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ㅊ)

잠자리도 천일 동안 변하고 싶지 않을까?!

테리우스원 2010. 7. 20. 09:33

 

 

자연속에서 피어난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이라도 어느 시기동안

화려함을 선보이다가 초라한 모습으로 사라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름으로 알 수 있듯이 백일홍 나무의 화려한 꽃은 백일동안 피고지고를 반복하면서

우리의 시야에서 오랫동안 꽃의 모습을 기억하게 한다.

 

백일홍 화초도 마찬가지로 한번 만개된 꽃은 백일동안 벌.나비의 벗이

되어준다고 하여 그들에게 인기있는 꽃이 되버렸다.

 

그들보다 더 오래 더 화려함으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있다.

오늘 소개 드리는 아름다운 모습의 주인공은 천일홍과 잠자리의 사랑이야기다.

 

 

 

 

무주리조트 하면 스키장의 향수를 먼저 상상하겠지만

겨울이 아닌 여름에는 특징적 이야기가 사실 궁색함으로 다가온다.

 

깊은 산골짜기의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운무와 솔나무숲이 어우러진

청정자연의 평화로움을 선사하는 곳이기도 한다.

 

도심지와의 기온차이가 유난히 많이 나는 이유는

높이 우뚝선 대둔산 향적봉의 정기를 받아서인지

한 여름에도 시원함으로 선풍기와 에어컨이 필요없을 정도이다.

 

 

 

 

때아닌 초여름을 지나지만 잠자리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산등성이에 운무가 화려한 춤사위를 선보이고

변덕스럽운 소낙비로 우리를 당황스럽게 몰고 가고 있다..

 

향적봉의 해돋이를 감상하려고 준비 하였는데

이른 아침 쏟아지는 빗줄기로 일출 싱그러움은 포기하고 곤도라를 이용

야생화를 만날 기대로 덕유산 등산길에 올라선다.

 

한치의 앞도 볼 수 없는 운무와 향적봉에서 휘몰아 치는

비바람은 우산도 발붙임을 허락하지 못하고 온 몸으로 그들을 맞이하였다.

 

어렵게 올라온 향적봉이 아쉬워 비.바람이 그치고

가득쌓인 운무가 산언저리로 벋어나고 구비치는 아름다운 덕유산을 기대하였다.

 시간을 두고 버티어 보지만 오늘은 자연의 풍성함을 허락하지 않았다.

 

쏟아지는 비바람을 맞으며 하산하는 마음이 아쉬워

훗날 다시 그들의 아름다움을 만날것을 약속하며 위안를 삼고 있는 중이다.

야생화들도 고산 지대라 온도가 낮아서인지

화려한 춤사위를 보여주는 꽃들을 보기 힘들었다.

 

 

 

 

 

하산하고 숙소로 향하는 길목에 우울하던 내마음을 달래주듯 피어난

자줏빛 천일홍이 물방울에 젖어 더욱 싱그러운 모습으로 미소짓고 있다.

물론 흔하게 볼 수 있게 되어 버린 천일홍꽃이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니 자줏빛 꽃망울에 잠자리가 움직임도 없이

쏟아지는 빗방울을 고스란히 맡고 있으며 나를 반겨 준다는 것이다.

 

꿩대신 닭이라고 하던가?

흔하게 보여지는 천일홍 일지라도 꽃망울 위에 잠자리의 악세사리를

달고 있으니 한번 담아보고 싶은 욕심이 앞선다.

 

 

 

 

아침 저녁과 낮의 기온차이에 아주  민감한 잠자리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쏟아지는 비바람에 몸을 움쳐리며

피어난 온갖 꽃송이에 앉아있는 것이다.

 

혹시 죽었나 하고 확인하니 퍼득이는 몸짓과 머리를 흔드는 모습으로  살아있는 것이다.

단지 내려간 기온으로 활동을 멈추고 온도가 올라가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오늘은 마음껏 여유를 가지고 움직이지 않는 잠자리를 주제로

천일홍 아름다운까지 공개드릴수 있는 영광을 안았다.

 

 

 

 

비름과의 천일홍야생화는 천일초라고 불리우며 열대지방이 원산이다.

관상용으로 도입되어 정원과 도로변 그리고 가정에서 많은 사랑을 독차지 하면서

자줏빛 꽃송이를 피어내는 1년생 귀화식물이다.

 

50cm정도의 낮지막한 키를 자랑하며 원줄기는 곧게 서고 전체에 털이 나있다.

