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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ㅁ)

봄을 노래하는 향기의 미선나무꽃!!

테리우스원 2010. 4. 2. 09:02

 

 

  

어느듯 4월의 시간속에 봄비를 맞으며 품어져 날아오는 향기를 따라 달려간 자리.

봄의 날씨가 최근에 몸과 마음을 힘들게 한다. 세차게 내리는 빗방울이 한여름의 장마 비 처럼 많은 량이다.

모든 식물들이 비가 오지 않으면 살아 남지 못하지만 너무 우중충한 날씨로 자주 비가 내리니 반가워 하지 않을 듯 싶다.

 

 

 

  

개나리와 비슷한 형태로 피어 났으나 불어오는 봄의 바람결에 은은한 향기를 품어내어 차별화를 주장한다.

가지 사이로 미색과 옅은 분홍빛으로 풍성하게 달려 있는 모습은 미선나무의 아름다움이었다.

 

우리는 봄을 알리는 소식꽃이 노란 병아리 같은 개나리라고 알고 있지만 여러 형태로 봄을 알리는

꽃 들이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향후 차근 차근 그 특징과 아름다움을 공개드리기로 하면서

우선 미선나무의 모든 것을 다 알려드리고 싶은 심정이다.

 

 

 

 

사실 미선나무는 우리나라가 유일한 자생지이지만 그 이름을 쉽게 듣지 못한 아쉬움도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그 개체수가 그리 흔하지 않다는 이유와 갈색으로 뒤덮혔던 겨울의 지난 봄의 향기속에

특별한 색상으로 우리의 마음을 유혹한 것이 있었기에 그러 하다고 사료된다.

 

최근에는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무분별한 채취등으로 몸살을 알고 있는 실정과

사라지는 개체수를 보호하려고 국가에서 적극적인 노력에 많은 노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실정이다.

미선나무가 풍성하게 무리를 지어 피어나는 지역을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되는 식물이 되었다는 것이다.

 

  

 

  

어제는 그 향기를 잊지 못하여 온종일 세차게 내리는 봄비에 대비한 신발과  등에 짊어진 카메라 렌즈 가방이

비에 젖지 않도록 큰 우산을 준비하여 그들이 피어난 곳을 향하여 발길을 재촉하였다.

 

작년 대비 기온이 원활하지 못하고 고르지 못한 날씨 탓에 한창 귀여운 모습으로 날 반겨주는 모습에

낮게 자리를 틀고 피어난 꽃송이에 겸손한 모습으로 무릎을 접고 입맞춤을 시도하였다.

 

맺힌 봄의 빗방울이 따뜻한 입술을 차갑게 자극하지만 아주 미세하게 품어져 나오는 향기가

내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였다고 고백한다. 백의 민족들이 고유의상을 입고 학의 우아한 날개짓 같이

그려내는 선의 미학을 미선나무가 표현 연출하고 있다.

 

 

 

 

우산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이 우렁찬 소리로 들려오지만 매력에  아랫부분이 다 젖도록  무아지경으로 빠졌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장비와 옷은 뒷 이야기다.  사진을 담고 나면 그때서야 장비를 챙기고

다음으로 내 몸을 추스리니  옷과 신발은 흙으로 범벅이 되버리기 일쑤이다.

 

아내가 항상 내 뱉는 이야기는  다른 이들은 사진을 담아도 옷에 흙이 묻어 나지 않는 데

이상하게 흙과 신발이 흙투성이라고 혼자 말 같이 나에게 들려온다. 아직 사진이란 매력을 느끼지 못하니

이런 사항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냥 편하게 서서 아무런 각도도 없이 밋밋한 사진을 담아내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본인은 그들과의 친밀한 대화를 나누다 보니 자리 잡은 흙위를 뒹굴어야만 한다.

 

 

  

 

이런 친밀함이 없이 담아낸 야생화의 모습에는 한마디로 생명력이 없이 그냥 피어난 꽃으로 바라보게 되지만

열과 성을 다하여 그들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더 아름답게 표현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사료된다.

비가 오는 날에는 시간 싸움이라 한가하게 아내를 데리고 다니지 못한다.

 

가장 짧은 시간에 그 화려한 모습을 담아내려고 대화를 시도하기에 여유를 부리지 못한다고 고백드린다.

그래 옷과 신발이 흙 투성이로 변하여 집으로 귀가하는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다.

물론 그들과의 친밀한 대화 모습으로 담아내는 것을 직접 보게 된다면

당연하게 이런 모습이 될 것이라고 이해하리라  확신한다.

 

 

 

 

미선나무야생화는 이른 봄 잎보다 먼저 우리를 반기지만 풍겨나오는 

은은한  향기는 우리를 더욱 사랑하게 하는 강한 힘을 발한다. 

 

미선나무는 낙엽활엽관목으로 높이는 1-1.5미터 정도의 작은 키가  개나리와 비슷한 식물로

땅으로 쳐져 자라나며 잎은 마주나고 타원형 또는 달걀 모양이며 톱니가 없고 

가지의 색깔은 자줏빛이 돌고 그 가지에서 나오는 작은 가지는 둥글지 않고 네모난 것이 특징이다.

 

 

 

 

 

미선나무는 개나리와 친척뻘 되는데 개나리와 마찬가지로 꽃봉우리는 겨울부터 만들어져 추운 겨울을 잘 견딘다.

