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ㅅ)

불갑사 상사화 아름다움을 마음껏 자랑하고 싶다!!

테리우스원 2012. 9. 26. 06:00

 

최근에는 지역적 특색 있는 사업을 개발하여 다양한 축제 행사를 많이 개최한다.

명성이 자자한 행사에는 많은 차량들과 인파로 인하여 자칫 잘못 방문하면

좋은 축제의 흥겨움 보다 피곤한 행사의 후유증을 안고 오게 된다.

 

그래서 가능하면 본인은 축제당일 그곳을 방문하기를 싫어하는 편이다.

오히려 축제전이나 축제가 바로 끝난 날에 방문을 하곤 하였다.

 

 

 

 

 

오늘은 영광군의 불갑사에서 상사화 축제 행사가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다른 목적으로 야생화 탐사회원들과 만나기로 한 집결 장소이다.

 

오전 10시경에 도착해보니 9월21일-23일까지

축제행사로 고조된 분위기가 대단하였다.

 

순간적으로 오늘 축제 행사일을 잘못 선택하고

왔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안내요원의 유도에 따라 임시로 마련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장비를 챙겨 만날 장소를 이동하려고 서둘렀다.

 

50m 간격으로 주차 안내요원들이 방문객을 친절하게 안내하고

진행하는 추진력이 예사롭지 않았고 아주 인상적이었다.

 

불갑사 진입 큰 도로에서부터 도보로 아내와 함께 걷기 시작한다.

사찰까지는  꽤 먼거리이다.

 

 

 

 

 

 

들판에는 미운털이 되 버린 강력한 태풍이 여러 번 스쳐갔지만,

 농민들의 끈질기고 숨은 노력을 총동원하여 누런 황금 들판을

 볼 수 있게 되어 다행스럽고 반가웠다.

 

고정관념이란 마음은 아주 무서운 것이었다.

축제 행사라면 차량이 뒤엉키고 인파에 밀려 짜증스러울 것이라는

생각들이 차츰 바꿔지고 있었다.

 

어째! 많은 차량과 사람들이 축제 행사장을 찾고 있지만

일사분란하게 계곡의 물 같이 자연스레 흐르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찾아온 모든  관광객들은 아무런  동요 없이

흐르는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즐거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다양한 축제 행사장을 여러 번 다녀 보았지만 칭찬에는

인색한 본인의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진정 마음이 즐겁지 않은데 칭찬의 점수를 주고 싶지 않다는 솔직함이다.

 

선운사의 꽃무릇 축제가 유명하다고 하여 축제 기간을 피하여

여러차례 방문하여 그 쪽 분위기를 잘 알고 있다.

불갑사의 축제장은 그곳 보다 훨 웅장하고 볼거리가 다양한 편이었다.

 

먼저 야생화의 이름은 지역적으로 특색 있게 부르는 다른 이름들이 많아

하나의 이름으로 고지식하게 고집을 부리면 좀 곤란해진다.

 

 

 

 

 

 

처음 야생화를 접하면서 등록된 학명이 아니면 아니라고 우겨 되던

바보스러움이 지금에는 부끄러움으로 다가온다.

 

최근에도 본인의 블로그에 아주 유식한 척 자신이

알고 있는 학명으로 항변을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설명을 드려도 어찌나 고지식한지 그냥 입을 다물어 버린 기억이 있다.

 

 

 

 

 

오늘 이곳에서 축제를 하는 야생화에도 이름을 두고 시비를

걸어오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영광군 불갑사에서는 상사화 축제란 말을 쓰고 있다.

그러나 같은 전남지역인 선운사에서는 꽃무릇 축제라고 고집을 부린다.

선운사의 축제를 방문하고 석산과 상사화란 이름을 불러주다가

지역 주민들에게 야단을 맞은 기억이 되살아난다.

 

선운사 지역주민들은 자신만의 특색 있는 꽃무릇이란

이름을 붙여 행사를 진행한다.

그러나 동일한 야생화를 두고 불갑사에서는

상사화란 이름으로 축제행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금은 혼란스러운 일이지만 꽃무릇, 상사화, 석산 똑 같은 야생화 이름으로

지역적으로 달리 불러준다는 차이뿐이다.

 

그런 와중에 무식함을 폭로라도 하듯 불갑사의 상사화 축제장에서

이 꽃은 꽃무릇이라고 고집을 하면 영광군 축제행사 측에 따가운 눈총을 받을 것이다.

그냥 조용히 상사화의 분위기에 편승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상사화란 깊은 의미는 꽃과 잎이 서로 만날 수 없어

그리워한다는 이야기에서 붙여놓은 이름으로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먼저 규모면에서 설명을 드리면 선운사보다는

불갑사가 훨씬 더 넓고 주민들의 친절함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게 만들어 주었다.

 

관광객들에게 세심하게 베풀어준 흔적들을 여러곳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

자연스럽게 꽃무리 속으로 걸어 다닐 수 있는 길을 만들어

갈급한 꽃 감상에 부족한 마음을 제거한 추진력이다.

