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ㄷ)

사진 찍기 좋은 명소에서 만난 댕댕이 덩굴!!

테리우스원 2011. 11. 14. 07:30

 

 

 

최근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민을 위한 편의시설을 많이 설치하고

관광객들이 많이 오기를 홍보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전에는 현재 대청댐을 주변으로 많은 개발을 시도하여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대덕구와 동구가 대청호수와 인접된 지역이 많은 편이라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대청호수 주변 호반길도 좋지만 부분별로 포함된

특히 대덕구의 로하스길은 많은 인기 속에 전국에서 찾는

관광객과 사진을 담으려는 방문이 많은 곳이다.

 

 

 

대청댐은 그 규모가 방대하여 단순한 호수로 생각하면 안 된다.

한번 차를 타고 그 둘레를 세밀하게 답사하려고 하면

너무 방대한 규모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시간이 허락되는 한 구석구석 다녀보기로 하면서

오늘은 또 새로운 곳으로 달려간다.

 

갈 때마다 새로운 코스가 발견되고 지자체의 개발행정에

감사의 박수를 보내기도 하고 아쉬운 점은

대전광역시 블로그 기자로 건의사항도 잊지 않는다.

 

아마 대청호수를 기점으로 관광지역으로 개발하기에 충분한

재원들이 숨어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몇 년 전 노박덩굴이 풍성한 그곳이 궁금하여 가족과 함께 달려가 본다.

올해는 어떤 모습으로 나를 반겨줄 것인가를 은근히

기대하면서 도착한 지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차를 갓길에 세우고 내려 주변의 세밀하게 탐사하기 시작하였다.

작년의 기억을 머리를 스친다.

 

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사진을 열심히 담고 있을 무렵

할머니 한분이 저의 행동을 보시고 다가오면서 무엇을 하고 계시나요?

질문을 하셔서 예! 야생화를 사진으로 담고 있답니다.

 

이런 곳에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라고 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지요 하였다.

 

물론 궁금한 것은 식물의 이름과 쓰임새인 것 같았다.

보아하니 아마도 약초를 채취하시는 분 같은 장비를 갖추었기에

깊은 이야기를 설명하지 않으려고 하였더니 집요하게

질문하여 어쩔 수 없이 노박덩굴이라 일러 주었다.

 

노박덩굴은 봄의 꽃모습을 별 볼품이 없지만 가을이 되면

열매가 노란 껍질을 깨고 나오면 붉은 빛의 열매들이

우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마력의 힘을 가지고 있다.

 

 

 

 

특히 꽃꽂이를 하는 분들에게 가을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최고의 소재이기도 한다. 지금은 꽃꽂이를 위하여

그 묘목을 재배하는 곳까지 생겨났을 정도이며

그들의 효능은 약재로도 훌륭한 대접을 받기도 한다.

 

특히 여성들의 필수 불가결한 생리현상 거의 평생 동안 치러야 하는

생리발생시 고통을 겪는데 해방을 시키는 특효를 가진 약재이다.

 

할머니가 집요하게 묻는 질문에 못 이겨 그 효능도

자랑삼아 이야기를 한 것이 문제였다.

설마 약초꾼의 양심을 가진 분이겠지 하면서 설명을 하였더니

오늘의 사태로 발전된 것이다.

 

주변에 발자국이 있는 모습으로 미루어 훼손된 사실이다.

노방덩굴자체를 구경하지 못하게 잘라가 버렸다.

혹시 뿌리는 그냥 두기를 소망해본다.

뿌리의 흔적이 어느 위치인지 찾다가 찾지를 못하고

아쉽고 섭섭한 마음이 가득한 시간이었다.

 

 

 

아내는 차안 창문을 내리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모습에 무슨 일이 있나 싶어 조바심 나게 질문을 한다.

조금 머리뚜껑이 열려지려고 한다.

 

정말 이렇게 하지 말기를 당부 드린다.

씨가 떨어져야 더 풍성한 개체가 늘어날 텐데 싹쓸이를 해버리면

그 흔적이 사라진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자연은 우리에게 무한적 사랑을 베풀지 않는다.

우리들의 잘못을 징벌하면서 재난이 다가오면 그 대로의

복구는 십년이 걸려도 오나벽하게 이루어지질 않는 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나만 잘 살면 될 것 같지만 천만에 말씀이다.

본인도 그 고통에서 피해자가 된다는 사실을 잘 알아야 할 것이다.

자연이 우리에게 사랑을 안겨줄 때 감사한 마음으로

그들의 깊은 사랑을 깨달아야 한다.

 

약초가 사라지고 없어지면 약초꾼의 생계마저도 힘들다는 사실을

지금 당장 눈앞에 이익만 추구한다면 그 위기는

조만간 우리의 마음을 징계할 것이다.

 

내년에도 남아 있을 뿌리에서 새순이 나와 더 풍성한

열매가 있으면 다행인데 그마저 없어진다면 어려워 질것 같은

예감으로 얼굴에는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아내는 그 광경을 보고 차에서 내려 나에게 다가와 왜?

그러냐고 자꾸 말을 걸어온다.

그 깊은 이야기를 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 까 싶지만 너무 황당하여

이야기를 들려주니 같은 마음으로 아쉬워하며 마음의 위안을 삼았다.

 

다음부터는 종자를 채취하여 산속으로 달려갈 때면 주변에

많은 량의 개체를 위한 노력을 해야겠다고 다짐하면서

무거운 발길을 돌린다.

 

더 깊은 곳으로 가려고 하니 날이 어느새 저물기 시작한다.

집으로 돌아가자는 성화를 뿌리치고 아쉬움을 달래기 위하여

하나라도 야생의 개체를 만나고 싶은 욕심에 나아간다.

