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ㅎ)

육지에서도 만난 한라새둥지란!!

테리우스원 2012. 5. 25. 06:30

 

희귀한 야생화를 깊은 숲 속에서

만나면 먼저 존경함을 표한다.

누구 시키지도 않았지만 넙죽 습한 땅위에 엎드려

아주 큰 절을 받으라고 하신다.

 

덩달아 같이한 일행들도 한결같이 큰 절을 받으라면서 

 카메라를 땅으로 가져간다.

 

뒤에서 지켜보고 있는 자신은 웃음을 참느라고 혼쭐이 났다.

하나같이 큰절이라 하지만 엉덩이를

쭉 내밀고 땅으로 낮은 자세를 취하고

접사를 취하는 행동을 바라보면 웃지 않고서는 힘들어 진다.

 

 

 

이 모습은 키가 작은 야생화를 담으려면

두 무릎을 꿇고 뷰파인더의 앵글로

보려면 이른 자세를 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자세한 설명을 드리지 못하면 하는 행동에

궁금함이 발생될 것 같아서다.

 

보기에는 이상하게 생긴 모습 육지에서는

흔하게 보여주지 않는 야생화이다.

1999년 제주도 한라산에서 진기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고

한라새둥지란이라고 불러준다.

 

 

 

 

색상으로 보아 자세하게 살펴보지 않는 다면

누가 야생화라 할 것인가?

물론 색상도 그렇지만 피어난 꽃의

모습도 야생화라고 하기엔 이상한 식물이다.

 

버섯 같기도 한 모습이지만 더 가까이 다가서면

꽃을 피우고 미소를 보여주는 아름다움이 숨어 있다.

 

화려한 옷매무새가 없이 순순한 자연의

모습 그대로 우리 곁으로 다가오는 느낌이다.

거짓과 꾸밈이란 단어를 가지지 않아 더욱

친근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육지에서 발견되기 전에는

제주도에서도 아주 귀한 대접을 받고 자라는 야생화이다.

 

누가 우렁각시 같이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한라새둥지란을 육지 야생화 탐사객 들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옮겨 놓지는 않았을 것이다.

 

 

 

 

야생화는 어느 특정한 지역에서만 독단적으로

자생한다는 이야기에는 고개를 갸우뚱 거리게 만들어 버린다.

 

생태환경이 비슷하게 조성 된다면 자생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바다와는 전혀 무관한 깊은 산

숲속에서 자라는 한라새둥지란을 바라보면서

고마움이 가득해진다. 너를 보려고 제주도를

방문해야 하는 많은 고민을 해소 시킨 아름다움이었다.

 

 

 

 

 

먼 거리까지 소문이 꼬리를 물고 퍼져 나가

 야생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모여들어

한결같은 큰절을 쏟아 부어 주니 행복함이 가득할 것 같았다.

 

 

 

 

한라새둥지란

Neottia hypocastanoptica Y.N.Lee

 

여러해살이 무엽란이면 10cm 안팎의

작은 키를 가지고 뿌리는 짧고

많은 뿌리들이 틈실한 모습으로 모여나고

뿌리 끝 부분이 위를 향한 특징이다.

 

꽃은 송이꽃차례인 총상화서의 모양이고

포는 삼각형 피침형이다.

줄기는 둥글고 투명스런 상아색으로 자라고

생을 마감하면서 검은 갈색으로 매끄럽다.

 

한라새둥지란 야생화의 아름다움으로 즐거운 하루되시길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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