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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ㅊ)

갈등 해소하는 지혜 보여준 참빗살나무 열매!!

테리우스원 2011. 11. 19. 07:30

 

 

 

갈등은 인간이 태어나면서 부터 시작되는 단어이기도 하다.

진정 아무런 갈등을 겪지 않고 살아간다는 자체가 아마 이상하지 않을까 사료된다.

특별한 집단을 구성한 단체생활에서는 갈등이 최고의 적으로 수면위로 부각되는 것이다.

서로를 이해하고 그 입장을 내 기준에 바라보지 말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지혜도 필요하다.

 

내가 최고라고 주장하면 어느 누구도 그 존재를

인정할 어리석은 자가 없을 것이다.

그런 것들이 제 잘난 맛에 산다고 표현된다.

많은 것을 자신의 노력으로 성취하였다고 하여도 혼자만의

우쭐함보다 겸손함으로 고개를 숙이는 자세가 꼭 필요하다.

 

교만이란 단어는 옛날부터 우리들의 주변에서 맴돌며 질타의 충고를 퍼부어 주지만

정녕 자신이 교만함을 모르는 무식함도 존재 할 때 답답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

 

 

 

 

우리 인간은 영생의 구조를 가졌지만 영원히

살아가는 사람을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다.

 

젊음의 시기 패기에 차 있을 때에는 교만이 하늘을 찌르고도 남지만,

젊은이란 영원하지 못하므로 체력이 꺾이는 나이가 될 때 심장 등의 약화로

정신마저 흐트러져 교만한 마음이 사라지고 후회한 들 그 때는

이미 늦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서글픔을 배워야 한다.

 

세계 모든 나라의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도 자신이 제일이며

자신만의 노력으로 모든 것을 이루어 놓았다는 자부심과 교만함이 있는 자는

그 행위가 머지않아 국민들에게 심판을 받고 비참한 몰골로

국민 앞에 나타날 때 부끄럽지 않을지?

 

 

 

 

교육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은 이런 교만과 이기적인 마음이 팽배된

사회가 대세를 이룬다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교육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이해하려 하지 않고 자신의 자식만을 아끼는 핵가족의 비애,

그리고 남을 이해하지 않고 나만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어리석은 가정교육의

문제점이 있다고 누차 강조되어 오지만

그것을 심도 있게 수렴하고 반성하려는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바라본다.

 

교육의 강한 힘이 그들에게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들

미래는 암담함을 호소하지 않을 수 없다.

 

 

가을 어느 날 갑작스런 빗줄기가 굵어지고 있는

대전 한밭수목원의 이야기를 시작하련다.

참빗살나무 열매의 아름다움에 도취되었을 무렵

한여름의 장맛비도 아니고 가을의 날씨에 갑작스런 빗줄기에 당황스러워

정자 아래에서 잠시 몸을  피하고 있을 무렵이다.

 

 

 

 

 

아직 초등학교를 다니지 않을 나이로 보이는 남자 아이와

엄마가 토요일 수목원으로 나들이를 나온 듯하였다.

비를 피하고 있는 정자로 모자(母子)가 다가서면서 갈등의 대화를 주고받는다.

아들에게 엄마의 내뱉는 퉁명스런 대화는 엄마의 말씀을 듣지 않고

자신의 고집을 피운다고 핀잔을 주었다.

 

핀잔을 받은 아들은 아주 못마땅한 표정으로 엄마에게

사과의 죄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조용히 지켜보는 가운데 두 사람의 갈등이 점점 더 빗어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어린 아들은 엄마의 충고에 사과를 하지 않으니 엄마는 포기라고 한 듯

먼 곳을 바라보며 혼자서 갈등의 마음을 삼키는 듯하였다.

 

아들은 겸연쩍게 무엇인가 만지면서 혼자말로

구시렁거리며 엄마에게 항변하듯 하였다.

 

잠시 침묵이 흐르면서 아들은 손에 쥐고 있는

알수 없는 물건을 포기하고 저 멀리 내 동댕이쳐 버린다.

 

그 것이 엄마에게 잘못을 인정하는 표식이었다.

엄마는 고개를 아들에게 돌리며 손을 내밀었고 엄마와

아들은 갈등의 늪에서 해방을 맞고 있었다.

 

 

 

 

언제 그렇게 갈등의 골이 깊었느냐 식으로 서로의 손을 잡고

빗줄기 그친 단풍나무 숲으로 아들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하여

붉게 물든 단풍잎을 줍기 시작하였다.

