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ㄴ)

가을에만 피어나는 눈괴불주머니 야생화!!

테리우스원 2011. 10. 6. 08:00

 

 

 

노란색하면 봄을 연상하게 만들지만 낙엽이 흩어져 날리는

가을의 어느 날에도 마음을 설레게 만들 노랑의

아름다움이 숲속 깊은 곳에 숨어 있다.

 

큰 키를 자랑하며 푸르고 높은 가을 하늘을 서로 앞 다투어

훨훨 날아가고픈 자태들에 소리 높여 탄성을 질러 된다.

 

겨울 찬 서리가 오기 전에, 지상에서 사라지기전에 무엇인가

뜻 깊은 한가지의 일을 하고 싶어 하는 모습같이

노란 연미복으로 갈아입고 합창대열로 줄을 맞추고 있다.

 

 

 

 

지휘자의 호령에 따라 깊어가는 가을 숲속에 정겨움으로 들려오는

노란 새 들의 합창소리에 숨 조리며 귀를 기울려 본다.

 

봄철에 소개를 드린 산괴불주머니와 염주괴불주머니 야생화와

구별됨이 쉽지 않지만 가을에 피어나는 것으로 구분이 확실하게 될 것이다.

아마도 한국의 괴불주머니속에 포함되면서 가을 알리는

꽃을 피우는 유일한 종이기 때문이다.

 

 

 

 

 

조용히 불러주는 눈괴불주머니 가을 야생화로 양귀비과에 속한다.

대부분 양귀비과에 속한 식물은 이름값을 하듯이

빼어난 미모다 한 몫을 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아름다움만큼 비장의 독성을 숨기고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야생화를 어떤 시간과 날씨에 담아내는가는 아주 다른

표현으로 연출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비오는 날, 구름이 가득한날,

햇빛이 쨍하게 비치는 날, 다음은 구름사이로 간간히 비쳐진 햇빛들

아마도 구름사이로 햇빛이 비쳐 질 때가 가장 스릴이 넘친다.

 

구름 속으로 해가 숨어 버리면 또렷해졌던 꽃의 입체감이

동시에 사라져 버린다. 불어오는 바람에 해의 얼굴이 다시 나타나는

순간을 기다렸다가 입체감과 역광으로 담아내면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할 것이라 사료된다.

 

그래서 사진은 빛의 미학이지만 기다림의 미학도

포함되지 않을까 혼자만의 생각을 피력해본다.

 

 

 

 

눈괴불주머니 이름으로 연상하면 겨울에 피어난 꽃이란 말인가?

고개를 갸우뚱 거릴 수 있지만 누운괴불주머니란 뜻이다.

 

줄기가 곧곧하게 서있지 않고 약간 누워 있다는 단축적 표현으로

눈괴불주머니 그리고 선 채로 있다고 하여 선괴불주머니로

불러주고 있다는 이야기다.

 

요즘 등산 애호가들이 가을 산행을 많이 다닌다.

특히, 중부지방의 등산로 초입 숲속에서 노란 병아리 같은

모습으로 우리를 많이 유혹하고 있는 것을 쉽게 볼수 있는 야생화이다.

 

 

 

 

서로를 격려하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며 무리를 지어 피어난 모습도

떨어지는 가을 낙엽의 서글픔을 달래주듯 화려함으로

우리 마음까지 사로잡는다.

 

화려함에 비례한 강인함 비록 줄기의 속은 비어있어 연약해 보이지만

아무 곳에도 옮겨 심어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 몸을 틀고 꽃을 피운다.

 

 

 

 

 

눈괴불주머니[황자근(黃紫蓳)]

Corydalis ochotensis Turcz.

 

 

 

우리나라 전역의 산지 분지의 습한 지역 숲 가장자리에서 자란다.

헌화식물문 쌍떡잎식물강 양귀비목 양귀비과의 두해살이 야생화이며

식물체의 높이 60cm 안팎이다.

 

줄기는 가늘고 약한 편이며 날카로운 능선이 있고 가지를 벋으며 털은 없다.

가지가 서로 엉켜 누운 모습으로 자란다고 하여 누운괴불주머니라 이름 붙였다.

잎은 어긋나게 붙고 2~3회 3출엽으로 삼각모양이다.

마지막 갈래조각은 3개로 길게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끝이

둥근 긴 타원모양으로 긴 잎자루에 날개가 있다.

 

꽃은 7~9월에 피며 노란색의 순형화서로 줄기의 끝부분이나

가지의 끝부분에 10개가 송이꽃차례로 달리며 한쪽으로 기울어진다.

 

포는 달걀모양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꽃받침 잎은 막질이다.

꽃잎은 입술모양으로 4개이고 6개의 수술과 4개로

갈라지는 암술머리가 있다.

 

 

 

 

열매는 틔는 열매이며 편평한 줄 모양 긴 타원형 또는

염주모양이며 8-10월경에 익으면 2개의 조각으로 터진다.

 

열매는 가지에 달려있는 모습으로 밑으로 처지고 씨는 둥글며

너비1.3.mm 정도이고 두 줄로 놓이며

검은색으로 윤기가 난다.

 

 

 

 

 

눈괴불주머니도 우리들의 주변에서 재앙으로 다가오는

삼재를 예방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야생화이다.

민간에서는 뿌리를 봄철에 캐어 흐르는 물에 씻어 햇빛에 말린다.

 

잘 말린 부분은 열을 내리고 해독과 이뇨작용

창독과 종기에 열을 내리고 염증을 가라앉힌다.

폐결핵으로 인한 각혈을 치료한다.

 

 

모두 즐거움으로 승리하는 시간이 되시길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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