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ㄹ)

겨울 대설에도 꽃을 피우는 루비엔넥크리스!!

테리우스원 2010. 12. 7. 12:59

 

부르는 이름도 어려워 너를 쉽게 기억하긴 힘들지만 서운해 하지 말거라!

너희 이름이 '루비앤넥크리스' 꽃모습과는 어울리지 않게 어려워

차가운 겨울철에 더욱 빛을 발하는 노란색상이 돋보인다.

너무 여리어 살며시 만지기도 두렵고 그냥  곁에 쪼그리고 앉아 쳐다만 보련다.

 

치렁치렁 늘어진 줄기 다육이 대설 기온에 보라색 옷으로 바꿔어 입었구나!

쭈그러진 잎사귀가 사랑으로 뿌려준 수분공급에 탱글탱글 그 모습이 되살아난다.

빛이 그리워 나에게 귓속말로 속삭여준 너의 마음을 다  읽고 있단다.

그늘진 곳보다 따사롭게 온종일 햇살에 몸을 맡기고 싱그러운 덩굴을 자랑하라.

 

녹색 잎보다 보라색이 더 싱그러워 너에게 물을 자주 못한 아쉬움을 이해할 것이다.

더욱 사랑스러워함은 겨울철 꽃들이 모두 숨어 잠잘 때 깨어 즐거움을 선사함이다.

더 높게 더 길게 잘 자라 노랑 다육이의 풍성함도 기대하면서...

 

 

(2010. 12. 7. 대설 루비앤넥크리스 옆에서 - 테리우스원)

 

 

 

 

오늘이 2010. 12. 7  24절기중의 대설(大雪)이란 절기다.

조상들이 대설절기에 눈이 풍성하게 내리면 다음 해 풍년이 찾아온다는 이야기를 해준 기억이 난다.

 

일기예보에는 오늘은 아니지만 내일 눈이 내린다고 하였고 오늘은 한파 주위보가 발령되었다.

가을추수를 다 끝내고 보리를 파종했던 보리가 찬 기온 속에 잘 견디어 내려면 포근하고 풍성한

눈 이불이 최고의 선물이기도 한다.

 

 

 

 

 

시골에서는 대설 절기란 농사일을 다 마친 겨울로 한가로움에 메주를 만들기도 한다.

앞뜰에서 수확한 토종 국산 콩을 장작불로 가마솥에 푹 삶아 노란 빛이 날 정도로 익혀

나무절구에 넣고 하얀 입김을 훅! 훅! 내뱉으며 콩을 잘게 부수고 짓이기는 모습이 선하다.

 

잘 짓이기는 요령은 나무 절굿공이를 살짝 살짝 돌리면서 빼어 내면 힘도 적게 들고

진도가 빨리 나가지만 무작정 힘으로 내리 누르면 절굿공이가 잘 빠지지 않아 힘은 배로 된다.

 

잘 삶은 메주콩을 한잎 두잎 먹다보면 어느새 얼마나 먹은는지 갸름하기 힘들 때도 있었다.

메주의 발효식품은 무엇보다 볏짚이 있어야 이로운 곰팡이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간편하다고 라이론 끈으로 메주를 달아내면 그 해는 메주 농사가 종친다는 이야기다.

 

 

 

 

 

 

 12월22일 동지 전까지의 대설이 시작되는 절기인데

태양이 황경(黃經) 255도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눈이 풍성허게 내린다는 의미이세 대설(대설)이라 말하지만 

이것은 중국의 화북지방의 기후를 기준으로 하였기 때문이라 전한다.

 

 

 

 

 

 

한국을 비롯한 동양에서는 입동 이후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까지 절기를 겨울로 여기고

서양에서는 추분 이후 대설까지를 가을이란 절기로 삼고 있다.

 

 

 

 

 

차가운 겨울 대설절기에 모두 건강하시고 즐거움 만 가득하시길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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