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ㄴ)

가을 선의 미학을 그려낸 놋젓가락나물 야생화!!

테리우스원 2011. 10. 18. 07:30

 

 

고운 선에서 느껴지는 기품 있는 우리옷의 미학이 한복일 것이다

버선 코, 한복의 어깨에서 늘어선 한국의 고유한 선의 미학은

 어느 누가 감히 흉내를 내지 못할 것 같다.

 

허리에서 발을 살포시 감싼 치맛자락의 은은하게 늘어진 

예술적 선의 미학은 보는 사람들의 찬사를 자아내기 충분할 것이다.

 

 

 

 

 

왕비복의 상징이라 하는 궁중의 대례복에도 선의 예술이 숨어 있다.

영조대 국혼정례와 국조속오례의보를 통하여 적의(翟衣)제도가

궁중예법에 합당하게 처리되었으며 대한제국이 성립될 때까지

존속한 우리만의 전통 의복에도 선의미학을 찾을 수 있었다.

 

옷뿐만 아니라 머리에도 선의 미학이 숨어 있었다.

조선시대 궁궐에서 대례(大禮)행사시 왕비가 갖추었던

가체(지난날 부인이 성정할 때 머리에 큰 머리나 어여머리를 얹던 일)로

왕실의 품격에 합당하는 웅장한 장식중의 

하나인 대수(大首)에도 선의 미학이 있었다.

 

 

 

 

위에서 아래로 넓은 삼각형의 모양을 나타내고 머리를 어깨의

높이까지 곱게 빗어 선으로 내리고 양 끝에 봉황이 기품 있게

조각된 후봉 잠이 꽃혀 있다.

 

뿐만 아니라 깊은 산숲 속에도 선의 미학적 예술을 가진 야생화도 있어

우리의 정서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선의 아름다움을 공개 드린다.

 

 

 

 

핸드폰으로 문자 메시지가 날아 왔다.

확인 결과 휴무 토요일 남쪽 먼 거리 숲속에 선의미학을 즐길 수 있는

야생화가 꽃망울을 터뜨렸다는 연락이 왔는데 함께 가자는 내용이다.

생각하고 자시고 할 것 없이 갈수 있다고 답장을 날리고 그날을 기다린다.

 

아침 8시경에 출발하여야 너무 먼 거리인지라 일정으로 합당하다고 하여

서둘러 약속장소로 달려갔다.

 

4사람의 회원이 남쪽으로 2시간 30분 소요시간으로 현장에 도착

장비를 챙기고 산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정보가 없이 온다면 아마도 하루 해 안에 야생화를 찾지 못할 것이다.

사찰을 지나 저수지를 끼고 가다보면 산 숲 오솔길의 오른편에 

있다는 정보를 가지고 대상을 찾으며 나아간다.

 

30여분을 찾아 해매도 물체는 보이지 않는 황망한 숲속이라

지인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위치를 확인하니 주변에 큰 천남성 열매가 

아주 튼튼하게 달려 있는 것을 쉽게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소리에

두 눈을 부릅뜨고 좌우를 살피면 반복적으로 숲속을 탐사하고 있는 중이다. 

 

 

 

 

 

각자 다른 위치로 흩어져 찾고 있는 중 발견했다는 소리가 숲속으로 퍼져 나온다.

소리 나는 쪽으로 달려가니 햇빛이 큰 나무 가지사이로

조금씩 비쳐지면서 급속하게 움직이는 사항이라 잘 맞추어

사진으로 담으면 햇빛까지 압수 할 수 있을 것 같다.

 

서로의 말도 필요 없다 본인들의 구도에 맞게

앉고 눕고 기는 자세 그린 선자세로 각자의 취향으로

휘감아 늘어진 선의 미학에 푹 빠졌다.

 

그러나 아쉬움은 완전 선의 미학이 창조되지 못한 점이다.

그래도 휘늘어진 선의 아름다움도 보여주곤 한다.

 

 

 

 

 

이 지역에도 몇 개체가 없다는 이야기다.

요즈음은 약초 채취자들이 몸에 이롭다고 하는 식물은 무분별하게

훼손하여 정말 야생화들이 큰 수모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두개가 있으면 하나만 잘라가고 나머지는 종족보존을 위한 배려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제발 완전 훼손을 금하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

 

 

 

 

 

 

숲속에서 선의미학으로 우리에게 사랑받는 야생화에 대한 사랑이야기를 시작한다.

 

놋젓가락나물[초오(草烏)]

Aconitum ciliare DC.

 

피자식물문(Angiospermae), 쌍자엽식물강(Dicotyledoneae),

쌍자엽식물강(Dicotyledoneae), 미나리아재비목(Ranunculales),

Ranunculaceae(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 야생화이다.

다른 물체를 휘감아 올라간 식물의 크기는 120-200cm 정도이고,

잎은 서로 어긋나게 붙으며

 

잎자루에도 연한 털이 무수히 많이 있다.

둥근 5각형의 입목은 5-10cm정도이며 밑은 넓은 삼각형

심장꼴의 손바닥을 펼친 모양으로 크게 3갈래로 갈라져 있다.

 

 

 

 

 

땅속의 덩이뿌리는 2개 혹은 3개로 달려 있고 거꿀달걀모양이거나

넓은 거꿀버들잎 모양으로 2cm의 크기이다.

9-10월경에 줄기 끝이나 잎의 겨드랑이에서 송이꽃차례

형식을 이루며 자주색의 옅음이 마음을 사로잡기도 한다.

꽃송이는 여러 송이가 서로 앞 다투어 올망졸망 피어나는 두성꽃이다.

투구꽃과 흡사하게 닮았지만 자세히 보면 조금

상이한 색상과 모양을 감상하게 된다.

 

 

 

 

꽃받침은 5개이고 푸른 자주색이고 건으로는 꺾인 잔털이 많이 있다.

위 꽃의 받침잎은 투구모양이고 옆꽃받침잎은 타원모양이다.

꽃잎은 2개이고 꿀샘잎으로 되어 있으며 털은 보이지 않는다.

 

꿀샘잎뿔른 짧으며 안으로 구부러져 있고 꿀샘잎꼬리는 꿀샘 잎뿔 길이의

3배정도로 밖으로 구부러져 끝은 2갈래로 얕게 갈라져 있다.

 

 

 

 

 

수술은 많이 있으며 털은 없고 암술잎은 5개이며 털이 없다.

열매는 쪽꼬투리열매이며 10월말에 익는다.

 

쪽꼬투리열매는 타원모양이나 끝이 갈고리 모양으로 약간 밖으로 구부러져 있다.

씨앗에는 날개가 달려 있기도 한다.

 

 

 

 

미나리아재비과는 대부분 유독성의 식물로 옛날

왕실에서는 사약의 원료로 활용되었다.

한방에서는 덩이뿌리를 강심, 이뇨, 풍습, 진통, 진경, 수렴, 관절염, 신경통 등의

약재로도 사랑을 많이 받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무분별하게 사용은

자제하고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야 한다.

 

놋젓가락나무 야생화의 아름다움속에 즐거운 시간이 되시길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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