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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ㄴ)

봄을 노래하는 계곡의 눈갯버들 야생화!

테리우스원 2011. 3. 2. 20:27

 

 

 

'물에 빠진 생쥐',  '비맞은 강아지'라는 말이 있다.

몰골이 내리는 비로 인하여 초라한 모습으로 변화된 것을 나타낼 때 흔히 사용하는 말이다.

봄을 시샘하듯 2011.3.1 내리는 봄비로 기온이 많이 하강한다는 기상청의 통보다.

봄철 건조해지기 쉬운 계절에 자연을 가장 훼손시키는 것이 산불이다.

 

산림청 전 직원들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때를 마추어 흠뻑 내리는 봄비 소식에 산림분야 모든

비상근무자는 해방을 맞는 기쁨의 날이 될 것이다.

 

 

 

 

 

 

대전에도 제법 세찬 빗줄기가 여름 소낙비를 방불케 하여 일, 월요일 몹시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많은 량의 봄비로 인하여 얼었던 대지가 다 녹아 땅속에서 깊은 잠을 자던 모던 생물들이

놀라 기지개를 활짝 펼쳐 보일 것이다.

 

봄꽃을 시샘하듯 강원도의 높은 지역에서는 비가 눈으로 바꿔 많은 불편함과 교통사고 등의

재난을 안겨주어 힘들게 한다는 뉴스도 우리를 아쉽게 하는 시간이 되었다.

 

월요일 오후가 되면서 간간히 짙은 구름사이로 빛 내림의 햇살이 비친다.

봄의 향기를 맛보려고 어디를 향해야 할지 망설이다 계룡산 자락의 계곡을 찾았다.

겨울철 꽁꽁 얼었던 계곡물들이 시원하게 내린 봄의 세찬 빗줄기 속에 해빙되어 

힘찬 봄을 알리는 노래 가락을 시원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음!~~~~ 호흡을 아주 깊게 들어 마시면서....

봄비가 내린 후 더 싱그러운 숲속의 향기를 폐의 깊은 곳까지

겨울철 묵은 찌꺼기 한 톨이라도 다 정화해 내고 싶다.

 

깊은 숲속을 거닐다 보면 아주 상쾌한 냄새가 코끝과 폐부를

자극하면 숲을 감싸고 있는 것을 피톤치드라고 한다.

 

피톤치드(Phytoncide)는 식물이 병원균. 해충. 곰팡이 등에

저항하려고 분비되는 천연 항균 물질이다.

특히 소나무에서 가장 많이 발생된다. 햇빛이 좋은 이른 아침

소나무 숲을 바라보면 안개가 짙은 것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늦은 봄부터 가을까지 적기이며 오전 햇빛이 비치는 10시부터 12시사이가 왕성하게 이루어진다.

우리 인간이 이런 삼림욕을 통하여 피톤치드를 마음껏 마시면 몸에 잔존하고 있던 스트레스를 확 날려 보낸다.

그 기운으로 심폐기능이 강화되어  숲속의 보약 덕분으로 얼굴의 화색이 많이 맑아지는 이유이기도 한다.

 

 

 

 

물에 빠진 생쥐 이야기를 하려다 옆길로 가다 다시 와야겠다.

물에 빠진 강아지의 표현은 어떨까? 다시 말씀드려서 털이 부드러운 우리 주변의 동물들이

밝은 날 봄에 불어오는 바람결에 하늘거리는 모습이 복스럽게 아름답게 느껴진다.

 

그러나 비가 내릴 때면 털이 물방울에 짓눌려 그 모양새가

영 엉망으로 볼 품 없이 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겨울철 빙판으로 조성된 계곡물이 다 녹아 졸졸 흘러가는

소리에 눈갯버들이 잠을 깨고 봄을 맞이한다.

 

 

 

 

그 화려한 눈갯버들이 갑자기 내린 소낙비에 아주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반긴다.

아마 어찌 할 바를 몰라 쩔쩔 매었던 표정이 가득하였다.

 

 

 

어떤 눈갯버들은 털이 물에 젖어 형태가 망가지는 것을 보호라도 하듯

우산으로 만들어 받쳐 주기도 한다.

 

흐르는 계곡 물소리에 장단이라고 맞추 물방울

 머금은 눈갯버들이 싱그러워 보인다.

 

 

 

 

눈갯버들[조선포류(朝鮮蒲柳)]

Salix graciliglans NAKAI.

 

  

버드나무과의 낙엽관목이며 크기는 1-2m 안팎이고 원줄기는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그 기부가 땅에 닿기 때문에 가지가 지표 가까이에 퍼지며 어린 가지에는

융모가 있으며 자랄수록 조금씩 없어져 황록색으로 변화하며

산골짜기 및 해발 50-1800m지역에서 많이 자생하는 야생화이다.

 

 

 

잎은 좁은 피침형으로 첨두 예저이고 길이 5-10cm, 폭 0.5-3cm이며 표면에 털이 없고

뒷면은 처음에 견모가 있으나 점차 없어지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엽병은 길이 5-10mm로서 털이 있을 때와 없을 때가 있다.

 

 

 

 

꽃은 자웅이가로서 암수딴그루이며 3-4월에 잎보다 먼저 전년지에서 액생하고 핀다.

수꽃화서는 길이 1.5-2.5cm이고 포는 긴 타원형 또는 난상 긴 타원형으로서 예두 또는 둔두이고

 상반부가 흑색이며 털이 있고 수술은 2개, 밀선은 1개이며 수술대는 완전히 유착되어 있다.

 

암꽃화서는 길이 1.5-4cm로서 화축에 털이 있고 포는 난형 첨두로서 상반부가 흑색이며 털이 있다.

자방은 난형으로서 털이 있고 암술대는 길며 암술머리는 4개, 밀선은 1개이다.  

열매는 삭과로서 길이 3mm정도이고 융모가 있고 4-5월에 성숙한다.

 

 

 

 

우리나라가 원산지이며

다름이름으로는 조선포류(朝鮮蒲柳), 누운갯버들, 땅버들, 세선류(細腺柳),

용수류(龍須柳), 눈개버들 등으로도 불리고

민간에서는 잎을 이뇨, 종기, 수검, 해열, 치통, 지열 등의

약용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봄의 기운을 먼저 알리는 눈갯버들의 뽀송뽀송한 따뜻한 털을 안고 태어난 그 자태가

너무 아름다워 보이며 색상이 화려하지도 않고 수수한 것이 더욱 매력적이다.

 

이젠 봄의 기운이 움트는 소리가 들려오는 시간 속에

평화로움으로 승리하시길 기도드리면서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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