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기타(인물사진 포함)

덕유산 향적봉 위에 한 마리 새가되어 날고 싶다!!

테리우스원 2012. 7. 24. 06:00

 

 

 

안 돼!~~~

하지 마!~~~~

위험해!~~~~~

갑자기 덕유산 향적봉 정상에서 다급해진

여성들의 합창 소리가 들려온다.

 

야생화 탐사를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중하고 있을무렵

큰 소리로 외치는 소리에 깜짝 놀라 소리 난 곳을 바라보는 순간이다.

 

남성과 여성 한분이 향적봉 주변 아스라하게 펼쳐진

절벽위에서 몸 풀기를 하고 있었다.

무엇을 하려는지 심히 궁금하여 웅성거리며 운집된 그 곳으로 향했다.

 

아마도 요가센터 지도자들의 세미나에 참석하고

잠깐 짬을 내어 오르기 편리한 덕유산 향적봉으로 향한 발걸음이다.

 

 

 

 

 

항상 갇혀진 공간의 틀에서 요가 운동을 하던 분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는 순간 자신이 평소 수련한 것들을 펼쳐

보이려는 마음이 가득한 것 같았다.

 

얼마나 좋은지 해발 1600m의 높은 고지위에서

마음으로 한번 날아보고 싶은 욕구가 누구나 갖게 만드는 장소이다.

향적봉의 정상에 서보면 모든 세상이 내발아래 있소이다.

감히 나를 우러러 쳐다보아야 한다는 희열을 느끼게 충분하다는 것이다.

 

 

 

 

 

하늘을 날아가고 싶은 위치에 두 팔과 다리를

펼쳐보면 무아지경으로 빠져갈 것 같다.

서편 쪽의 난간은 아찔한 절벽이라 그냥 서 있는

자세로도 위협감을 느끼게 만든다.

 

그 높은 위치에서 요가의 고수들이 동작을 펼치려하는

순간 여러 동료들이 급하게 만류하던 소리였다.

 

한 동료가 스마트폰으로 자세를 담아주겠다고 던져주는

유혹 소리에 자연과 하나가 되고 싶은 마음에서

바위위로 몸을 곧추 세운 것이다.

 

 

 

 

평소 건강을 위하여 한번 쯤 해보고 싶은 운동이 요가인지라

그 분들의 모습이 궁금해져 오고 있었다.

 

덩달아 위험한 동작은 말고 안전한 고난도의

자세를 보여 달라고 소리쳤다.

 

동료들의 말에는 머뭇거리더니 지켜보면서 소리치는

내 말에는 즉시 반응하여 들고 있던 카메라를

보고 담아 줄 수 있어요? 반문한다.

 

 

 

 

그럼요 아주 멋진 동작을 해주신다면 최선을

다하여 담아드리겠습니다. 하였죠!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위험하니 하지 마세요! 원장님! ~~

합창이라도 하듯 큰 소리로 저지 하고 나선다.

 

멋지게 사진 기록으로 남겨 주겠다는 약속에 이런 자연과의

조화로움을 체험하기엔 쉬운 일이 아닌 듯 추억의 장으로

만들고 싶어 갈등하고 있었다.

 

사진의 기록이 문제가 아니고 이런 곳에서 몸과 마음을 수양하는

의미에서 위험의 범위에도 불구하고 본인 기량을

보여주려고 자세를 취하려 한다.

 

 

 

 

난 이런 모습을 사진으로 담는 것이 처음 있는 일이라

약간 긴장이 되는 순간 이었다.

 

한 결 같이 자연속의 야생화들과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아름다운 모습만 담아왔지 인물 사진은

잘 담지 못하여 자신이 없다.

 

특히, 인물사진은 저작권과 관련된 복잡성 때문에

담기를 싫어하는 과목이라고 말씀드린다.

 

그러나 오늘은 저작권과 무관하게 담아도 좋다는

허락까지 받은 셈이라 새로운 도전으로 시도하려고 한다.

 

 

 

 

야생화를 담기 어렵다는 다수의 의견을 많이 들어왔다.

물론 쉬운 과목도 아니지만 인물이란 입체감이 야생화 보다

더 어렵게 표현되는 일이 아닐까 사료된다.

 

그리고 움직인다는 것과 내가 야생화 주변을 움직이면서

그들과의 대화를 나누는 것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

 

30중반 미모의 여성스러움과 부드러운 곡선을 자랑하듯

비둘기 자세를 펼쳐 보일 때면 감탄의 박수가 쏟아진다.

토요일 모든 피서객들이 바다로 달려가

산으로 온 관광객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 모습의

자세를 보려고 운집되어 졌다.

 

울퉁불퉁 고르지 못한 암반위에서 주변에는

아찔한 절벽으로 이어져 위험한 자세는 억제를 하고 최소한의

모습만을 선보여 달라고 주문 드린다.

 

모인 사람들이 한 결 같이

비둘기 자세가 최고의 아름다움이라고 입을 모우고 있는 소리에

원장님은 회심의 미소를 짓는 것 같았다.

 

 

 

 

그 이유는 이런 자연에서 요가의 숨은 뜻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하는 의미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나도 비둘기 자세의 우아한 동작을 보니 요가라는 운동을

한번 해보고 싶어진 강한 충동을 느낀다.

 

 

 

 

덕유산은 1600m 이상 높은 고지대로 기상 변화가 엄청나

 갑자기 몰아닥치는 운무들이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에 실려 나고 다시 햇빛, 구름이 번갈아 바꿔가는 날씨다.

 

다행스러운 것은 여름철이면 한줄기 스치는 소낙비가 내리기도 하는 데

낮 시간에는 빗방울이 떨어지지 않았다.

 

원장께서 요가가 우리의 몸을 유연하게 만들고 기를

충만하게 만들어 주는 최고의 운동법이라고 미소지어며 자랑하였다.

 

바쁜 일상에 항상 쪼들리며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몸의 유연한 몸매관리로 질병에서 해방되는 지름길이 요가라고 극찬하신다.

 

등산 등으로 근육이 많이 뭉쳐진 부분을 풀어주는

운동법에도 최고라는 귀뜸을 해준다.

 

오늘은 모든 시름을 다 잊어버리고 한 마리 새가되어

푸른 창공을 훨! 훨! 날아 가고 싶다고 하였다.

 

 

 

 

 

모두 건강하시고 즐거운 하루가 되어 지시길 바라면서...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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