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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ㅇ)

'숲속의 여인(林下婦人)' 향기를 아시나요?

테리우스원 2009. 4. 27. 11:48

 

 

 

봄의 바람이 불어오고 연녹색의 싱그러움들이 야산으로 유혹하는 시간

몸을 뒤틀면서 다른 이들에게  의지하여 펼쳐진 아름다움

연녹색의 싱그러움이 햇살에 눈이 부시도록

신비스럽게 달려진 으름덩굴의 야생화들

 

흔하면서 쉽게 보여주지 않는 그 자취는 나를 유혹하기에 충분하였다.

가늘어 보이면서 메달고 있는 암꽃과 수꽃의 조화로움들이

여유로움으로 불어오는 바람결에 그네를 타는 모습을

바라보면 진정 환상적이라고 표현 될 것이다.

 

 

 

 

숲속 깊은 곳에 아스라히 비쳐지는 햇살에 속마음을 내비치는 그 모습은

두눈과 그외 다른 공간속에 담고 기억하기에 충분하도록 아름답다.

특히, 간밤에 내려진 빗방울을 잎과 꽃송이가

물고 있다면 보석 같이 빛이 날것이다.

 

 

 

 

 

시선이 보여지는 곳에 자신의 아름다움을 쉽게 들어내 보이지 않아

원하는 구도와 각도가 나오지 않는 안타까움도 연출되지만

빛을 받으며 하늘로 뻗어가는 날엽한 덩굴에 자주빛 도는 갈색이

주렁주렁 매달린 꽃송이를 찾아 한참을 서성거려야 했다.

 

찾은 곳은 경사가 심한 바위산으로 뻗어간  으름덩굴이 며칠전에

내린 비로 돌위로 쌓인 낙옆이 신발을 미끄러지게 만들고 있다.

 

 

 

 

으름덩굴의 줄기를 살펴보면 가느다란 구멍이 있어 양쪽끝이

 다 통한다 하여 약명으로 목통(木通)이라 하고

 

덩굴이 자신의 몸을 뒤틀며 약진하는 모습은 우리의 삶의 일부분인 듯 남을

의지하고 살아가는 노년을 회상하게 한다고 하여

만년등(萬年藤)야생화 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지역마다 불러지는 이름이 많은 편으로 약명으로 목통(木通), 통초과(通草果), 팔월과(八月瓜), 연복자(連腹子).

다른이름으로 해풍등(海風藤), 야목과(野木과), 마목통(馬木通), 부지정옹(附支丁翁), 야향초(野香椒), 산지과(山地瓜),

만년등(萬年藤), 목통과(木通果), 산황과(山黃瓜), 팔월작(八月炸), 림하부인(林下婦人), 등 다양한 이름이 있다.

 

9-10월경에 열매가 성숙되는데 그 길이는 6-10cm정도이고 자갈색이고

 터지는 모습이 바나나를 연상하게 하므로

한국의 바나나로 통용되기도 한다.

 

과거에 많은 먹거기가 없을 경우 산속을 헤메일때 반갑게 만나는 으름덩굴 열매는

우리에게 좋은 간식으로 최고의 열매이기도 하였고 잘 익어 벌어진

열매는 달콤함이 피로를 풀어줄 정도의 야생화이다. 

 

 

 

 

으름열매는 갈색으로 익으며 쫙 벌어져 바나나처럼 하얀 과육을 드러내는데,

그 모습이 마치 여자의 생식기를 닮았다고 하여

 '숲속의 여인(林下婦人)'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향기도 대단하며 손바닥으로 받치면서 입을 대고 들어마시듯 먹으면

 혀끝에서 살살 녹는 그 맛도 대단하다.

 

그러나 다 익어서 껍질이 벌어지면 과육이 쏙 빠져

떨어지지 때문에 알맞게 익은 열매의 때를 마추어 먹어야한다.

 

덜익은 것은 먹을 수 없기 때문에 보리를 넣은 항아리 속에

 며칠 묻어 두었다가 말랑말랑 해졌을때 먹는다.

 살지고 길면서 둥근 열매는 머루. 다래와 함께 귀한 산속 과일로 꼽히고 있다.

 

 옛부터 얼굴이 예쁜 여인을 으름꽃 같다고 했다.

꽃이 예쁘기만 한 게 아니라 꽃의 향기도 많은 설명이 필요없을 것이다.

그래서 잘 말린 꽃은 향낭에 넣어 몸에 지니고 다니기도 했다.

 

향기로운 그대 야생화의  이름은

 

으름덩굴[목통(木通)]

Akebia quinata(THUNBERG)DELAISNE.

 

즐거움으로 승리하는 삶이 되시길 기도드리면서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주의사항 

목통은 임신중인 태아를 유산시킬 수도 있으며

또 너무 많은 양을 복용할 경우에는 생리를 그치게 해서

임신을 할 수 없게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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