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재촉이라도 하듯
지난 토요일 저녁부터 한 두방울 내비친 빗방울들이
27일 일요일 온 종일 제법 세차게 내리는 가을비소리에도 풍요함들이 익어간다.
올해는 어느때보다 재난의 험준함이 없었기에 들판에는 푸르름에서 황금물결로
산어귀에선 자신의 모습을 뽐내기라고 하듯 달린 감나무에 붉게 물던 등불로 의미하듯
하나 둘씩 익어가는 그 모습들에 남자들의 마음을 빼어간다,
(산사나무 열매)
봄은 여왕의 상징으로 마음을 설레이게 만들어 여자의 계절이라 하고 싶고
그리고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하는 지도 모른다. 물론 사람의 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여하튼 저는 사계절중에 가을을 제일 좋아한다.
(꽃무릇 야생화)
풍요함도 있지만 촉촉하게 내리는 가을빗속에 영글어 맺힌 물방울들이
싱그럽게 달린 열매들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 주는 이유이기도 한다.
(방울비짜루 야생화)
자연이 좋아서 그들과 벗을 삼아 카메라를 메고 나설때면 아내도 덩달아 설레이는 마음으로 따라나선다.
그런데 떼어놓고 가기도 뭐하여 그냥 동반하기도 하는데 불편한점이 많을 때도 있음을 고백한다.
아름다운 자연의 사물에 매료 될 때면 그들과 정겨운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장점을 모두 알고 싶어서
그자리에 머물고 있는 시간이 얼마인지를 헤어리기 어려운 사항이 되곤한다.
(해당화 열매)
그럴때면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이 아내와 다르다는 것이다.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러 한 아름다움에 머물게 될 때면 독촉하고 어린아이처럼 보채기를 하기에
동반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이유를 이젠 간파 하였는지 읽을 책을 한권들고 동행하여 자리를 잡고
독서삼매경에 진입하여 오히려 자신이 아내를 독촉하는 역전의 사항이 되어 간다.
(낙상홍 열매)
산속에서 어렵게 만난 야생화를 바라보면 가슴도 뛰고 빛의 움직임에 따라
한 나절을 그들과 머물고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등산으로 맺힌 콧잔등의 땀방울을
식혀주고 준비한 간식을 먹으며 산 정상에서 훤하게 구부구비 세워진 잔등을 바라보노라면
더 이상의 마음의 걱정을 모두 다 그리고 몸과 마음으로 쌓였던 피로함도 가을바람을 타고 날아가 버린다.
이 맛을 잊지 못하여 모든 사람들이 자연을 향하여 달려가는 지도 모른다.
(마가목 열매)
신종플루 그것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왜? 그리도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지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가을의 찬바람이 몰려 올때면 기온의 급격한 변화로
독감이 발생하는 자연의 철칙이 아닌던가!
그 수준에서 대처하고 예방하고 관리한다면
별 어려움도 없을 듯 한데 독감이 걸려도 신종플룻으로 마음 고생시키는 부담감이 정말 싫다.
쌓였던 피로를 잘 해소하고 맛난 가을 음식과 과일을 여유롭게 잘 먹고 소화한다면
유행하던 질환에도 굳굳하게 승리하리라 확신한다.
(때죽나무 열매)
이젠 즐거운 추석명절이 우리곁으로 성큼 다가온다.
옛말과 같이 덜도 말고 중추절만 같아라 하는 이야기 처럼 모든 가족이 건강하시고
효성이 넘치고 즐거움이 가득함으로 승리하는 시간이 되길 기도드린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말냉이장구채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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