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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년 새해 부산으로 1박2일 여행 출발합니다!(1편)

테리우스원 2013. 1. 3. 13:10

 

 

 

2달 전부터 계획된 부산 여행 날이 2013년 새해 1일 아침

 어둠이 채 가시기도 전에 몸과 마음을 서둘게 만들었다.

 

밖에는 함박눈이 펑펑 쏟아져 대전에서 부산으로 차량으로

이동하는 것을 포기하고 KTX 열차 가족석으로 7가정 14명이

출발하는 것이 큰 안전여행이 될 것 같다.

 

겨울 한파가 얼마나 강한지 장갑을 끼지 않으면 손이 아릴 정도이다.

길은 미처 내린 눈이 다 사라지기 전이라 온통 빙판이다.

 

미끄러움을 방지 하려고 등산화를 신고 나서보지만

신발 바닥이 너무 닳아서 아주 미끄럽다.

 

 춤을 추듯 눈과 빙판 길을 아내와 손을 잡고 나서는 풍경을 상상해 보시길

그래도 본인은 균형 감각이 아내보다 뛰어난 편이라

잘 미끄러지지 않지만 아내는 빙판길에서 여러 번 나뒹굴어 낭패를 당한

전적이 있어 보호하는 측면에서 손을 잡고 나선다.

 

 

 

 

시청 지하철역으로 늦지 않게 서둘러 보지만 응달진 담벼락의 빙판길에서

완전 엉거주춤한 걸음이라 앞으로 나가기 힘들다.

함께 갈 이웃과 자연스럽게 만나면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온다.

손을 벌리고 다리를 구부린 채 지하철역으로 전진하고 있는 중이다.

 

승용차로 모든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 자체를 시간 낭비와 불편함 등으로 여기는 편이다.

오늘 같은 이웃 가정이 대전에 살면서 지하철을

처음으로 이용한다는 소리에 아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자신도 지하철이 설치된 이후 손에 꼽을 정도이니

이해는 가지만 그래도 처음이라니 조금은 의아해 하였다.

 

이용 토큰을 입구에서 잘 조작하여야 하지만 방법을 몰라

여러 번의 통과 거부 반응으로 가다 서다를 반복되는 상태를 겪는다.

우리가 도움을 주기 전에 사무실에서 직원이

잽싸게 뛰쳐나와 설명을 드린다.

 

잠깐 물러섰다가 토건으로 정해진 위치에 비쳐주면 통과 기계가

인식을 하게 되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느끼게 만들어 주는 시간이었다.

얼굴이 벌개 진 부부를 보면서 함박웃음과 위로의 박수를 보낸다.

 

 

 

 

 

알고 보니 지하철만 처음 승차 한 것이 아니고 KTX도 난생 처음이라는 것이다.

아니 이럴 수가  승용차로 전국을 누비지만 정작 열차 여행은 하지 못한 것 같다.

오늘 좋은 경험자와 동행하는 기분도 설렌다.

 

이런 새벽같이 일어난  아내는 추억의 여행을 위하여 달걀 세 꾸러미를 삶고

분신 같은 카메라 가방을 챙기는 손도 분주해졌다.

차량으로 이동하는 여행이 아니므로 장비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나 걸림돌은 삼각대다.

1박2일의 코스라 부산 야경은 피해 갈수 없을 것 같은데

가방의 무게에 문제점이었다.

 

들었다 놓기를 반복하는 사항을 지켜본 아내 한마디 한다.

“나중에 크게 후회하지 말고 그냥 잃어버려도 좋으니 무거워도 가지고 갑시다.”

그 소리에 용기를 내어 그냥 집어 들고 가기로 하였다.

렌즈는 망원경과 24-70mm 렌즈만 동행한다.

 

 

 

 

 

시청 지하철역에서 대전역까지 5구간 거치는 과정에

7가정이 자연스럽게 달리는 지하철 내에서 만나게 되었다.

 열차 안에서 먹을거리로 준비된 무농약 밀감이 아주 보기도 흉할 정도이다.

 이런 모습이라야 친환경적 밀감이라고 할 수 있다는 데 윤기 자르르 흐르고

색상이 식욕을 돋우려할 정도의 표현이 된다면

친환경이 아니라고 의심을 해야 할 것 같다.

 

최근에는 건강에 관한 인식도가 상당히 높아져서 화학제품으로

 만들어 내는 식품에는 별 관심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점점 더 밀려날 농업기술에 많은 연구 과제를 안아야 할 것이라 경고 드린다.

그냥 무분별하게 농사짓는 인력이 부족하다는 핑계만을 가지고

제초제를 남발하여 땅을 황폐하게 만든다.

 

병충해를 물리친다고 농약을 다량으로 살포하면

수확에는 많은 도움이 되는 대량 생산이 될지 모르지만

농사를 짓는 자신도 화학비료, 농약에  건강함이 자유스럽지

못하다는 것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본인도 도라지 농사를 몇 년 전에 시도하다

풀을 이기지 못하고 손과 발을 들고 만세를 불렀다.

 

땅이 살고 있는 거주지 가까운 곳에 있다면 풀을 이기려고 노력할 자신이 있었지만

고향 270km지역에 땅이 있어 직장으로 자주 갈 여력이 되지 못하여

무분별하게 번식되는 풀에 이기지 못하였다.

 

잡초는 그 힘이 얼마나 엄청난지 일 년 정도

그대로 방치하면 밭이 완전 산으로 변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그러나 잘 번식되어 도움을 주는 농작물은 애지중지 애기 다루듯이 살피고

사랑하고 돌보고 주변에서 괴롭히는 잡풀을 제거 하지 않으면

그냥 사라지는 연약함이 안타까울 뿐이다.

 

농사를 주업으로 하는 귀농인 사촌 동생과 진한 대화를

나누어 보면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면 온전하고 많은 량의 수확이 어렵다는 하소연이다.

 

인접된 농작물에 농약을 치면 그 병충해들이 농약치지 않는

본인의 농작물로 몰린다는 이야기다.

특히, 고추농사는 그 피해가 더 심하다고 한다. 자칫 잘못하면

붉은 고추는 무농약으로는 기대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자연의 식재료를 제공하는  식품매장이 있다.

회원들이 구성되어 무농약으로 농사를 지으려고 노력하여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곳이 요즈음은 주부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을 정도이다.

 

오늘 1박2일 새해 부산으로 여행을 떠나는 길인데 갑자기 농사일이

 나와서 어리둥절할 것 같다. 훗날 더 자세한 내용을 들려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부산 여행의 첫날 이야기를 매듭지으려고 한다.

 

부산을 새롭게 조명할 여행담을 기대하시고

즐거운 계사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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