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ㅂ)

새박덩굴 [나마자(羅摩子)]

테리우스원 2006. 7. 28. 08:39
사랑하는 이를 품에 안은 듯 자라는 기혈제
 
박주가리[나마자(蘿摩子)]
Metaplexis japonica(THUNB) MAKINO
 
 
 
전국의 산과 들 , 대개는 낮은 지대의 양지쪽 메마른 땅에서
잘 자라는 박주가리과의 여러해살이 덩굴식물이다.
 
길이는 3m 정도이고 줄기를 자르면 젖 같은 흰 유액이 나온다.
땅속줄기는 길고 곧게 뻗어나며 7-8월에 연한 자주색으로 꽃이 피며
꽃부리는 넓은 종 모양이고 5개로깊게 갈라지며 꽃 잎 안쪽에 털이
 빽빽히 나고 끝이 뒤로 말아진다.
 
열매는 길이 10cm 정도로 넓고 뾰족한 표주박 모양이고, 겉에 사마귀같은
돌기가 있으며, 씨는 납작하며 흰색의 명주실 같은 것이 달려 있어
열매가 벌어지고 나면 바람에 하늘높이 솟아 올라 멀리까지 날아간다.
 
 
"우리의 잠시 받은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우리의 돌아보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간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니라"
(고린도후서 4:17-18)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샬롬!!!
 
박주가리는 마치 남녀가 교접하듯 서로 부등켜 안고 자라기 때문에
'교등'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며, 또 한나라 때부터 당나라 때에 걸쳐
월남에서의 중국 세력을 대표했던 곳, 즉 현재의 통킹,
예전의 구진으로 불리던 지역에서 많이 자라기 때문에 '구진등'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지만 '약명으로는 '나마'로 불린다.
 
 
 

줄기나 잎을 꺽어면 흰즙이 마치 젖처럼 나온다.
그래서 '젖 같은 액을 가진 덩굴풀'이라는 뜻으로 '내장등'이라 하며
잎은 심장을 닮은 하트 모양으로 뒷면이 분처럼 희기 때문에
'흰반지덩굴풀'이라는 뜻으로 '백환등'이라고도 한다
 
다른이름으로는 나마. 교등. 구진등. 작표자. 나마근.
새박덩굴. 새박. 새박뿌리 .환란 등
 
 
 

여름에 길을 지나다 보면 풀섶에 털이 많으면서 별로 꽃처럼 보이지 않는
덩굴이 보인는데 이들은 가을에 접어들면 많은 열매를 매달고 주변의
나무에 매달려 있으며, 특히 이 식물의 덩굴에는 많은 진딧물이 붙어 있다.
식물에 영양분이 없으면 진딧물도 오지 않는 법이다.
 
 
 

[만선식물자휘]에는 조선에서 나마. 교등. 구진등. 나마자. 작표자
나마근. 새박덩굴. 새박. 새박뿌리. 박줄가리라 한다고 하였으며
중국에서는 '환란' 그리고 열매를 '작표자'라 한다고 하였다. 
 
 
 

[성경통지]에는 환란은 덩굴식물이며 잎의 뒷면은 연한 녹색으로
줄기를 자르면 흰 즙이 나오며, 열매는 길며 마디가 많이 있어
'작표'라고 부른다고 한다. 각이 진 열매는 속에 흰색의 긴 털을
뒤집어 쓴 씨를 감추고 있다고 하였다.
 
 
 

박주가리는 여름에 풀 전체를 베어 약용하며,
뿌리만 약용하기도 하는데, '나마근'으로 불린다.
맛이 달고 매우며 성질은 뜨겁지도 차지도 않다.
 
 
 

씨는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려 약용하는데
'나마자'라고 하며 맛은 달고 매우며, 성질은 따뜻하다.
 
 
 

뿌리에는 벤조일라마논,메타프레시제닌, 이소라마논,
사르코스틴, 가가마닌, 디벤조일가가이몰,페르굴라린,
우텐딘 등이 함유되어 있고
 
줄기와 잎에는 디-치마로즈, 디지톡소즈 등이 함유되어 있다. 
 
 
 

 

자개로 만들었든, 나무로 만들어 십장생을 조각했든, 지함에
오복의 글씨를 붙이고 삼원색 색종이로 안팎을 발랐던....
그 옛날의 반짇고리는 참 화려하게 만들어졌다.
 
