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ㅈ)

가을단풍 옷으로 갈아입은 좀부처꽃 야생화!!

테리우스원 2011. 10. 15. 07:30

 

 

 

야생화를 만날 때 제일 미안한 마음은 그들의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지 못함이다.

눈으로는 여러 번 만났지만 깊은 대화를 가질 기회를 갖지 못하여 입에서

그 이름을 토해내지 못할 경우 가슴이 저리는 감정을 느낀다.

 

뒤돌아서서 미안해 그들 이름을 생각해 내지만 도저히 기억을 할 수

없는 안타까움들 사진으로 담고 집으로 돌아와서 도감을 뒤져도

그 이름을 찾지 못할 경우 정말 난처함을 가진다. 

 

 

 

 

어쩔 수 없이 공개수배를 할 수 밖에 없다.

전국의 야생화를 다루는 사이트가 많이 있다.

그런 곳에 사진을 올리면서 이름을 공개적으로 수배를 하면 제일

빠르게 이름을 알려주는 고마움 분들이 많이 계신다.

 

주변에는 쓴풀 야생화가 자생하는 여건이 합당하여

다른 주변에는 볼 수 없는 개체가 그 곳에서만 가을을 맞아 꽃을 피운다.

 

최근에는 야생화에 관심이 많은 관계로 특정 지역에서만 자생한다는

소문만 나면 사진으로 담으려는 사람들이 무수히 모여 들고 있다.

 

 

 

 

본인도 그 덕분에 자생지를 찾았을 경우 오후 4시가 가까운 시간이다.

더 정확한 정보를 입수하였다면 10부터 오후 1시경까지 아주 햇빛이

싱그럽게 비쳐주는 시간에 맞추어 찾았다면 금상첨화가 되지 

않을 까 하는 아쉬움을 가져보았다.

 

미련이 남는 것은 한 번 더 시간을 맞추어 방문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과 거리가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이름난 야생화를 담고 주변을 빠르게 탐색할 마음이 생겨났다.

 더 많은 개체와 아름다운 모양을 상상하면서 말이다.

 

주변의 탐색하면서 느끼지만 여건이 비슷하지만 특정된 장소에만

특징 있는 야생화가 자생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더 넓은 지역으로 훑어보았지만 다른 개체는 눈에 보이지 않았다.

 

더 넓은 지역으로 세밀하게 조사한 결과

다른 야생화의 개체가 자라고 있었다.

고마움과 감사한 마음이 앞서지만 이름을

불러주지 못한 안타까움이 있었던 것이다.

 

지인 도움으로 그 이름을 알고서 집중적으로 탐구에 들어선다.

이렇게 대면하고 깊은 자료를 수집하게 되면 또 다시 자연에서

만날 때는 그들의 이름을 잊지 않을 것 같다.

 

 

 

 

좀부처꽃

Ammannia multiflora Roxb. 

 

 

영명은 Manyfiower Ammarnia.    

피자식물문(Angiospermae), 쌍자엽식물강(Dicotyledoneae)

이판화아강(Archichlamydeae), 도금양목(Myrtales), Lythraceae(부처꽃 과)

의 한해살이 야생화이다.

 

햇빛을 아주 좋아하여 주변에 큰 수목이 있는 것을 싫어하지만

지대가 낮은 지대에는 잘 자라지 않고 물기가 많은 곳에서 자생한다.

부처꽃도 물을 엄청 좋아하지만 형태는 닮지 않았지만

물이 충분한 지역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만 쏙 빼닮았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작고 아주 볼품없다고 하여

좀부처꽃이란 이름을 가지게 되지 않았을까 사료된다.

 

여름에 흰 꽃을 피웠다가 가을에 열매를 조롱조롱 맺고 잎사귀는

붉은 빛의 단풍을 머금은 모습으로는 좀이라는 단어를 가지기엔

아쉬움도 남기도 한다.

 

 

 

 

부처꽃은 불교적 용어를 많이 담고 있다.

끝이 없는 자신을 수행하고 승화의 결과에 성불단계로 접어든다는

의미를 가졌다. 꽃대의 아래에서부터 단계적으로 붉은 빛을 발하면서

피어나 끝 송이를 향하는 순간의 환희를 보면서 부쳐준 이름이다.

 

 

 

 

부처꽃은 우리나라가 원산지로 약명으로는 천굴채라고 하며

좀부처꽃과는 차별되는 큰 키와 화려한 붉은 빛의 여러해살이다.

 

한방에서는 부처꽃의 전초를 방광염, 이뇨, 지사제 등으로 활용된다.

꽃의 색상으로 미루어 불교를 연상하게 만들고 붓가(부처)를 떠올리게

하는 연꽃이 피는 연못 주변에서 조화를 이루어 핀다고 하였다.

 

 

 

 

그러나 좀부처꽃은 이러한 상상력을 무참히 깨버려야 한다.

작은 키에 피어나는 흰색의 아주 작은 꽃송이는 부처꽃과는 너무

동떨어진 모습이라 고개를 갸우뚱 거리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연못도 아닌 밭이나 풀밭 습기가 가득한 곳에서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부처꽃 보다는 더 정교함이 강하고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힘을 가진 것이 좀부처꽃인 것 같다.

 

 

 

 

전초의 크기는 30cm 안팎이고 줄기에는 십자의 모양으로 가지를 뻗는다.

마주나는 잎은 번갈아서 교차되는데 수평으로 퍼진다.

잎은 끝이 뾰족하고 긴 타원모양으로 밑 부분이 원줄기를 감싼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여포의 창날 같은 모양을 연상하게 한다.

 

꽃잎과 수술은 각 4개이고 열매는 지름 2mm 정도의

둥근 삭과로 가을에 붉게 익으며 윤기가 난다.

암술대는 또렷하고 갈색의 종자로

작고 많이 달린다.

 

 

 

 

가을의 풍성함으로 즐거우시길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부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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