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ㄱ)

다년생으로 길러낸 갯모밀덩굴 야생화!!

테리우스원 2011. 11. 5. 07:30

 

 

작년 겨울 추위에 그 모습이 사라질까 두려워

사무실 창가에서 따뜻한 봄을 기다리면 인내심으로 보호된

식물이 빛을 발하고 있다.

 

일년초로 알고 있는 야생화를 실내에서 겨울을 나게 가꾸어 보니

다년생으로 자랄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시간이다.

실내에서는 자연의 공기와 햇빛을 받을 수 없기에 웃자라는 형태였다.

 

줄기마디가 힘없이 늘어지고 잎의 색상도

연녹색으로 빛이 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

겨우 생명 유지한 모습만 보여 주었다.

 

 

 

 

과연 봄의 햇살에 기운을 차리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지 의문의 마음을 갖게 만들었다.

 

모험의 시간 일년생이 다년생으로 탈바꿈되는

순간 죽어도 어쩔 수 없다는 마음으로 갯모밀의 나약한 모습을

자연 속으로 내던져 맡겨보았다.

 

 

 

 

애처롭고 나약하게 늘어진 줄기들을 보면서

정성스레 물을 주면 추위를 지켜본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약한 잎과 줄기가 힘을 얻는 모습을 보여준다.

 

제법 줄기 끝에서 새순이 나오면서 싱그러운 자태를 보여준다.

보고 가꾸는 자신이 더욱 신나서 더 사랑으로

그들을 보호하고 싶어진다.

봄 단비를 맞고 난 후 더 싱싱함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3월 한 달이 지나면서 가지를 벋어 새로운 화분에 꺾꽂이를 시도해본다.

뿌리가 없는 줄기를 잘라 질석 흙에 삽목을 하고

그늘 막을 만들어 준 결과

뿌리를 내린 듯 줄기를 벋기 시작하였다.

 

여름이 되면서 왕성한 활착을 보이며 대단한 힘의

가속을 받고 자라는 모습에 신바람이 났다.

식물원에서 작은 포트 하나 구입하려면 7,000원정도인데

이렇게 삽목으로 개체수를 늘리고 다년생으로 자라게

하는 모습에 마음이 뿌듯해져 온다.

 

 

 

 

화분이 보이는 곳은 몽땅 뿌리내린 개체를 삽목을 하고

뒤쪽 언덕에 자연적으로 잘라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었다.

습기가 강하게 있는 곳에서는 아무런

불평 없이 뿌리를 내리고 줄기를 벋어내는 강인함이

대견스러울 정도이다.

 

꽃이 피기 전에도 무늬와 색상이 아름다워 지켜본

직원들이 무엇이냐고 무척 궁금해 하였다.

지금은 그들의 모든 것을 보여줄 시간이 아니라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없지만 가을 찬바람이 나면 달라고 줄을 설 것이다.

 

 

 

 

그러니 미리 예약하고 화분을 가져 오는 분들에게는

분양을 하겠다고 하였더니

겨우 2사람이 관심을 보이면서 화분을 가져와

그들에게 살 수 있는 여건으로 분양을 마치고 빨리

찬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을 기다리고 있었다.

 

매일 자연에서 자라고 벋어가는 줄기들이 정말 신귀 할 정도의

아름다운 야생화이다.

 

 

 

 

드디어 11월이 다가오니 그들의 진가를 마음껏 발휘하는 시간이 된 것이다.

찬 기온과 싸우려고 녹색 잎이 붉은 단풍 색으로

영글고 꽃망울을 몽실몽실하게 터뜨리기 시작하였다.

 

간망하던 직원들이 하나둘 관심을 쏟아내며 줄을 서기 시작하였다.

분양의 희망을 안고 빈 화분을 들고 나타난 것이다.

 

야생화에 대하여 사랑이 없는 분들은 자라는 과정은

별로이고 화려하게 꽃을 피우는 모습은 모두 탄성을 질러낸다는 것이다.

 

갯모밀 야생화가 붉는 단풍 색 잎과 어우러져 수줍은

꽃송이는 길러온 자신도 놀랄 정도로 나에게

사랑을 안겨주어 무어라 표현하기 힘들 정도이다.

 

 

 

 

 

줄을 선 모습에 더욱 신바람이 나서 언덕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뿌리줄기를 뽑아 화분에 심어주기 시작하였다.

어차피 찬 서리에는 견디기 힘들어 그 모습이

사라지기 때문에 화분에 옮겨 집안으로 가져가면 다년생으로

그 개체수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조건에 더욱 감사한 것이다.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 씨앗으로 발아되겠지만

뿌리줄기를 삽목하면 더 강하게 자랄 수 있는 장점을 잘 알고 있다.

며칠 전 기습 한파로 서리가 내린다는 일기 예보를 접하고 한다.

화분으로 옮겨 겨울채비를 서두러 실내로 데리고 왔다.

 

 

 

 

창가 햇빛이 강하게 들고 있는 곳에 그들을 두고 충분한

물을 공급한 결과 나에게 실망시키지 않고 수많은 꽃송이를

피어보이는 모습에 입맞춤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해마다 갯모밀 야생화 포스팅을 올리지만

올해는 일년초가 아닌 다년생 야생화로 변하된 아름다움

모습을 담아 공개 드린다.

 

혹시 이 내용을 보고 한번 길러 보고 싶은 분이 대전근교에

계시면 분양을 하여 드리겠습니다.

단 빈 화분을 가지고 이시는 것을 잊지 마시길

 

 

 

 

문덕 이런 글귀가 생각이 난다.

갓태어난 애기는 모성의 사랑이 없다면 온전하게 자랄 수 없다.

 

식물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의 특성을 잘 알고

사랑으로 관심을 가져준다면 일년초가 다년생으로 바뀔 수 있고

더 화려하고 싱그러운 꽃송이를 보여준다는 사실이다.

 

 

 

 

개모밀덩굴(갯모밀, 약모밀)

적지리(赤地利) 

Ampelygonum umbellatum

 

쌍떡잎식물 마디풀목 마디풀과 여러해살이 야생화로

양지바른 바닷가에서 자생한다.

이른 봄 돋아나는 어린잎은 나물로 먹기도 한다.

 

잎은 길이 5-9cm로 어긋나고 타원형이고 끝은 뾰족하다.

잎 가운데 화살표처럼 생긴 짙은 녹색 무늬가 있다.

꽃이 필 때쯤 잎의 한부분이 붉은 빛이 되기도 한다.

 

 줄기는 길게 뻗으면서 마디마디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치며 덩굴모양이 된다.

꽃은 8-10월경에 가지 끝에 꽃 이삭이 달리는데

꽃자루에는 가끔 육질의 털이 드문드문 난다.

꽃 이삭은 지름 7-10cm로 둥글며  꽃들이 빽빽하게 난다.

꽃은 붉은색이고 화피의 길이는 3mm정도이다.

 

최근에는 원예 종으로 키우고 있으며 바닷가에서

자란다고 하여 갯모밀 이라고 부르지만

정명은 개모밀덩굴로 등록되어 있고

적지리라는 속명도 가지고 있다.

 

갯모밀 야생화 아름다움 속에 건강하시고 즐거움만 가득하시길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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