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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ㅇ)

이팝나무[조금자(鳥金子)]야생화

테리우스원 2008. 5. 21. 14:55

 

눈 부시도록 하얀 꽃잎이 흰쌀밥 같은
이팝나무[조금자(鳥金子)]
Chionanthus retusa LINDLEY et PAXTON.
 
 
이팝나무의 학명은 치오난투스 레투사(Chionanthus retusa)인데,
여기서 속명 치오난투스는 '흰 눈' 이라는 뜻의 '치온(Chion)'과
'꽃'이라는 뜻의 '안토스(Anthos)'의 합성어로 하얀 눈꽃이라는 의미가 되는 야생화이다.
 
영어로는 '프린지 트리(Fringe tree)'로 가늘고 하얀 꽃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연상했는지 '하얀 솔'이라는 뜻이다.
서양인들은 이 나무를 보고 낭만적으로 흰 눈이나 솔을 생각했지만 우리 조상들은 하얗게 핀 꽃을
보고도 흰 쌀밥을 생각했으니 조상들의 가난이 아프게 느껴진다.
 
 
이팝나무는 남부 지방에서 자라는 낙엽성 교목으로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이 나무의 고향은 전라도, 경상도와
같은 따뜻한 남쪽이고 해안을 따라서는 서쪽으로는 인천까지, 동쪽으로는 포항까지 올라온다.
 
그러나 옮겨심으면 중부 내륙에서도  잘 자란다.
이웃하는 일본, 대만과 중국의 운남산에서 자라지만 세계적으로 희귀하다.

 
주님의 사랑으로 평강이 가득하시길 기도드리면서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키가 20m까지 이르며, 가지의 색은 회갈색이다.
타원형 또는 난형의 잎은 길이 3~15㎝, 너비 2.5~6㎝로 마주나는데,
가장자리는 밋밋하지만 어릴 때는 톱니가 있다.
 
잎의 뒷면 중앙맥[中助]에 연한 갈색 털이 있다.
꽃은 길이가 1.2~2㎝, 너비가 3㎜로 5~6월에 새 가지에서 피며,
꽃대에는 마디가 있다. 꽃받침은 4장으로 깊게 갈라지며,
흰색의 꽃잎도 4장이다. 2개의 수술은 꽃잎의 통부분 안쪽에 붙어 있으며,
 씨방은 2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늦은 봄, 이팝나무 꽃송이는 온 나무를 덮을 정도로 달려서

멀리서 바라보면 때아닌 흰 눈이 온 듯하고

그 소복한 꽃송이가 사발에 소복이 얹힌 흰 쌀밥처럼 보여

 이밥나무라고 했으며, 이밥이 이팝으로 변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이팝나무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 다른 의견도 있다.

이 꽃이 여름에 들어서는 입하에 피기 때문에 입하목(入夏木)이라 불렀고

입하가 연음되어 이파, 이팝으로 되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전라북도 일부 지방에서는 입하목이라고도 하며

그 밖에 이암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팝나무가 쌀밥나무인 탓인지, 이 나무는 한 해의 풍년을 점치는

나무로 알려져 있다. 흰 꽃이 많이 피는 해는 풍년이,

꽃이 많이 피지 않은 해는 흉년이 든다고 믿어 왔다.

 

 

 

 

 

 

 

 

이처럼 화려한 꽃을 피하는 꽃나무는 대부분 관목이기

쉬운데 이팝나무는 유난히 키가 커서 30미터가 넘는 큰 거목으로

자라고 그래서 그 꽃들이 더욱 유난스럽게 느껴진다.

 

꽃이 필 무렵이면 어린 아이 손바닥만한 크기의

잘생긴 잎새도 잘 보이지 않는다.

 

개나리와 같은 과에 속하는 꽃잎임을 증명하듯 꽃잎 아래가

붙은 채 네 갈래로 갈라졌지만 너무 깊고

가늘게 갈라져 전혀 색다른 느낌을 준다.

 

 

 

한번 핀 꽃은 20일이 넘도록 은은한 향기를 사방에

 내뿜으며 활짝 폈다가는 마치 눈이라도 내리듯 우수수

 떨어지는 낙화 순간 또한 장관이다.

 

꽃이 지고 나면 꽃과는 정반대 빛깔의 보랏빛이

도는 타원형의 까만 열매가 열린다.

이팝나무보다 잎이 조금 더 길고 꽃잎이 좀더 가늘고

길게 갈라진 것을 긴잎이팝나무라고 하는데,  

제주도에서 자라지만 무척 드문 우리 나라 특산이다.

 

 

 

 

번식이 어렵고, 생장속도가 매우 느림 

이팝나무를 두고 한자로는 육도목(六道木),

유소수(流蘇樹)라하며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잎을 차 대용으로 써 다엽수(茶葉樹)라고도 부르며

우근자(牛筋子), 조금자(鳥金子), 니암나무, 뺏나무 등으로도 불리운다,

 

차나무처럼 어린 잎을 따서 비비고 말리기를

몇 차례 하면 좋은 차가 된다.

 

잎을 물에 살짝 데쳐 나물로 무쳐 먹기도 한다.

간혹 목재를 가지고 가공품을 만들지만

워낙 귀한 나무라 그런 일은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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