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ㅁ)

매화말발도리 한국특산식물 순백의 꽃을 소개드린다.

테리우스원 2018. 4. 19. 09:45

 


 

 

미세먼지가 목을 힘들게 하는 시간이라 오늘은  실내에서 꼭꼭 숨어 지내려고 한다.

어제는 그 곳에서 어떤 야생화의 향연이 펼쳐질까 궁금해져 장비를 챙겨 산길을 오른다.

 

보기보다 험준한 계룡산 자락 만만하게 보아서는 큰 코 다칠 바위산이다.

중간에 너들바위가 즐비하고 위로 갈수록 덩어리 암반이 나를 위협하고 있고

멧돼지 발자국이 선명한 깊고 한적한 곳임은 틀림없다.




 

무엇인가 나를 유혹할 야생화가 있을 환경이지만

시기적으로 맞지 않아 땅에서는 흔적을 찾기 힘들정도다.

 하늘을 바라보는 것이 더 흥미로운 시간이 되고 있었다.


향기가 날아오고 나비도 나를 반겨주듯 춤사위를 보이고

순백의 매화말발도리가 귀염움을 한창 토해 내고 있다.





 

범의귀과의 매화말발도리를 소개드리면

우리나라에서만 서식하는 특산식물로 산기슭의 바위틈에서 자란다.

나무 껍질은 옅은 회갈색이고 불규칙한 껍질 벗겨짐과

마주보고 피는 잎은 타원형이고 넓은 피침형

모양이고 끝이 약간 뾰족하고 가장자리에는 질서없는 잔 톱니가 보인다.

 

흰색의 종모양의 꽃송이가 삭막한 산 계곡을 어루만지는 모습으로 인정한다.

그렇게 화려하지 않으면서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옅은 향기와

순백의 아름다움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발목이 붙들리고 말았다. 





 

더 오르면 어떤 귀한 꽃들이 피고 있을지 궁금함이

4륜구동(네발로 산을 오른는 자동차에 비유한 말 )을 작동중이다.

 오르고 올랐지만 만족시킬 아름다움은 끝이 보이지 않아

3시간 30분 정도의 야생화 탐사를 마치고

땀 범벅으로 조심스레 하산 중이다.

 

얼마나 힘든 탐사였을까 곤히 자는 나를 여러번 흔들어 깨웠다는데 믿어도 될런지?

이전에 없었던 코를 고는 소리에 잠을 깨워 나를 흔들기를 했다는 고백을 들려준다.

 

우리나라에서만 감상이 가능한 매화말발도리의 아름다움으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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