 

어린 아들의 모습은 언제 갈등을 겪고 있었을까

의문의 시간으로 환하게 밝아져 엄마에게 무엇인가 정겨운 말을 건네는

행복함을 멀리서 바라보며 마음 흐뭇함을 느끼게 된다.

 

물론 자신의 잘못을 느끼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이기적인 행동으로 항변하지만

곧 바로 엄마의 굳어버린 태도에 스스로 잘못을 느끼는

행동은 참 지혜로운 아들로 사료되었다.

 

자식을 낳아 기른 엄마는 아무리 미운 나이의 아들이지만

잘못 되도록 충고하지 않을 것이다.

떡을 달라는 데 뱀을 줄 엄마가 어디 있겠는가?

엄마와 아들의 그런  모습을 담으면서 행복이란 이런

 것이라고 깨우침을 주는듯하다.

 

 

 

 

물론 처음부터 자신의 잘못을 빠르게 깨달으면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그나마 시간이 흐를수록 교만함이 사라지고 낮아지기를 깨우친다면

그 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은 없을 것이다.

 

끝까지 자신 아집을 내세우고 남을 배려하지 못한 몰상식한 태도에는

어떤 교육의 힘이 작용해야 될 것인지 답답함을 느낄 때 도 현재는 많이 있다.

우리의 사회에서도 이와 같은  갈등에서 해방되는 겸손함이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 엄마와 아들의 사랑이야기를 들려주려는 것이다.

 

 

 

 

 

오늘은 참빗살나무 열매 이야기를 하려다 조금 곁길로 가고 있다.

참빗살나무는 화살나무과에 속하며 나무가 왕성하게

자라면 높이가 8m 정도이고 나무껍질은 평활하며 털은 없다.

가지는 가늘고 길며 황갈색이다.

 

잎은 서로 마주나고 바소꼴의 긴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밑이 둥글고 가장자리에 둔탁한 톱니가 있다.

꽃은 단성화로 5-6월경에 연한 녹색으로 피어나고 묵은

가지의 잎겨드랑이에 취산꽃 차례로 달린다.

 

 

 

 

옛날엔 나무 재질로 단단한 내구성이 아주 탁월하여 여인들의 머리를

관리하는 필수품인 참빗을 만드는 재료로 활용되었다.

 

얼레빗으로 긴 머리카락을 잘 단장하고 갈무리는 참빗으로 한다.

기원전 1세기경의 낙랑고분에서 가장 오래된 빗으로 출토 발견되었다.

빗으로 머리를 장식하는 장식용으로 사용한 때는 통일신라시대였다.

 

 다른 이름으로는 금은유(金銀柳), 도엽위모(桃葉衛矛),

명개야합목(明開夜合木), 백두(白杜), 토령수(土笭樹),

석씨위모(席氏衛矛), 물뿌리나무 등으로도 불린다.

 

 

 

 

민간에서는 어린순을 나물로 식용하고 년 중 참빗살나무의

잔가지를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 것을 사면목(絲棉木)이라

하여 약용으로 활용한다.

 

여성의 월경불순, 월경폐색증, 산후어혈로 인한 복통,

타박상 들을 혈액순환도 개선시켜서 치료하며 월경불순에는

당귀와 익모초를 같이 사용한다.

 

 

 

 

관절염으로 부종이 있을 때에 소염, 이뇨작용이

탁월하며 관절염에는 우슬을 함께 사용한다. 

복용하는 방법에는 뿌리 또는 가지 6~15g에 물 750ml를 넣고

2시간 달여서 식후 1시간에 복용한다.

 

가지와 나무껍질은 구충. 진통, 진해 등의 약재로 활용되고

나무는 활을 제조하는 재료가 되기도 한다.

또한 탄력성이 탁월하여 우리 인체를 힘을 받쳐주는 지팡이나

농촌 생활의 필수품인 바구니를 만들어 주는 사랑의 나무이다.

 

 

 

 

 

빗방울 한껏 머금고 미소 짓는 모습  봄에 피어난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는 별과 같은 꽃송이와는 품격이 다른

가을 열매의 모습에 극찬을 아낄 수 없을 것 같다.

 

 

참빗살나무[금은유(金銀柳)]

Euonymus sieboldiana BL.

 

 

참빗살나무 열매의 아름다움 속에 건강하시길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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