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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ㅋ)

신랑 신부를 축복하는 꽃 크로커스!!

테리우스원 2010. 3. 2. 18:52

 

 

 

 

약명 번홍화(番紅花). 번홍초(番紅草),

다른이름으로는 장홍화(藏紅花), 크로커스. 울금향, 사후란, 크루쿠스 라고 불려진다.

외떡잎식물 백합목 붓꽃과. 연미과의 여러해살이 야생화에 속하며 스페인,

유럽남부와 소아시아의 원산지로 전국각처에서 아름다운 봄의 색상으로

관상용과 약용으로 도입되어 재배되는 귀화식물(歸化植物)이다.

 

개화시기는 3-4월이며 키는 10cm 정도이고 꽃이 피어난 후에도 꽃샘의 추위로 눈이 내려도

화려한 흰색, 노란색, 보라색, 흰보라의 얼룩색이 혼합되어 화려함으로 우리의 마음을 설레이게 만든다.

세계적으로  약 80여종이 자생되고 있으며 봄과 가을에 꽃을 피우는 것으로 구분 하기도 한다.

 

이른 봄에 피어나는 꽃을 크로커스(C. vernus)라고 하고 가을 찬바람에 개화를 시작하는 것을 사프란이라고 한다.

크로커스는 3월초 아직 도 추위가 제대로 물러가지 않는 우수의 절기를 지나면서 푸른 잎이 활짝 나래를 펴기도 전에

화려한 꽃망울을 터뜨리니 더욱 사랑스러움으로 우리에게 정감을 더하여준다.

날씨가 쾌청하여 화려하게 꽃송이가 펼쳐지면 와인잔 같은 모습이다.

 

 햇빛의 강도에 따라 꽃잎이 서서히 벌어지는데 카메라 렌즈를 준비하고 기다려 보면

꽃속안의 심오한 깊이들이 환상적인 표정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가을의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면 봄의 따뜻함과는 달리 특유의 은은한 향기를 품어내며 피어나는

사프란(C.sativus)이라하며 10월경부터 화려함을 자랑한다.

화려함과 은은한 향기를 풍기는 꽃을 말린 것을 번홍화(番紅花)라는 약명인데

진정제. 진통제, 통경제, 건위제의 효능으로 활용되고 있다.

 

구약성서의 아가 4장 14절 말씀에는

"나도와 번홍화와 창포와 계수와 각종 유황목과 몰약과 침향과 모든 귀한 향품이요"

여기서 번홍화란  고대 근동에서 자라는 샤프론(saffron)이라는 붓꽃과의 다년초 식물이고

사프란은 약 30cm 정도 자라며 꽃은 담자색의 여섯 잎을 피운다.

꽃 줄기는 방향약으로 쓰이고 꽃은 염색하거나 맛을 내는 데 사용된다고 설명한다.

 

성경에도 언급되듯이 향신료에 인기가 높은 비늘줄기 식물로 황금색의 뽀족한 암술머리를

잘 말려 고급 요리에 맛이나 색상으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특히, 색다른 향기가 강하고 쓴맛이 있어 지중해와 동양의

생선요리, 영국식, 스탄디나비아식, 발칸식빵의 요리등에

화려한 빛을 나타내고 맛을 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땅속줄기에는 류머티즘이나 통풍에 수반되는 통증을 치료하는 데 쓰이는 물질인

콜히친이 들어 있는데, 진통 작용의 메커니즘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콜히친은 정상적인 세포분열을 방해하기 때문에 세포학적·유전학적 연구에도 이용된다.

  

프랑스 프로방스(provenc)지방의 요리중 각종 해산물을  넣고 만든 해산물의 수프로

량도 풍성한 부야베스(ouillabaisse) 요리의 향신료로 인기가 짱이다.

 

화려함을 자랑하는 암술머리를 고대 인도에서는 증류 황금색의 수용성 염료를 추출 하였다고 한다.

붓다가 죽은 얼마 후 제자들이 추출된 황금색의 염료를 법의에 물을 들이는 공식염료로 활용 하였으며

다른 나라에서는 왕가의 복장의 염색에도 사용되었다고 전한다.

 

 

 

 

 

네로 황제가 로마로 입성할 때에는 시내 거리에는 사프란 꽃잎을 뿌렸다고 하며

그리스와 로마의 궁정, 욕실 등에 향수로 로 인기가 대단하였다. 중국의 본초강목(本草綱目)에도

사프란에 대한 언급이 되어있다고 한다.

 

961년경 스페인에서 아랍인들이 화려한 모습과 질병 치료용으로 재배 했으며,

10세기에 쓰여진 영국 의서(English leechbook 또는 healing manual)에도 사프란이 나와 있지만

그뒤 유럽의 서부지방에서는 사라졌다가 십자군들에 의해 다시 유럽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여러 시대에 걸쳐 무게로 따져 금보다 비싼, 아직도 세계에서 가장 비싼 향신료로 인정받기도 한다.