 

 

 

 

 

 

더 이상의 상사화에 대한 부족한 마음을 다 채워주는 느낌과

광활하게 조성된 붉은 빛은 불갑사 전체를 환하게 밝혀주기 충분하였다.

 

제일 마음을 상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큰 것이 아니고

작은 곳에서 일어난다는 것이다.

 

항상 아쉬움을 안고 있는 일은 사찰을 감상하는데

입장요금을 받는 것에 의문점을 제기한다.

 

본인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사찰 입장료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조금은 불편한 마음이 생긴다.

지리산 천왕봉을 가는 길 2차선 누구나 통행을 하는 차로인데

중간 지점에 검문소 같은 집을 짓고 통해하는 모든 차량과

사람에게 입장료를 받는 사실이다.

 

그 이유를 물어보면 도로가 인근 사찰에 포함된 땅이라고

사찰구경과 무관하여도 돈을 받는 다는 사실이다.

이상한 법이 제정되어 시행되는 사실에 많은 의문점을 가지고 좋은 자연으로

 달려가는 마음이 상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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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 

독도는 우리땅 

평화통일 

독도를 사랑하자 


그런데 불갑사는 입장료가 없다 것이다.

처음에는 잘못 알고 있나싶어 입구에서 두리번거리기를 하였지만

입장료를 받는 창구는 보이지 않아 안내 주민에게 질문을 드렸더니

그런 일은 없다고 자랑스럽게 말씀하셨다.

 

입장료가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사람의 마음을

짜증스럽게 억압하는 행위임에는 틀림없다.

사찰을 구경한다고 돈을 달라! 무엇인가 경제논리를 적용한 것인지 모르지만

자연 속으로 달려가는 사람들은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목적도 클 것이다.

그러나 입구에서 입장료로 인하여 그 마음이 깨어진다면 이건 아니라고 사료된다.

 

이렇게 마음까지 허물어지게 만들어 버린 행위에 대한 문제점을 심도 있게

검토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

 

상사화 축제 이야기를 하다가 다른 길로 가고 있는

느낌이라 다시 축제장으로 길을 다잡아 보자.

 

 

 

 

 불갑사 상사화 축제장을 처음 방문한 미안함도 있지만

너무 아름다워 탄성이 사라지지 않을 정도의 극찬을 보내드리고 싶다.

 

아내는 이곳저곳에 서서 사진을 담아달라고 졸라 되고

무엇을 담아야 할지 눈이 어지러울 정도 환상적인

분위기에 시간 가는 줄을 모를 지경이다.

 

아마도 불갑사는 한번으로 족한 마음을 가지지 못할 것 같다.

오늘은 처음이라 겉의 분위기에 도취되려고 하고 다음엔 작정하고

 사진을 담으려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가득하였다.

 

 

 

 

넓고 광활한 축제장을 휘젓고 다녀도 다리 아프다는 생각은 할 수 없다.

더 좋은 곳, 더 멋진 곳이 펼쳐 질 것이란 기대감만 가득하기에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도 진정 피로감을 느끼지 못한 하루였다.

 

그리고 입구주차장에서 축제장까기 마을버스가 수시로 운행하여

복잡한 주차해소로 불편함이란 단어는 사라지고 말았다.

 

느닷없이 붉은 상사화가 피어난 가운데 호랑이의 동상이 보여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그 이유를 살펴보니 이런 안내문이 눈에 들어온다.

 

 

 

 

 

불갑산 호랑이 유래

 

'불갑산에서 서식하는 호랑이를 1908년 2월 한 농부에 의해 잡힌 것을

일본인 하라구찌가 당시 논 50마지기 값에 해당하는 200원에 사들여

동경 시마쓰제작소에서 표본 박제하여 목포 유달초등학교에

기증 현재까지 보관하고 있음.

 

남한 자역에 잡힌 호랑이가 박제표본으로 보관되고 있는 호랑이는

이곳 불갑산 덫고개에서 잡힌 호랑이 하나밖에 없어

영광군에서는 포획 100년만에 귀향시키고자 하는 차원에서 유달초등학교 관계자와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 자원관(척추동움 연구과)의 협조를 받아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모형으로 제작 설치하게 된 것이다.'

라고 안내 되어 있다.

 

 

 

 

 

상사화의 설화 이야기를 하나 만들어 들려드리려고 한다.

 

깊은 산 토굴 속에서 깨달음을 얻고자 한 출가한 스님이 수행을 하고 있었다.

갑자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는 큰 소리에 놀라

토굴 밖으로 몸을 내밀었을 때 토굴 앞에는 가느린 한 여인이

온몸에 비를 흠뻑 젖은 채 쓰러져 있었다.

 

놀란 스님은 토굴 안으로 쓰러진 여인을 옮기고

위급 시 먹을 약을 아낌없이 먹이고 정성스럽게 돌보고 있을 무렵

여인은 조금씩 의식이 되살아 나고 있었다.

