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살며시 불어오는 시간 코끝으로 다가온 달콤한 향기에 취하였다.
무슨 향기라고 뚜렷하게 형용하기 어려우며 마음을 안정시키고 평하로움을 선물한다.
색상도 은은하고 꾸밈이 없다고 표현하고 싶다.
따스함을 그리워 하는 식물인지라 섬지방 해안가 햇빛이 비쳐지는 곳에서
사랑의 향기를 건네주지만 열매를 맺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는 야생화
처음에는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였지만 석곡의 특징은
은은한 향기가 낮에만 발산 한다는 것이다.
해가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할때면 향기의 문을 닫고
내일의 찬란한 햇살을 기대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제주도. 남부지방. 남해안 다도해 섬지방 벼랑끝 자락과
수분이 많은 고목의 수간에 붙어서 자생한다.
요즈음은 무분별한 채취로 인하여
자연적 야생화를 보기에 힘든 상태의 아쉬움을 남기는 그대의 이름은
석곡[임란(林蘭)]
Dendrobium moniliforme(L.)SWARTZ.
약명은 석곡(石斛)이라하고 다른이름으로는 세경석곡(細莖石斛), 임란(林蘭),
석고초(石斛草) 염주상석곡(念珠狀石斛) 등으로도 불리우고
꽃말은 햇살이 비쳐지는 시간에 은은한 향기를 주는 야생화로
"나의 마음을 모두 드립니다" 로 불러주고 싶다.
석곡 야생화는 난초과(Orchidaceae)에 속하는 상록성 여러해살이다.
근경(뿌리줄기)에서 굵은 뿌리가 많이 자라며 여러갈래의 대가
하늘을 향한 기도라도 하듯 19cm정도의 높이로
곧게 두손을 모으는 귀염움을 토해낸다.
세월이 많이 흐를수록 잎이 없어지고 속새처럼
우리의 이마에 주름살이 같은 마다가 녹갈색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잎은 2-3년동안 붙어서 자라나는 피침형으로 길이가 3-6cm너비는 1cm미만으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카키색상이며 끝 부분은 조금 둔하며 밑에는 잎의 짚으로 감싸고 있다.
꽃의 색상은 주로 흰색, 분홍색, 그리고 붉은 빛이 감도는색상 현재는
조금은 다양한 색상을 선보이는 것도 특징으로 보여지며
2년전의 원줄기 끝에서 1-2개가 달리며 밑부분에 비늘같은 것이 약간 달린다
선만식물자휘(鮮滿植物字彙)의 옛책에는 석곡(石斛), 석곡초(石斛草),
석곡풀이라고 기록되어있다.
조선의 중부 이남에 주로 자생한다고 하였으며
그 경(莖- 줄기) 긴요한 약재로 활용된다고 한다.
전남의 해변지방 완도, 제주도에 걸쳐 자생한다고 하였으며
그 경엽은 주로 강장제로 활용된다고 기록되어 전한다.
제주도에서는 석곡 야생화의 서식처를 천염기념물 보호지역으로 정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식물원이나 란 전문업체의 판매 물량은 대부분 외국(중국,일본 등)의 수입에 의존하는 상태이다.
석곡야생화는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한편이나 약간 차다고 기록된다.
독성은 전혀 없으며 덴드로빈등의 주요한 성분을 함유한 약재로 사랑을 받고 있다.
위장과 신장에 허열이 있는 환자가 사용하면 효과가 있으나 너무 허하고 화기가 없는 사람
그리고 어혈의 장애로 인한 냉한 사람일 경우에는 사용에 금기하여야 한다.
열이 심하고 혀에 백태가 많이 않은 사란도 사용을 금하고
혈압과 호흡에 대하여 억제작용을 하지만 많은 량을
복용하면 경련을 일으키는 부작용도 있다.
좋은 약재로 알려져서 무분별한 재취를 방지하고자 본 주의사항을 공개드리니
자연적인 자생력이 최고의 향기를 발하는 석곡 야생화이므로
눈으로 그들에게 사랑의 표시를 부탁드리고 싶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A kiss unexpected,
'야생화모음(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래도 우리 술패랭이는 아름다워요!! (0) | 2009.06.09 |
---|---|
섬지방에서 자생하는 해로근 야생화 (0) | 2009.05.01 |
당신께 부를 드립니다. (0) | 2009.03.05 |
금빛나팔을 여섯잎이 받쳐 주는 금잔은대 야생화 (0) | 2009.02.23 |
순결함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나요?(흰싸리) (0) | 2009.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