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도정 공장이 많이 발달되어 절구에 관한 이야기를 생소하게 들릴지 모르나
옛날에는 우리 식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 도구라고 말 할수 있을 것이다.
매일 같이 먹는 주식인 쌀과 그외 다른 곡식들과 반찬에 들어갈
갖가지 양념을 곱게 부수고 된장의 원천인 메주를
그리고 떡을 만들때도 활용되는 기구들이다.
어릴적 경상도에서는 쉽게 들어본 도구통이라하고
그외 약명은 루로 ,분취아재비, 방애, 절기방아 둥둥방망이등 불러지는 이름도 다양하다.
대부분 큰 통나무 안을 파내어 홈을 만들은 것이 주였으며
그리고 화강석의 돌로, 무쇠로 적게 만들어 고추와 딱딱한 열매들을 부수기도 하였다.
나무로 만든것이 주이었기에 절구공도 대부분 나무로 만들어졌다.
두사람이 장단을 맞추어 엇박자로 곡식등을 부수기로 하였고
메주를 만들기 위하여 푹 삶아낸 콩을 찧을 때는 기교가 필요하였다.
힘으로 그냥 찧으면 정구공이 빠지지 않아 많은 힘이 소요되지만
찔른 절구공을 한번 살짝 돌려서 빼내면 쉬어지는 것들을 기억할 것이다.
며느리의 무수한 이야기가 서려있는 절구통의 이야기가 전하여져 오고 있다.
시어머니의 노여움에 무언으로 반항하는 절구의 찧는 강함과 약함의 조화로움
절굿대는 양쪽은 크고 둥글면서 가운데는 손으로 잡기 편하라고
가늘게 매끄럽게 잘 다듬어진 모습을 몰 수 있다.
절굿대 야생화는 남보라색을 꽃을 피우고 가을이 다가오면서 열매가 맺혀
씨앗들이 바람을 타고 다 사라지고 남은 흔적들이 절굿대의 모습과
아주 흡사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절굿대[루로(漏盧)]
Echinops setifer ILJIN.
가지는 원줄기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두개씩 갈라져 작살 모양을 하기 때문에 '작살나무'라고 부르기도 하고,
단단하고 양쪽 대칭으로 잎이 나기에 고기를 잡는 작살로 쓰기도 한다고 하여 작살나무라고 부른다.
좀작살나무는 작살나무보다 작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7~8월에 연한 자주색 꽃이 잎겨드랑이에 피는데 향기가 나며 구슬처럼 작은 열매들은
가을에 보라색으로 익으며 한 겨울이 되도록 오래도록 매달려 있는데
어여쁜 아가씨의 하얀 속살밖으로 걸려질 목걸이로 연상하게 한다.
색깔도 이쁘지만 그 속에는 아무런 독성이 없어서
새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열매로 남들은 하늘진주라고도 한다.
좀작살나무[자주(紫珠)]
Callicarpa dichotoma RAEUSCHEL.
너희 생명력을 보아하니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구나
깊은 산속 절간의 수도자들의 금기 음식중 하나인 부추 야생화이다.
그 이유는 설명이 없어도 더 알것으로 사료되어 생략한다.
바위틈에 겨자씨 크기의 부추씨가 자리를 틀고 아름다운 잎과 꽃을 피우고 있다.
누구를 애타게 기다리기라도 하듯 긴 목을 쭉 내밀고 서 말이야
부추잎이 주위 어려운 환경에 시달리기라도 한 듯
끝에서 말라 진개비로 나타나는 애처러운 모습이다.
이름도 다양하다 구.구백. 부취. 염자. 염지. 가구. 파옥초.
경상도에는 소풀, 전라도에서는 솔, 충청도에서는 정구지라 부른다.
부추 [구채]
Allium tuberosum ROTH.
가을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노란색상과 뒷배경의 단풍이 조화를 이룬다.
수줍기라도 하듯 기와 담장 뒤에 살며서 숨어 고개를 내밀고
담 넘어 사랑하는 님이라도 보고 싶어하는 모습이다.
마타리과의 패장 야생화는 단꿀단지로 불릴 만큼 꿀이 많아 온갖 날것들이 즐겨 찾는다.
그러나 꽃의 화려함 뒤에는 사실 '썩은 장독' 같은 식물이며
그 뿌리에서 오래 묵어 상한 콩장의 썩은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썩은 콩장' 같은 풀이라 하여 '패장'이라 한다.
동.식물들도 저마다 살아가면서 위협을 느끼면 나름대로 대처하는 지혜를 가진 듯하다.
마타리는 사람이나 짐승이 가까이 와서 텃치를 해오면 고약한 냄새를 풍겨 다시는 접근하지 못하게 한다.
그런데 자신의 종족번식을 위한 벌.나비에게는 사랑의 향기를 주는 것 같다.
약명으로는 마타리 뿌리를 패장(敗醬), 그리고 야황화(野黃花), 야근 (野芹), 고마자(苦麻子), 황화용아(黃花龍牙)
여랑화(女郞花), 마초(馬草), 압자식(鴨子食), 토용초(土龍草), 강양취, 가얌취, 미역취, 가양취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기도 한다.
마타리 [패장(敗醬)]
Patrinia scabiosaefolia FISCH
가을을 상징하는 야생화의 향기를 맡으면서 건강하시길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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