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매(美人梅)가 봄을 유혹한다.

 

 

 

남쪽에서는 전하는 봄의 향기들은

변산바람꽃, 노루귀, 복수초, 봄까치꽃 등

다양한 야생화가 서로 다투어 꽃을 피운다.

 

 

 

 

 

어느덧 나무에서도 봄을 알리는 아름다운 향연이 펼쳐진다.

영춘화, 개나리, 생강나무, 산수유, 히어리, 납매,

그리고 가장 가깝게 다가오는 것이 매화꽃이 아닐까 싶다.

오늘은 매화꽃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보려 한다.

 

꽃도 화려한 매력이지만 향기도 벌들에게 자신을

아낌없이 내어주며 꽃이 지고 풍성한 열매로 행복함을 안겨주고

먹는 약효로 건강을 선물하니 어느 누가 싫다고 할까?

 

 

 

 

 

매화(梅花)[오매(烏梅)]

Prunus mume SIEBOLD et ZUCCARINI.

 

약명으로는 오매(烏梅), 다른 이름으로는 매화수(梅花樹), 조수매(照水梅),

원앙매(鴛鴦梅), 품자매(品字梅), 녹갈매(綠褐梅), 고매(古梅),

사정매(寫頂梅), 홍매(紅梅), 중엽매(重葉梅), 천지매(千枝梅),

 홍매화(紅梅花) 등으로도 불린다.

 

 

 

 

 

 

대만 중국, 일본 및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과수로 재식하며

 관상수로 흔하게 심는 일종의 재식식물(裁殖植物)이다.

 

장미과의 낙엽관목 야생화이며 높이 4∼6m 안팎이고 소지는 녹색이다.

잎은 난형이고 점첨두이며 원저로 길이 4∼8cm,

 너비 2∼6cm 정도로 꽃은 하나 또는 두개가 잎보다 먼저 피어나고

지름이 2∼3cm이며 연한 녹색으로 향기가 아주 좋으며

꽃자루는 짧고 꽃받침 열편은 둥글고 꽃잎은 도란형으로 연분홍색

또는 백색으로 3∼4월에 아름답게 피어나는데

 

 

 

 

 

열매는 둥글고 지름이 2∼4cm 정도로 표면에

털이 많으며 7∼8월에 녹색에서 홍색으로 익어간다.

여러 종류가 있는데 하얀 꽃이 피어나면 흰매실,

가지가 아래로 처지면 능수매 붉은색 꽃이 만첩인것은 만첩 홍매실

그리고 붉은색으로 꽃잎이 홑꽃이면 홍매실이라고 한다.

 

관상용과 약용으로 사용되는데 정원수 및 민간에서

나무를 이뇨. 해열 등에 약으로 사용한다.

 

 

 

 

양산 통도사의 홍매는 우리에게 봄을 재촉하였고,

구례 화엄사의 홍매(흑매)의 매력은 대단하다.

겨우내 화려한 꽃들을 기다리는 봄의 전령사들이 하나둘 꽃을 피우기 시작하면

오라는 곳은 없어도 갈꽃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매화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져서 다양한 품종이 개량되어

과수 재배는 물론 관상수로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름도 생소한 ‘미인매화’라고 이름표로 당당하게 내 앞에 나타났다.

미인(美人)이란 용모가 아름다운 여자란 뜻을 가지듯이 매화꽃 중에도

용모가 남다르다는 것일까?

 

 유심히 얼굴을 디밀고 향기와 용모를 살피기 시작한다.

어찌 보면 공개된 매화의 꽃과는 생김의 용모가 조금 다르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확 눈에서 차별화를 느끼지 못함도 고백한다.

 

 

 

 

 

전문가의 눈접 설명이 시작된다.

눈접이란 주로 경쟁의 차별화 선언 측면에서

매실 과일을 수확하려는 농장에서 품종의 개량이나 실생 나무의

수확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사용하는 접의 한 방법을 말한다.

 

여름철에 잎의 눈을 조심스레 채취해서 이식하는 방법이다.

쉽게 설명해 드리자면 청매실 나무에 홍매실 나무의 눈을 접붙여서

홍매실 나무로 변신하게 하여 매실의 차별화를 둔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 설명의 대상인 미인매(美人梅)라는 품종은

매화와 자두나무를 접목한 품종으로 열매뿐만 아니라

잎과 가지가 모두 보라색을 띠어 관상용으로 아주 인기가 높다는 설명이다.

 

많은 땅을 가진 농가에서는 수확의 결실이 목적이지만,

도심에 살면서 자연의 향기를 느끼고 싶은 분은 봄을 알리는 꽃에

더 매력을 가진 새로운 품종을 선호하는지도 모른다.

관상용으로 화분으로 집안에서 그 화려함을 만끽할 수 있는 매력이라는 것이다.

 

 

 

 

 

앞으로 어떤 더 매력적인 개량종이 선보일지 기대하면서

‘미인매’의 매력적인 소식을 전해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