한번 피어난 꽃송이의 아름다움이 오랫동안 머무는 모습이 과장되어

천일동안 화려함을 보여준다고 하였다.

 

천일동안 피어난 꽃송이의 색상은 변화지 않고 불변이라하여 천일홍이라 불러준다.

잎은 한마다에 잎이 2개씩 마주 달리며 긴 타원형 또는 거꾸로 달걀 모양을 하고 있으며

양끝은 좁고 길이 2-11cm정도 이며 잎자루가 있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말은 영원한 사랑, 불변, 불후라고 한다.

긴 시간동안 아름답게 피어나지만 꽃을 잘라 건조를 시켜도

잎과 줄기는 마른 색으로 퇴색하여도 화려한 꽃색상은 변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7-10월경에 걸쳐 꽃을 피우고 붉은색, 연한 홍색, 백색의 종류가 있으며

10월경부터 열매가 익어가며 포과속에 바둑알 같은 모양의 종자가 1개씩 들어있다.

 

여러 꽃이 많이 있지민 유별나게 천일홍 꽃위에만 풍성하리 만큼 많은

잠자리가 휴식를 취하고 있다.

 

잠자리도 천일홍 꽃이 사람에게 변화지 않는 모습으로

사랑받는 것에 시샘이라도 하듯 천일홍 이름같이 천일동안 변하지 않는

곤충으로 사랑받고 싶은 모습을 기대하는 지도 모른다.

 

 

 

 

 

천일홍 야생화에 전하는 전설 같은 이야기

 

옛날에 비록 가난하지만  다정하고 행복한  부부가 조그마한 장사를 하며 살고 있었는데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이 간절하여 가난에서 탈피하여 풍요함을 주려는 소망이 가득하였다.

 

어느날 남편이 아내를 위하여 장사를 하러 집을 떠나려 하자 아내는 가난도 좋으니 멀리 가지 마시고

그냥 오손 도손 가까이서 살아가자고 하면서 멀리가는 남편을 만류하였지만

사랑하기에 잠시만 떨어져 풍족한 삶을 사랑을 선물하고픈 애절한

이야기를 남편은 아내에게 설명하고서는  허락을 받아내었다.

 

 

 

 

그런 남편은 잠깐만의 외출리라고 믿었던 아내는  너무 나 오랜 시간이 흘러가게 되었고

 매일 같이 가난하지만 행복했던 아내는 남편을 걱정하고 기다리는 마음이 간절함에

 

이웃 주민들은 그 안타까움을 지켜 보면서 이렇게 오랫동안 연락도 없고 하니

무슨 변고나 다른 마음으로 변하여진 남편이 아닐까하여

그냥 남편을 잊어라고 위로 하였지만

 

 

 

 

아내는 돌아올 길이 빤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위에 올라가서 남편을 믿고 사랑하기에

하루도 빠짐없이 남편의 발자취만 지켜 보는 시간으로 변하였다.

 

주변에서  아름답게 피어난 붉고 하얀 꽃들이 아내의  마음을  위로하는 향기도 주었다.

너무 지친 나머지 아내는 마음으로 결심을 하게 되는데

 

언덕 주위에 피어난  그 아름다운 꽃들이 시들어 버릴때 까지만이라도

기다리겠다고 마음으로 약속하고 다짐을 하였던 것이다.

 

 

 

 

아내의 그 영원한 사랑을 위한 마음을 알았는지 아름다운 꽃은

계속 피어나고 쉽게 시들지 않아서 오랫동안 남편을 기다리게 하였다는 이야기다.

 

변함없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아내를 위하여 정말 열심히 노력한 결과

석삼년만에 남편은 셀수도 없으리 만큼 많은 돈을 벌어

영원히 사랑할  아내 곁으로 돌아와 더 행복한 삶을 살았다는 흐믓한 사랑이야기다.

 

이와 같이 영원한 사랑을 위하여 시들기 싫어요를 외친 아름다운 꽃이

바로 천일홍 야생화이며  만일 천일홍이 없었다면 사랑하는 남편을 잊고

기다리지 않으므로 행복한 삶이 사라지는 아쉬움이 있을 터인데

 

오랫동안 믿음의 사랑을 변함없이 지켜준 아름다운 꽃을 가리켜 

 천일홍이라 이름지어 불려져 내려온다고 한다.

 

 

 

 

오늘도 날씨가 너무 무덥군요 그래도 천일홍 같은 마음으로

변함없는 즐거움과 기쁨으로 승리하시길 기도드리면서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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