 

깜짝 놀란 여인은 토굴 안에 자신이 누워있는 모습에 놀라며

 간호하고 있는 스님과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여인은 자신을 구한 생명의 은인이란 생각을 가득안고 감사의

눈물이 눈에 맺히기 시작한 모습이 수행하는 스님의 눈에 너무 아름답게 비쳐진 것이다.

 

스님도 사람인지라 그 아름다움에 마음이 흔들리지만

 수행하고 있는 몸이라 겉으로 표현을 감히 하지 못하였다.

 

아버지의 깊은 병환을 낫게 해달라고 백일기도를 드리고

험한 산을 내려오는 길, 쇠약해진 몸으로 갑자기 내린 천둥 번개와 폭우에 놀라

피할 장소를 찾아 당황하다 토굴 앞에서 쓰러지게 된 것이다.

 

아직 미혼인 여인은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스님을 존경하고

사모하는 마음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너무 감사하여 수행하고 있는 스님께 자신의 마음을 간절하게 표현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스님은 수행하고 있는 몸이라 그 여인의 마음을 받아 줄 수 없었다.

 

효성이 지극한 마음에 감동되어 깊은 병환을 가진

아버지를 위하여 기도를 드리겠다는 약속만을 하였다.

 

수행하고 있는 남자의 강한 의지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하산을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을 때 아버지는 병환이 호전되어

 대문까지 딸의 마중을 나올 정도였다.

 

효성이 지긋한 딸은 그동안에 일어난 일을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그런 고마울 때가 있냐고 하면서 도울 일이 무엇인지 의논하게 된 것이다.

 

그날 저녁 여인이 잠자리에 들었을 때 꿈을 꾸게 되었는데 자신을 살려준

스님이  수행중에 마귀들에게 고통 받고 신음하는 소리에 소스라쳐

놀라 눈을 떠보니 현실 같은 꿈이었다.

 

그런 사항이 매일 저녁 여인을 괴롭게 하여 아버지께 말씀을 드렸더니

마귀를 쫒는 것은 붉은 색감이 최고라고 하신다.

 

집 뒤 숲속에서 피어난 붉은 꽃잎과  날카로운 수술이

마귀를 지켜줄 꽃이라고 확신하게 되는 분위기가 되었다.

여인과 부모님은 그 붉은꽃의 알뿌리를 많이 캐어 스님이

수행하고 있는 토굴 부근에 몰래 심기 시작하였다.

 

그 꽃은 얼마나 잘 자라는지 토굴 주변이 가을바람이 불어올때면

온통 붉은 빛으로 가득하게 되었다.

붉은 빛이 강한 꽃의 영향으로 깊이 수행하던

스님은 마귀들의 행동에 벗어나는 힘을 얻게 된 것이다.

 

스님은 매일 마귀들에게 시달리던 고통이 바람같이 사라져

이상한 마음으로 토굴 밖으로 나서보니 여인과 그의 부모님이

붉은 꽃을 정성스럽게 가꾸는 것을 몰래 지켜보게 되었다.

 

여인은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스님을 사모하는 마음이 가득하였고,

스님은 이미 출가한 몸으로 여인을 마음으로 품을 수 없지만

서로를 위하는 사랑이 간절하다하여

주변에 피어난 꽃을두고  상사화라고 불러주었다는 이야기다.

 

이런 설화를 바탕으로 사찰의 주변에는 악한 마귀들이

들끓지 못하도록 붉디붉은 상사화를 많이 심는 다고 한다.

 

 

 

 

 

어떤 이는 붉은 꽃이 강하여 집안에서 기르면 안 된다는 소리를 하지만

마귀는 항상 살아있는 사람들을 유혹하고 정신을 혼란스럽게 만들기를 즐긴다.

 

집에서도 길러 꽃을 피우면 평화로움이 가득하니 걱정 말고 심어보기를 권유 드린다.

집을 지키는 수호신 같은 강한 힘을 가진 식물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마취의 약성분까지 제공하는 이로운 야생화이다.

 

상사화는 자생능력이 남다르고 병충해도 적어 우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지금 불갑산 주변과 영광군의 국도변에는 화려한 상사화를

심어 축제의 분위기를 더 높혀 주고 있다.

 

 

 

 

 

오늘은 너무 기분이 좋아 상사화에 대한 해피엔딩 설화도 만들었고,

제행사장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대전 사람이지만

불갑사 상사화 축제를 마음껏 자랑하고 싶어진다.

 

 

 

 

 

상사화의 아름다움 속에 모두 평화롭고 건강하시길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상사화의 다양한 이름

01

02

03

04

05

 석산(石蒜), 용조화(龍爪花)

 노아산(老鴉蒜), 산오돋(山烏毒)

 붉은상사화, 산두초(蒜頭草)

 상사화, 산락교(山落巧)

 꽃무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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