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카! 에리카(erica)! 여러번 되뇌여도 낯선 이름이 아니다.
너를 더 알고 싶어 식물도감을 찾아도 상세한 설명이 나오지 않는다.
종합 검색을 해보니 너무도 유명한 여자 이름이었다. 그리고 화장품에 속옷이름까지
아름답게 표현하고자 하는 곳에서는 에리카라는 이름을 자연스럽고 풍성하게 사용되고 있었다.
그리고 에리카 킴! 하면서 세상을 떠들썩 하게 만든 일들도 기억할 것이다.
일본에서 활약중인 유명한 가수의 이름도 에리카(sawajiri erika)라고 한다.
물론 실물의 학명과 철자가 틀리기는 하지만
그러나 오늘 소개드리는 에리카는 그런 오해의 화려한 이름이 아니고
겨울의 대지위에 모든 식물들이 사라지는 시간에 화려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미소를 준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겨울꽃으로 사랑 받고 있는 남아프리카 원산이며 오스트렐리아에서 육성된 고산 상록 관목이다.
풀같이 여린 모습이지만 나무의 수령을 간직한 관목이란다.
여름보다 겨울철에 피어나는 꽃의 색상은 화려함이 더 강하고 바라만 보아도
심장을 뛰게 만드는 칼라의 마력을 주기도 한다.
겨울철 우리를 주목하게 만드는 화려한 분홍빛 꽃봉우리
은은하게 울려 저 멀리 아주 멀리까지 가슴으로 스며들것 같은 종모양의 통꽃들이다.
갸느린 가지사이로 흐드러지게 피어난 꽃송이가 통으로 이루어진 이유는 아마도
겨울바람에 행여 추울세라 수술과 암술를 보호하려는 방어막으로 형성되어 졌다.
너무 많은 꽃송이에 힘겨워 보이는 에리카 가지 줄기들도 웃음를 잃지 않는 기쁨의 표정들이다
귀하고 더물게 내리는 겨울의 빗방울들을 욕심으로 끌어안은 모습도 환상적이다.
어떤 꽃이든 물방울이 맺힌 모습은 입체감이 두드려져서 싱그러운 그 자체라고 표현하고 싶다.
움직이는 동물들은 무거움에 온 몸으로 흔들어 달려있는 물을 다 틀어내지만
에리카는 무거움도 감수하고 묵묵함으로 그들이
자연적으로 소멸되기를 인내하며 기다릴 것이다.
예전에는 겨울철에 화려함으로 우리의 마음을 녹여줄 수 있는 꽃들의 수는 그리 많지는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야생화와 식물의 변형기술이 많이 향상되어
사철의 과일같이 꽃을 피우는 계절이 별도로 정하여지지 않는 실정이 되어버렸다.
비닐 하우스속에서 그들이 좋아하는 최적온도 5-15도와 습도 영양분 그리고 햇빛의 조화로움을 안겨주면
일년 내내 아름다운 웃음을 선물로 제공할 것이다.
겨울철에 피어나는 꽃 답지 않게 물을 엄청 좋아하는 식물이라 매일 물주기를 게을리 하면 우리의 시야에서 사라진다.
물은 화분이 다 젖을수 있도록 흠뻑 먹는 것을 좋아하고 겨울철이라도 햇빛을 너무 좋아하는 편이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길러보면 겨울철의 환상적인 모습으로 우리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리라 확신한다.
찬 기온이 느껴져야 에리카는 꽃망울을 머금고 피어나며 그렇게 많은 관리가 필요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 베란다에서는 월동도 가능하며
단지 물의 충분함으로도 가능하여 손쉽게 길러보고 싶어 할 것이다.
에리카 윈터파이어 (erica oatesii 'winter fire')라고 하며
원산지는 남아프리카이며 오스트렐리아에서 육성된 품종이다.
고산 상록 관목이며 추위에는 강한편이지만 영하로 내려가는 아주 강추위에는 약하다.
한마디로 쌀쌀한 온도에 적응이 잘되는 식물로 폭염이 있는 여름철에 오히려 주위를 요하는 식물이기도 하다.
학명 에리카( Erica )는 쌍떡잎식물 진달래목 진달래과 에리카속의 총칭으로 상록 소관목이다.
erica는 그리스어의 ereike(깨뜨리다)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한다.
한마디로 차가운 겨울 날씨에는 식물들이 모두 잠을 잔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린다는 의미로 우리에게 다가온는 듯 하다.
그리하여 에리카의 꽃말도 '고독'이지만 꽃이 피어있는 기간도 겨울내내 볼 수 있는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서유럽·지중해 연안·아프리카 등지에 분포하며 500여 종이 알려져 있다.
아름다움에 비례하여 분갈이는 신중하게 뿌리가 상하지 않게 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화려함과 싱그러움의 에리카 꽃 송이처럼 따뜻한 겨울이 되길 소망하면서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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