아니 이런 안내문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사진 찍기 좋은 명소의 안내표시판

"이 곳은 사진 찍기 좋은 녹색명소로 조성되었으며

사진뿐만 아니라 중간 중간 마련된 쉼터에서 쉴 수 있도록

조성된 공원이란 팻말이었다.

 

그 안내에 따라 3.2km 달려가니 아주 좁은 길로

안내를 하고 있어 막상 차를 진입시키고 나니 가는 길이 영 정비되지 않았다.

도로변 가장자리가 양옆의 차바퀴 자국으로 솟아올라

차 밑 부분이 땅에 다여 빨리 다니지를 못할 형편이다.

 

물론 명소로 안내된 것은 아주 좋았으나 가는 길을 이렇게

정비를 하지 않으면 우리처럼 불편함을 느낄 것으로 사료되었다.

 

겨우겨우 그 곳에 도착 하니 제법 공원답게

넓은 주차시설과 전망대를 오르는 길이 

시원하게 정비되어 있었다. 주변에는 붉게 단풍이 들은

남천나무로 정비를 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마침 그 공원 정상에는 동구청에서 순찰을 나온 직원이 있어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동구청의 배려로 인하여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명소로 시설을

정비하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방법에 극찬의 소리를 들려주면서

들어오는 입구 도로가 정비되지 않는 불편함을 

하소연 하였더니 그 런 이유를 이렇게 설명 드린다.

 

당초에는 그 도로를 포장을 하려고 하였는데

대청호의 수위가 만수가 되면 

그 도로 일부가 낮아서 물에 잠긴다는 이야기다.

그런 불편 때문에 도로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를 하고 있다고

설명을 덧붙여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막상 정상에 서본 와!~~~ 하는 환호성을 터져 나오지 않았다.

그때 동구청 직원에게 사진을 찍는 명소라면

어떤 모습으로 안내되었는지 여쭈어 보았더니

그냥 눈앞에 펼쳐지는 아기자기한 작은 섬들이

대청호수위에 떠있는 모습을 감상한다는 하였다.

 

 

 

오후에는 그냥 밋밋하고 평범한 호수에 조그마한 섬들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우누가 가득한 이른 새벽 동쪽에서 떠오르는

일출의 연출까지 이루어진다면 감탄사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음의 기회를 보아 새벽에 한번 다녀갈 기회를 가져보아야 할 것이다.

오늘은 날씨도 바람이 불고 어둠이 밀려오는 관계로

인증 샷만 남긴 채 다시 집으로 향한다.

 

 

 

주변도 깊은 대청호의 지역이라 야생화의 열매가 눈에 뛴다.

감게 줄기를 늘어뜨리고 모양을 잡고 있는 검은 열매 댕댕이덩굴이었다.

 

작은 포도송이가 주렁주렁 달린 모습으로

다른 줄기를 휘감아 몸을 비틀어 보이는 모습

좀 전에 스트레스를 받은 노박덩굴 보다 씨앗으로

그 종족의 개체수가 많이 늘어난 모습이다.

아마도 씨앗의 번식이 쉽게 이루어 지지 않았을까 사료된다.

 

 

 

 

이젠 그 종자를 수거하고 잘 말려서 내년 봄에 산속에다

뿌려 그 개체수를 늘려보는데 노력을 하고 싶어 

모양이 예쁜 몇 개의 가지를 꺾어 집으로 가져 오기로 하였다.

 

녹색의 잎들이 아직도 된서리에 이기고 있는 모습으로

선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자태는 환상적이다.

댕댕이덩굴에 얽힌 이야기도 흥미롭다.

 

 

 

 

약초꾼의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쓰고 죽음에 처한 위험한 사항에  

목숨을 지켜준 야생화로  행복함이 숨어있기도 한다.

 

중풍과 관절염을 치료하는 약재로 남을 이롭게

만든 것으로 사랑을 받는 이야기다.

 

줄기가 가늘어 보이지만 단단한 끈기를 가져 옛날 시골에서는 

농작물을 담는 바구니로 엮어 사용하기도 하였다.

 

열매가 녹색에서 가을 찬바람 소리에 흑색으로 허공에

댕댕이 매달려  다른 가지를 휘감고 의존하는 모습에 

댕댕이덩굴이라 불러준다.

 

 

 

 

힘이 센 사람과 동물들도 댕댕이덩굴에 걸리면 야생화 줄기가

쉽게 끊어지지 않고 넘어져 버린다고 하여 옛말은

비록 보잘 것 없어 보이고 연약한 줄기라고 깔보지

말라는 뜻도 함축되어 있다.

 

이와 같이 숨어 있는 이야기를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비록 빛이 없어 그 종족을 퍼뜨리기 위하여 수거한 몇 가닥의

줄기가 아름다워 저녁 내 방안에서 촬영장을 만들어

그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땀을 흘리며 담아내어

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도 모르게 열성을 다하였다.

 

 

 

 

 

 

댕댕이덩굴[방기(防己)]

 

Cocculus trilobus(THUNB.) De CANDOLIE.

 

약명은 목방기(木防己), 방기(防己) 다른이름으로는

토목향,(土木香), 우목향(牛木香), 청등(靑藤), 청등자(靑藤子), 소갈자(小葛子),

구조자, 구갈자(拘葛子), 해갈자(海葛子) 소금갈(小金葛), 소갈등(小葛藤), 갈등(葛藤),

소청등(小靑藤), 청목향(靑木香), 한방기(漢防己), 엄방기(嚴防己) 등의 다양한 이름도 가지고 있다.

 

오늘은 댕댕이덩굴 야생화 열매의 아름다움 속에 건강하시길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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