최근까지도 사프란꽃의 무게는 황금의 무게와 동등한 값으로 인정 되어졌다. 그 이유는 하나하나의 수작업으로

이루어진 수고비에 비례되다고 이해하면 쉬울 것 같다. 40시간의 인간 노동으로 15만개의 꽃을 채취한다고 한다.

사프란 향신료의 최대 재배지는 이란이다. 세계의 생산량의 95% 를 차지 한다는 통계가 발표된 바 있다.

 

스페인, 프랑스, 시실리, 아펜니노 산맥의 낮은 지맥에 있는 이탈리아, 이란, 카슈미르 등에서 주로 심고 있다.

음식에 맛과 색을 내는 데 쓰기 위해서는 손으로 각 꽃에서 3개의 암술머리를 뽑은 뒤 쟁반위에 올려

펼쳐 숯불에 말리는데, 약 8만송이 정도에서 500g을 만들 수 있다.

 

정유(精油)가 0.5~1% 함유되어 있으며 주성분은 피크로크로신(picrocrocin)이고

크로신(crocin)이 색깔을 띠게 한다.

 

 

 

 

 

 

처음에는 예사롭지 않게 여기던 꽃 송이에서 이렇게 깊은 사연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그들이 피어나는 모습이 더욱 자랑스럽고 깊이 있는 꽃의 모습을 감상하게 되어졌다.

그리하여 아침 일찍 해가 떠오는 시간을 맞아 기다림의 미학으로 서서히 벌어져 피어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을 수 있는 행운을 가져보기도 한다.

 

 

 

 

 

꽃에 얽힌 꽃말은  향기에 걸맞게 환희, 청춘의 기쁨, 믿는 것의 기쁨 등이다.

그리고 전하여져 오는 전설의 이야기는 슬픔으로 매듭짓는 것들인데 아쉬움은

환한 미소를 짓는 행복함의 이야기가 없는 것이다.

 

크로커스는 자신의 아들을 늑대의 딸과 결혼시킨 어머니의 눈물이 꽃으로 되었다는

가슴 아프고 슬픈 이야기로 얽혀 있다고 전해져 온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리스의 매력적인 청년 크로커스와 전령의 신 헤르메스의 사랑 이야기와

숲의 요정 청미래덩굴과의 뜨거운 사랑 이야기처럼 연인들의 달콤한 사랑 이야기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유럽에서는 결혼식장에 신랑 신부를 축복하는 꽃으로 크로커스와 청미래덩굴을 장식하는 지방도 있다고 한다.

 

 

 

 

 

옛날 아주 먼 옛날 그리스에 크로커스라는 한 청년이 살고 있었다.

겨우 사랑에 눈을 뜨게 되면서 이른 봄 푸른 풀밭에서 나물을 채취하는 아가씨의 뒷 모습에

마음을 빼앗긴 그녀는 리즈라는 아주 이쁘고 효성이 지극한 이름을 간직하였다.

항상 같은 시간 푸른 초장위를 거닐고 긴 노랑 머리를 휘날리면서 나물을 뜯는

아가씨를 먼 거리에서 지켜보던 어느날 용기를 내어 그녀가 있는 곳으로 가깝게 다가 갔다.

 

이상하게 여긴 아가씨는 놀라서 멀리 달아나 버리기를 여러차례

마음을 더욱 애태우는 화창한 날씨에 향기를 가득품은 이름모를 보라빛 꽃송이를 꺽어

그녀에게 다시 애절한 마음으로 다가 갔다.

 

 

 

 

 

그녀는 청년의 얼굴에는 마음이 없고 손에 쥐어진 보라빛 꽃송이에

그만 마음을 빼아기는 시간이 되어 버렸다.  청년은 보랏빛 꽃 한송이를  정중하게 건네주는 데 성공하였다.

다음날 더 많은 꽃을 꺽으려고 이른 새벽 들판을 달려 갔을때는  꽃송이는 보이지 않고 푸른 잎만 가득하였다

청년은 실망하고 그자리에 주저 앉아 한참 동안 아쉬움을 달래는 순간 동쪽에서 햇살이 비쳐지면서

다시 보랏빛 물결이 살아나는 것을 보고 기쁘 어쩔줄을 모르고 그녀가 오기 전에

많은 꽃을 꺽어 기다리고 있는 중에 그 꽃의 향기가

어찌나 좋은 지 청년도 그 향기에 감탄하게 되었다.

 

오늘은 많은 꽃을 꺽어 그녀에게 다가가는 시간 향기 가득함에 더욱 놀라서

청년의 사랑 고백에 허락을 하여 행복한 삶을 영위하였다고 하여 사랑 고백에 성공한 꽃이름을

크로커스로 불러주게 되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다.

그래서 봄철 결혼식을 올리는 신랑 신부를 축복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하여

예식장에 크로커스 꽃을 따서 뿌려주면 행복이 가득할 것이다.

 

 

 

 

 

사프란[번홍화(番紅花)]

Crocus sativus LINNAEUS.

 

축복 가득한 시간으로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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