰 대로변 건너편에

있는 남포동 거리에 있었다.

 

오히려 잘 되었다 남포동 거리도 구경하고 추억도 쌓고

모두 들뜬 분위기에 부부끼리 손에 손을 잡고 안내자의

뒤를 열심히 따르기 시작하였다.

 

 

 

 

안내자는 이승기 호떡집을 잘 알고 있어 거침없이 큰 대로를 건너 속도를 내어 걸어간다.

말로만 듣던 남포동 거리가 이렇게 복작한 줄을 미처 몰랐다.

어디서 이런 젊은 층의 사람들이 한곳으로 집합 되었을까? 아주 궁금해져 온다.

궁금하면 500원이라고 ㅎㅎㅎㅎㅎ 웃고 가련다.

 

일행은 얽히고설키고 하여 쉽사리 길을 헤쳐 갈수 없을 지경이다.

어쩔 수 없이 일행은 잡은 손을 놓고 각자 안내자를

향하여 몸싸움을 하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정말 젊음의 거리답게 어느 새 우리들도 그들과 함께 되어

젊음의 기분을 만끽하는 흥미로운 사항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고개를 쭉 내밀고 일행에게 손짓을 하면서 서로의

부부를 확인하고 거침없이 나아간다.

 

 

 

 

한참을 오르니 줄이 끝이 보이지 않는 혼잡함으로 정신이 혼미해져 오려고 한다.

어떤 줄이 어느 가게의 줄인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이다.

주변에서 고기 꼬치를 굽는 연기가 밀려오고

줄은 어디가 끝인지 알 수 없고 추억의 호떡을 만들고 싶지만

아수라장에 어찌할 바를 모를 사항이 되었다.

 

까치발를 하고 먼 곳으로 바라보니 이승기 호떡이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물론 다른 호떡집에도 줄이 길지만 유별스럽게 이집에는

줄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일단 줄의 꼬리라고 생각하는 줄 뒤에 자리를 잡았다.

호떡 사장이 외친다. 한 사람당 한 개씩만 판매하니 이해하라고 한다.

 

아내가 나에게 하는 말 “내 말이 딱 맞지요!

두 팀으로 왔다면 호떡은 제대로 맛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맞았다 다음에 혹시 대표로 호떡을 사로 가면 곤란할 테니 참고하기 바란다.

 

4사람이 한조를 이루어 굽고 견과류에 버무리고

종이컵에 담아 건네고 돈을 받고 속도가 빨라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긴 줄이 소화되었다.

 

 

 

 

바로 붙어 있는 호떡집의 간판이 웃음으로 다가온다.

‘식신로드 맛집 TV 방영 진짜 원조’

‘남포동 최초 씨앗호떡집, 여기는 승기호떡 아닙니다.

 1987년도에 시작한 아저씨 진짜 원조호떡입니다’ 란 문구에도 정감이 간다.

아마도 승기 호떡집의 줄이 길어서 시간 상

그 집으로 몰리기도 하는 가 보였다.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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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이승기 호떡집을 찾아서 

여기 호떡 맛이 최고 

광복동시장 

 

 

 

 

 

호떡의 맛이 거기서 거기겠지 단순한 연예인이

어느 특정한 호떡집에 호떡을 입에 물고 다닌 것이 이렇게 유명세를 타는 모양이다.

물론 재미로 추억으로 즐기면 그만이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기를 바란다.

일반적인 호떡과는 조금은 비교가 되지만

도토리 키 재기 아닐까 싶다.

 

 

역시나 호떡은 이집이 최고의 인기를 누린다. 


 

모두 웃음을 가득 안고 즐거운 마음으로 호떡을

먹으면서 한층 젊어지는 기분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한 개씩 입에 물고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큰 길을 건너 자갈치 시장으로 향한다.

오늘은 승기호떡으로 마무리를 하고 자갈치 시장의 이야기를 계속하려고 한다.

기대하여도 좋을 듯합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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