다음해 3월정도 잎보다 먼저 꽃을 피우며 개나리보다 더 부지런히 봄을 알리며 이른 봄 꽃샘 추위에도 잘 견디어 낸다.

하얀 상아색꽃과 분홍빛 꽃을 피우는 강인함이 어느 식물에 뒤지지 않으며

  

속명으로는 조선육도목(朝鮮六道木), 원편목(圓扁木),

시과육도목(翅果六道木), 단편목(團扁木)이라고도 불리운다.

꽃색상이 분홍인것을 분홍미선, 상아색인것은 상아미선,

푸른빛이 도는 것은 푸른미선이라 한다.

 

미선나무속(Abeliophy llum)의 단 유일하게 하나뿐인 종인 미선나무는

전 세계적으로 그 종의수가 유일하게 하나 뿐이고

특히,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아주 귀하고 아름다운 나무이기 때문에

미선나무가 자라는 곳 그 자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충청북도 괴산군 송덕리와 진천군 용정리의 특산인데,

전라북도 변산반도에서도 자라는 것으로 밝혀졌다.

진천군· 괴산군의 2곳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미선나무의 자생지를 보면 볕이 잘 드는 바위와 돌, 자갈들이 깔려 있는 곳이 많은데 이는 키도 작고,

다른 나무들과의 경쟁력이 약해서 다른 나무들을 피해서 살고 있는 것이며

햇볕이 들고 거름이 많은 곳에서는 아주 잘 자란다.

 

이들 지역은 모두 흙이 거의 없는 굵은 돌밭인데,

이 나무가 돌 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어 씨가 떨어져도

좀처럼 싹이 나오지 않아 미선나무 보호에 어려움이 있다.


양지 바르고 물은 잘 빠지나 어느 정도 물기가 있는 곳에서 잘 자라는 편이다.

추위에도 잘 견디며 줄기에서 가지가 형성되어 꺾꽃이로도 쉽게 번식이 된다.

꽃이 줄기 꼭대기에서 개화하므로 나무가지를 잘라주면 꽃을 볼수 없다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

분홍색·상아색·푸른색 등의 꽃도 있지만 흰색이 주를 이루며 가장 많이 볼수 있다.

 

꽃부리가 4갈래로 갈라지고 생김새는 개나리와 비슷하며

향기 나는 흰 꽃이 피므로 영어로는 'White Forsythia'라고 부른다.

 

  

 

 

 둥그런 열매가 마치 부채처럼 생겼다고 하며

대나무살에 명주천을 붙여 만든 둥그런 부채를 미선이라고 한다.


직경이 약 2-3.5센티미터 정도 되는 미선나무 열매 모습이 부채를 꼭 닮아서 그렇게 부르고

한국에서는 미선(美扇 또는 尾扇)나무로 부르기도 하며 열매 속에는 2개의 씨앗이 들어 있다. 

꽃받침의 색깔도 꽃 색 못지않게 다양한데 그 중에서 청록색인 것은 푸른미선이라고 한다.


 

꽃받침은 4각형이고 꽃은 고깔모양으로 끝이 네 갈래로 벌어져 있다.

그리고 이 꽃들은 층층이 일정한 간격으로 한자리에

십여 개의 꽃들이 함께 모여 달려 있다.

 

잎의 길이는 3∼8cm에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입자루가 짧고 잎자루는 두 줄로 마주 달려 있으며,

이런 잎 모양으로 인해서 Abeliophyllum distichum이라는 학명을 가지고 있다.

 

 

 

 

  

현재 전부 5군데의 미선나무 자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제147호 괴산군의 미선나무 자생지(1962. 12. 3),

제220호 괴산군 추점리의 미선나무 자생지(1970. 1. 6),

제221호 괴산군 율지리의 미선나무 자생지(1970. 1. 6),

제364호 영동 매천리의 미선나무 자생지(1990. 8. 2),

제370호 부안의 군락지(1992. 10. 21)이다

 

  

그리고 최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전라북도 부안의  변산반도 직소천과 백천 냇가 일대

산기슭에서 자라고 있는 미선나무 군락지는 다른 곳에 비해 개체수가 많고 잘 보존된 지역이라고 한다.

 

4곳의 자생지가 모두 충청북도에 있으나 가장 최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이 전라북도 부안인 것과

예전에 ‘조선육도목’이라고 불려졌음을 볼 때 예전에는 미선나무가

전국 각지에 골고루 자라고 있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여기에서 앞의 Abeliophyllum은 댕강나무 잎을 닮아서 유래 되었다.

 뒤의 distichum은 잎이 달린 모양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두 줄로 나란히’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잎의 모양으로 붙여진 학명과는 달리 미선나무라는

이름은 열매 모양으로 인해 붙여졌고,


미선(尾扇)이란 이름은 한자로 풀이하면 꼬리 미(尾)에

부채 선(扇)자를 써 대나무살과 명주로 만든 둥근 부채를 뜻한다.


만화 영화에서 바다 속 용왕님 옆에서 시녀가 들고 있는

부채를 떠올려 보면 하트 모양의 그 부채가 바로 미선이라는 것이다.

 

 

미선나무[조선육도목(朝鮮六道木)]

Abeliophyllum distichum NAKAL.

 

 

싱그러운 미선나무 꽃의 향기를 맡으면서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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