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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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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란 여름 야생화 -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테리우스원 2020. 8. 18. 11:04

 

장맛비로 폭우 태풍으로 힘들게 하더니

며칠 사이 폭염 찜통더위로 더 힘들게 만든다.

 

어제는 열대야가 심하여 꿀잠 청하기는 물 건너 간듯하여

거실에 선풍기를 돌리고 잠을 청해본다.

잠자리가 침대에서 딱딱한 돗자리 위의 달리진 잠자리

환경에 몇 번이고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하였고

새벽녘에서야 선풍기 바람이 싫어 무거운 몸을 일으켜

선풍기를 끄고 다시 눈을 감았다.

 

사람은 참 간사하다는 생각이 스친다.

비가 쏟아지는 저녁이면 물난리 걱정이 앞섰지만,

시원하여 이불까지 챙기는 잠자리에서 더워서 헉헉거리며

선풍기 바람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니 폭우가 더 낫다 싶은

간사한 생각에 자신이 미안해져 온다.

 

세차게 내리는 폭우에도 자연의 섭리는

어김없이 제 할 일을 묵묵히 해내는 놀라움이다.

여름이면 어김없이 피어나 달콤한 향기를 전하는

풍란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고마움이다.

 

인간은 쉽게 배신한다.

어느 저명한 인간이 옛날 생계의 어려움으로

담았던 국회의원 당에 충성을 맹세하더니 정권이 바뀌니

내가 제일 싫어하는 김정은을 더 좋아라고

세 치의 혀를 놀리고 있는 꼴불견이 벌어지고 있다.

 

정치 이야기를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지만

도저히 화가 치밀어 한마디 내뱉고 말았으니 양해 바란다.

북한이란 나라가 좋으면 조용히 그쪽으로 가면 되지

행복하게 잘살고 있는 자유대한민국 국민인

나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느냐고 반문한다.

 

나는 공산당이 정말 싫다. 자유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국민답게 행동 언행을 할 것을 주문한다.

재봉틀로 주둥이를 깁는 행동이 싫으면

그냥 조용히 감사한 마음으로 잘 살아가길 바란다.

풍란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려다 격한 마음이 울컥하였다.

구독자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면

깊은 이해를 하시리라 믿는다.

 

그렇게 퍼붓는 폭우와 내리쬐는 폭염에도 굴하지 않고

묵묵히 꽃을 피우고 향기를 선물하는 멸종 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하여 보호 관리하는 풍란 야생화의 이야기다.

 

한 송이라도 피는 시간이면 향기가 대단하다.

그들만이 환경의 조건이 충족되는 시간이면

가릴 것 없이 향을 풍겨낸다.

 

 

애호가들의 성원에 힘입어 손길이 닿지 않는

절벽 난간으로 이사를 한 안타까움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몸이지만, 복

원의 힘을 얻어 해안가 남쪽 바위틈에

그리고 고목 사이에서 그 자태를 바라보는 행운도 있다.

 

풍란의 향기에 취하고 훼손의 서러움에

흘린 눈물을 닦아주고 싶은 아름다움에 고마움의 입맞춤을 건넨다.

 

거센 비를 흠뻑 온몸으로 거부하지 않으면서

풍란(소엽풍란)은 7월부터 피기 시작하여 8월까지 꽃을 피운다.

풍란의 강인함 같이 재난의 이재민들도

힘차게 다시 살아가는 시간을 응원하면서

 

테리우스원(정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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