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ㄱ)

즐겨 먹는 만두가 만들어진 유래를 아시나요?

테리우스원 2011. 11. 18. 07:30

 

 

 

옛날 명의 장중경의 인술(仁術) 하나를 소개드리면

 

주요 직책을 사임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던 장중경이

어느 강가 마을을 지나고 있을 때였다.

 

바람 조차 막을 시설이 없던 곳

강한 추위가 몰아치는 한겨울 강가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한 결 같이 얼굴이 터서 갈라지고

추운 세찬 겨울바람에 노출되어진 양쪽 귀가 얼어 썩어가고 있었다.

 

이를 보고 그는 마음이 몹시 아파 발걸음을 옮길 수 가 없었다.

고향땅으로 빨리 돌아가서 모든 근심을 다 날려버리고 푹 쉬고 싶은 생각밖에

없었지만 강가 마을 빈터에 천막을 치고

불쌍하게 몸이 일그러진 그들을 자신의 몸으로

생각하고 보살피고 가려고 했다.

 

우선 처방책으로 양고기에 고추와 한기를 몰아내는

약초들을 구하여 넣고 끓인 후 그것들을 밀가루로

 싸서 사람의 귀 모양으로 만들었다.

 

 

 

 

 

이것을 마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먹게 하였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몸이 따뜻해지고 귀가 뜨거워져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시간이 되자

 썩어 문드러진 귀와 손 동상 증상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요즈음 남녀노소 모두가 즐겨 먹는 '만두'라는 것이다.

그 후부터 중국에서는 차가운 한 겨울 동짓날과 설날이면

만두를 만들어 즐겨 먹는 풍속이 생겼다.

 

장중경은 사람을 사랑하는 대단한 명의였다.

그의 의서에서 흉통이나 유산 후 출혈이 계속 될 때

선복화와 파뿌리를 함께 달여 마시면 좋다고 기록되어 전한다.

선복화가 여름과 가을을 즐기는 노란꽃을 피우고

호랑나비를 불러들이는 금불초 야생화이다.

 

봄철에는 어린잎을 끓는 물에 데친 다음 찬물에

한동안 우려낸 후 나물 무침을 해 먹거나

된장국을 끓여 먹는다.

 

 

 

 

겨울철의 우리들을 힘들게 하는 감기를 예방하고

기침, 천식 가래 등의 증세를 완화시키고 피부병과 금속으로

인한 상처에는 생잎을 짓찧어 바르면 치료의 효능을 보여준다.

피가 흐르는 상처에도 지혈작용이 강한 편이고

 

인대파열이나 근육이 손상된 질환에는 선복화(금불초)

뿌리를 짓찧어 붙이기도 한다.

 

오한을 동반한 치통과 풍치에는 잘 건조된 야생화를

고운 가루로 만들어 통증이 있는 잇몸에 바르면

서서히 통증이 사라지는 효과도 있다.

 

 

 

 

선복화[금불초(金佛草)]

Inula britannica LINNE ssp.japonica KITAMURA.

 

 

금불초란 이름이 어떻게 불러지게 되었을까? 그 궁금증을 알아보니.

 

이름으로 치면 부처, 그것도 황금으로 만든 부처의 상을

닮았다고 하니 최고의 이름인 듯한데,

사람들은 대체 이 꽃의 어떤 모습에서 부처로 보았을까?

 

노란색으로 피는 꽃이 환하고 잔잔하여 마치

부처의 얼굴처럼 평화로워 보이기 때문인 듯도 하고,

 

질척한 땅이나 마른땅이나 가리지 않고 피어나서

곱고 밝은 꽃을 피우기 때문인 듯도 하다.

 

마치 진흙에서 피어나는 연꽃처럼.

이밖에도 금비초, ‘여름국화’ 라는 뜻의 하국,

‘누렇게 익은 꽃’ 이라는 뜻의 황숙화, 동그란

꽃 모양이 금화를 닮아 금전화, 금전국, 이외에

선복화 등 여러 이름이 있다.

 

 

 

 

영어로는 차이니즈 엘레캠페인이라고 한다.

금불초 종류를 통칭하는 속명 이뉼라는

이 속에 속하는 대표적인 식물인 목향의 라틴

고어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한다.

 

 금불초 야생화는 우리나라 전역의 산 가장자리,

습기가 있으면서도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일본, 중국, 내몽고, 소련에도 분포한다.

다 자라면 두 자 정도가 될 만큼 크고,

보통은 하나의 줄기로 자라지만 간혹 2~3갈래로 갈라지기도 한다.

 

땅속줄기가 발달하여 뻗어 나가기 때문에 본 뿌리는 성긴 편이다.

길쭉한 피침형의 잎은 마주 나며 길이가 5~10센티미터,

지름이 1~3센티미터 정도 된다.

 

잎의 밑 부분이 갑자기 좁아져서 아예 잎자루가 없거나

원줄기를 감싸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름에서 초가을까지 피는 꽃은 꽃송이(두상화서) 하나의

지름이 3~4센티미터나 되고, 아주 선명하고 밝은 노란색이어서 참 곱다.

 

그리고 가장자리에 달려 있어 꽃잎으로 착각하게

되는 설상화는 아주 가는 편인데 이 또한 금불초의 특징이다.

11월경에 익는 열매는 수과이다.

 

금불초는 다른 약초들 뿌리·줄기·열매를 약으로 쓰는 것과는 달리

꽃도 약으로 쓰며 동의학 이름은 선복화(旋覆花) 꽃모습이

둥글고 꽃술이 무성하여 아래를 덮는다는 뜻이다.

 

금불초에 관하여는 본초비요, 본초강목, 동의보감에 기록들이 전해온다.

약성에서 맛은 쓰고 달고 짜며 성품은 따뜻하고 폐·대장경에 작용한다.

 

 

 

 

기를 내리고 담을 삭이며 소변이 잘 나오게 한다.

가슴에 담이 몰려 기침이 나고 숨이 차며 옆구리가 그득한데

만성위염 구토 트림 딸꾹질 소변불리에 쓰는 약이다.

 

효능은 소담(消痰)·행수(行水)·지구(止嘔)·강기(降氣)-담을 삭이고

물길을 틔워주며 구토를 멎게 하고 상기된 기를 내려준다.

 

동의보감에서 “선복화꽃은 가슴에 담이 뭉쳐 침이 아교같이

걸쭉한 것을 삭이고 가슴과 옆구리의 담과 수(水)를 없앤다.

 

물에 달여 먹거나 가루 내어 알약으로 먹는다.

민간에서는 뿌리를 염증약 피멎이약 위암 보조치료약으로

쓰고 있으며 전초는 치질 치료에 좋은 효과를 본다.

 

금불초 꽃은 혈맥을 잘 통하게 하고 담결 ·대장수종· 두목풍을 없애주며

위장신경기능 등에 널리 쓰인다.

 

 

 

 

 

금불초 종류는 모두 약으로 쓸 수 있다.

꽃 채취는 꽃이 필 무렵 뜯어서 찐 다음 그늘에 말린다.

하루 쓰는 양 6~12g 중불에 달여 하루 3번 나누어 먹는다.

꽃잎차(茶)로 만들어 복용해도 좋을듯하다.

 

금불초. 약명은 선복화와 호랑나비가 서로 조화를 이루는

모습도 환상적이며 약효로도 우리에게 사랑 받기 충분한 야생화

아름다움으로 즐거우시고 건강하시길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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