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ㄱ)

가을을 노래하는 까실쑥부쟁이 야생화!!

테리우스원 2015. 9. 29. 15:22

 

 

누구를 하염없이 기다리기라도 하듯 화려한 꽃송이를 피우고

그님이 오기까지를 바라보는 시선 같다.

 

높디높은 1,400m 화악산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정상에 둥지를 털고 그 것도 모자라 발꿈치를 한껏 세운 모습이다.

혹시 나를 손꼽아 기다리는 지도 모를 일이다.

 

 여러 해 동안 까실쑥부쟁이를 만났지만 그냥 무심코

지나친 발걸음이 무척 서운했던지 이젠 나를 놓치지 않으려고

이런 곳에서 나를 강하게 유혹하고 있었다.

 

 

오르는 길 연속적으로 만났지만

오늘은 주인공이 아니라 무심히 바라만 보며 지나친 것이다.

 이런 모습으로 유혹하지 않았다면

험준한 정상에 무거운 장비를 풀어놓지 않았을 것이다.

 

 왠지 갑자기 부끄러운 마음이 확 다가오는 기분을

무엇이라 변명하려는지 머리가 복잡해져 온다.

주체할 수 없이 흐르는 땀을 훔치면서 복잡한 생각을 떨치고

무조건적 입맞춤으로 얼렁뚱땅 미안함을 모면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긴 시간동안 틀어진 앙금이

쉽게 풀어지지 않아 멋진 모습을 허락하지 않는다.

자세를 뒤틀고 최 고난의 구도를 만들면서

미안해하는 속삭임의 연속적인 고백에 겨우

돌아서서 고개를 네게 보여준다.

 

얼마나 기쁜 마음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내고 있는지

한마디로 무아지경이란 표현이 어울릴 듯하다.

풀어진 마음을 달랠 길은 더 이상의 아름다움은

없다는 표현으로 만족해 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길이다.

 

 

 

 

 

얼마나 미안함 마음으로 집중하였던지

확 뚫린 정상에서 땀을 식혀야할 시간에 얼굴 가득 흐르는

땀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다.

 

아쉬움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지 않도록 누르고

또 누르기를 반복하는 지도 모른다.

뒤에서 지켜본 아내는 아찔하게 뒤틀고 겨우 몸을 가누고 있는

위험천만한 모습에 연신 그만 하라고 고함을 내지른다.

 

 내 체력의 한계점을 도달하고서 고난도의 자세를 서서히 풀고

불어오는 바람에 땀을 식힌다.

까실쑥부쟁이의 진정한 아름다움에 눈을 떼지 못하고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다.

조용히 들려오는 소리는 이젠 나를 보면 반가운

마음으로 입맞춤 해달라고 속삭인 듯하다.

 

 

 

 

 

 

가을 정취를 잘 표현하고 피어난 작은 꽃송이가

시간이 흐를수록 흰색으로 변화며 많은 잔털이

까실한 느낌이라 까실쑥부쟁이 야생화로 인정했다.

 

까실한 쑥과 부쟁이의 합성어로 부쟁이를 대장장이 사투리로

 일컬어 까실쑥부쟁이 야생화로 불렀다고 한다.

 

 

 

 

 

까실쑥부쟁이[산백국(山白菊)]

Aster ageratoides TURCZ.

 

우리나라 전국각지 산지 초원이나 산기슭에서 자란다.

 세계적으로 중국, 러시아에도 분포되어 있다.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며 식물체 높이 100cm 안팎이다.

뿌리줄기(근경)는 굵고 짧다.

 

줄기는 곧게 서며 털이 거의 없고 윗부분에서 가지를 벋는다.

줄기 아래잎과 뿌리잎은 일찍 말라 떨어진다.

줄기잎은 어긋나게 붙으며 잎몸(엽신)은 버들잎모양

또는 넓은 버들잎모양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끝부분은 길게 뾰족하고 밑 부분은 쐐기모양이며 짧은 잎자루가 있다.

 

 

 

 

잎에는 털이 없고 얇은 종이질이며 가장자리에 가시털이 있다.

8-10월에 꽃이 줄기와 가지 끝에서 머리모양꽃차례(두상화서)를

이루고 피며 꽃차례는 고른꽃차례(산방화서)모양으로 붙는다.

 

꽃차례의 꼭지에 짧은 털이 빽빽하게 있다. 모인꽃싸개잎(총포)은 종모양이다.

모인꽃싸개잎쪽은 3줄로 붙으며 바깥줄의 것은 버들잎모양이고

안쪽줄의 것은 좁은 버들잎모양 또는 띠모양이며

뒷면고 가장자리에 털이 있다.

 

꽃차례에는 혀모양꽃(설상화)과 통모양꽃(관상화)이 있다.

자주색이고 꽃차례의 가운데는 통모양 두성꽃(양성화)이 있으며 황색이다.

암술은 한 개이고 암술머리 는 두갈래로 갈라졌으며

갈라진 조각은 혀모양이고 두성꽃의 암술머리갈라진조각은

암꽃의 암술머리갈라진조각 보다 넓다.

 

 수술은 5개이고 꽃밥은 마주 붙어 있으며

꽃밥 끝에는 참모양의 부속체가 있고 밑은 잘린모양이며 부속체가 없다.

여읜열매(수과)는 거꿀달걀모양이고 연한 갈색이다.

열매는 9~11월에 익으며 우산털은 갈색이고

혀모양꼬의 우산털과 통모양꽃의 우산털 길이는 같다.

어린싹은 나물로 먹는다.

한방에서는 식물체를 보익, 해수, 이뇨 등에 약재로 쓴다.

 

 

 

 

 

까실쑥부쟁이 추출물에 미백 활성에 효과적이라

 미백용 화장품 신소재 신원료로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발표되었다.

 

곰의수해, 연색삼맥엽마람(煙色三脈葉馬籃), 까실쑥부장이,

까실푸른산국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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