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ㅈ)

가을비속에 정선바위솔 야생화를 만나러 떠난다!

테리우스원 2011. 10. 25. 07:30

 

 

 

평범함 보다 무엇인가 색다르고 싱그러운 모습에

매력을 느끼는 것은 한결 같은 마음일 것이다.

 

가을이 더 깊어 찬 서리가 매일 내리면 야생화 탐사는

다가올 따뜻한 봄날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일이다.

사라지기 전에 그들과 사랑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1주일 전부터

강원도 정선에만 자생하는 바위솔을 탐사하려고 약속을 정하였다.

 

일기예보에 따라 문자 메시지가 날아온다.

“토요일 비가 온다는 데 어쩌면 좋데요?“

답 글로 ‘무슨 걱정이야! 바위솔은 비가 온다고 꽃이

다물어 지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싱그러운 물방울이 달린 모습은 더 환상적이지‘ 하고

비 때문에 가지 말자는 말문을 일축해버리고

토요일 새벽 6시 출발을 강행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대부분 사람들은 비가 내리는 날씨에는 카메라 장비를 들고

산속의 야생화를 담는 다는 것을 어렵다고 포기를 해버린다.

그러나 준비를 철저하게 하면 오히려 빗속의 야생화가

최고의 싱그러움으로 우리를 기쁘게 해준다는 사실도 앍게 될 것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장비와 우중에 촬영을 위한 준비를 갖추고

실천의 날을 위하여 알람시계를 3개씩이나 머리 곁에

두고 평화로운 잠을 정한다.

 

새벽 4시 30분경 알람 소리에 잠을 깨어보니

밤새 내린 비가 그칠 줄 모르고

베란다 물홈통을 타고 내려가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올 정도이다.

기상청의 읽기예보에는 금요일 밤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낙비가

내리다가 이른 아침부터 흐리며 차차 갠다고 하였다.

 

기상청의 예보가 정확하게 맞출 때도 있지만

개그 소리로 기상청의 운동회 날을 받았는데 비가

오더라는 말도 있지만 오늘만큼 기상청의

일기예보를 찰떡 같이 믿고 싶은 심정이었다.

 

 

 

 

아침은 휴게소에서 해결하고 점심은 산속이라 각자 준비해야 한다고 하니

아내가 찰밥 주먹밥을 준비 중이다. 물은 필수이고 덤으로

바나나까지 한 개 챙겨 넣었다.

삼각대 그리고 비옷과 우산까지 어깨가 아주 묵직할 것 같다.

비가 귀찮게 내리는 날은 사진의 선명도는

최상이지만 장비 처리문제가 최고의 난간이다.

 

 

 

가을이 되면서 대체로 가물어서 밭작물과 산의 야생화들이

비가 내리기를 하늘만 쳐다보고 있을 것 같다.

 

특히 정선바윗솔은 바위 이끼들과 더불어 살아가고

한줌도 되지 않는 흙에 뿌리를

내리고 화려한 꽃을 피워내므로 오랜 기간 동안

비가 내리지 않으면 그냥 말라서 죽을 수밖에 없는 사항이다.

 

 

 

 

오늘 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밭작물과 바위에 자생하는

이끼와 야생화는 볼품이 없을 정도로 말라 비틀어져 버릴 것이다.

 

집결지로 도착하니 우중의 날씨로 새벽 6시는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았지만

시간을 맞추어 8명의 회원이 모여 우산을 쓴 채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먼 거리를 간다고 승차감이 좋은 3000cc 봉고차를 준비하였다.

다들 기상청의 일기예보와 같이 오전 중에 비가

그친다는 소식을 기대하면서

갈 길이 워낙 멀어 출발을 시작하였다.

 

워낙 운전에 최고드라이브 다시 말씀드리면

시내버스 기사님과 전국을 다니는 기사님이 계시어 가는 길은

고속도로보다 국도를 타고 가면 우리가 가는 목적지에는

거리도 훨씬 단축 된다고 하여 마음이 놓인다.

 

 

 

 

국도를 타고 달리는 시간 가을비는 멈출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

전에 동강 할미꽃을 담으려 간 길과 같은 방향

기사들이 자주 휴식을 취하고 식사한다는

10년 전통 강승월 기사식당에 도착하였다.

 

충북 제천을 지나 38번 국도를 타고 영월방향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를 잡고 있다.

 

 

 

시킨 음식은 청국장, 비지장, 해물순두부, 묵밥을

주문하였는데 강원도의 상징인 곤드레 돌솥비빔밥을

먹어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다음기회에 꼭 주문하기로 하고 따뜻한 아침식사를

마치고 나도 비는 멈추지 않아서 우중의 정선바위솔의

사랑이야기로 위안을 삼아야 될 것 같았다.

 

 

 

 

많은 시간을 소요하면서 현장에 도착하여도

빗줄기가 굵어지고 있었다.

 

우산을 펴고 일단 주변을 살펴보기 시작한다.

주의사항은 돌의 크기가 작고 움직이기 때문에 잘못 디디면 아주 위험해 질수

있다고 경고하여 우중이라 더욱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었다.

 

 

 

 

 

정선바위솔

 

줄기는 가지를 치지 않으며 잎은 둥글다.

끝은 뾰족하고 연한 자주색 무늬가 있는 분녹색이다.

길이는 1.5-3cm 정도이다. 뿌리에서 나오는 잎은 옆으로 퍼져

끝은 굳어져 가시처럼 된다.

 

줄기에서 나는 잎은 굳지 않는다.

꽃은 1개가 달리고 꽃자루는 없다.

꽃잎은 연 노란색이며 넓고 달걀의 윗부분 같은 모양이다.

 

끝은 둔하고 길이가 4-5mm 정도이다. 수술은 10개이고 꽃 밥은 아주 작은 노란색이다.

열매는 쪽꼬투리열매이며 강원도 정선과 평창지역의 바위 곁에서 자라며

겨울눈으로 활동하는 여러해살이 야생화이다. 전초의 크기는 10-20cm 정도이다.

 

 

정선바위솔의 야생화 향기속에 즐거우시길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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