 
 

그리고 반짇고리 속에 들어 있던 바늘겨레 또한
화려하고 예쁘게 만들어졌다. 바늘겨레는 아랫부분과
윗부분을 따로 떼어 만들어 윗 부분은 뚜껑 구실을 하게 했고,
 
 

아래부분에는 머리털이나 겨.
솜 등을 채워 넣고 바늘을 꽂게 했는데,
이 때 솜 대용으로 박주가리 씨의 털을 채워 넣기도 했다.
 
 

 

박주가리의 씨에는 흰 털이 있어 바람에 날리는데,
솜의 대용으로 이 흰 털을 모아 바늘겨레의 속을 채우는데
사용했던 것이다. 그래서 박주가리는 '할머니의 바늘 겨레'
라는 뜻으로 '파파침선포'라는 다른 이름도 갖고 있다.
 
 
 

 

박주가리는 정액.골수.기혈을 보한다.
 그래서 '익정' 작용이 강하다고 한다.
 
따라서 임포텐츠로 불리는 음위증을 비롯해서
몽정. 조루증 같은 유정 증세를 개선한다.
또한 머리카락을 검게하고 허리와 무릎을 튼튼하게 한다.
 
 

젖을 잘 나오게 한다. 이를 '통유'자용이라고 한다.
따라서 산후에 모유의 분비가 순조롭지
못하거나 모유 분비량이 적을 때
또는 산후에 생겨난 유선염을 치료하는 데 응용된다.
 
 

어린아이의 '감적'을 치료한다.
 어린아이의 '감적'은 잘먹지 않고
몸이 야위면서 머리카락이 윤기를 잃고 쉽게 바스라지며,
흙이나 생쌀 먹기를 좋아하고 헛배가 불러 만삭의 배처럼 되고
'비장 종대'를 일으키는 병이다.
 
 
 

폐결핵 등으로 인한 객혈을 치료한다
나마, 지골피,백자인, 오미자 각 120g을 준비하고 나마,지골피,
백자인,오미자를 분량대로 다음 약재를 모두 섞고 곱게 가루내어
1회 4-6g을 미음 100g에 타서 1일 2-3회 공복에 복용한다.
 
 

신장염에 의한 부종에는 박주가리 전초나
뿌리 10-20g을 약탕관에 넣고
500-700cc의 물을 붓고 달여 그 물의 양이
반으로 줄면 여러차례로
나누어 하룻동안 차처럼 마신다.
 
 
 

 

 
주의사항
 
잎줄기를 자르면 흰 즙이 나온다고 했는데
이 즙에는 경련을 일으키는 약간의 독성이 들어 있다.
그래서 나물무침으로 이용할 때는 끓는 물에 데쳐서
잘 우려낸 다음에 조리 해야 한다.
 
 
창조주 하나님의 사랑을 기다리느라
꾹 다문 입술처럼 씨방 껍질을 순종하는 맘으로
꾹 닫고 있는 것들도 보입니다.
 
 
사랑의 씨앗을 품고 있던 씨방은 두툼하고 단단했지만
하나님의 섭리에 순종하듯 때를 기다리며 교만을 억제하려고
그 껍질은 오톨도톨 돌기되어 있습니다.
 
 
새박덩굴이 씨앗을 날리기 위해
햇빛에 닫혔던 껍질을 열었습니다.
 
 
쌩쌩 부는 찬바람에라도 매달리라며
씨앗들을 일으켜 세웁니다.
 
 
씨방을 떠난 씨앗 하나가 바람결을
따라 사랑을 담고 날아갑니다.
 
 
하나가 날아가니 나머지 씨앗들도 하나 둘 따라 날아갑니다.
 
 
멀리 날아가려 씨방을 빠져나왔지만
바람이 멈추면 공존하는 바람의 사랑을 기다리며
조용하게 그 자리에 내려 앉아 때를 기다립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를 바라듯이 말입니다.
 
 
 
바람이 세게 불어 주면 씨앗들은 멀리까지
아름다운 사랑을 전달할 수도 있을텐데.
 
 
이렇게 씨앗이 빠져나가는 순간 씨방이나
새박덩굴은 자신의 사랑을 확인하겠죠!
 
 
 
 

<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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