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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ㅅ)

솔나리(멸종위기 2급) 여름 야생화!!

테리우스원 2015. 7. 22. 10:43

 

 

 

 

솔나리 야생화를 만나려면 아주 만만하게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해발 800미터 이상 높이를 산행하지 않으면

그 모습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도도하다고 할까?

정말 이런 곳에 자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질 바위틈에 뿌리를 틀고 여름 뙤약볕 무더위를

날려줄 색감까지 갖추었으니 더 매력적이다.

 

오늘은 아주 풍성한 개체가 절벽 난간에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길을 나섰다.

날씨가 너무 쾌청한 여름하늘에 더욱 푸름이 강하고

흰 뭉게구름들이 연출자로 등장하니 무더위를 식혀주기 충분하다.

 

어떤 분은 평생에 한번 보기를 원할 정도의 그 매력은 환상적이다.

쉽게 만나주지 않는 야생화라 선발대가 빠른 걸음으로 1시간 반을 갔지만,

그 흔적이 보이지 않아 길을 잘못 들었다고

다시 되돌아오면서 후발대에게 잠시대기 하라는 연락이다.

 더욱 아쉬운 것은 험한 산악 지형이라 핸드폰이 잘 터지지 않는다.

 

걸으면서 쉬운 임도길이라 과연 이런 평범한 길을 걸어도

 만나 줄 것인가를 의구심을 가지는 시간에 초 선발대가 계속 직진하면

만날 수 있다는 통화를 어렵게 할 수 있었다.

 

오른 길을 다시 내려오고 또 반복하여 오르면서

확신이 없는 걸음에 더욱 힘이 빠진다.

그래도 계속 직진하면 만날 수 있다는 확신의 연락에 얼마나

 걸어야 할지 모르면서 걷기를 반복한 결과 심봤다!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비가 오듯 쏟아지는 땀을 닦으면서 발걸음을 재촉한다.

어찌 이런 곳에서 가뭄을 이기고 피어난 대견함에 마음이 숙연해져 온다.

풍성한 개체를 보겠다고 힘든 산행을 하였지만,

그 개체는 누군가에 의해 이미 사라지고 말았다.

 

 왜? 희귀한 야생화를 보면 훼손하고 싶은 생각을 가질지

그 머리 뚜껑을 열어보고 싶다.

그것도 사람의 손이 근접하기 힘든 절벽난간인데

의문투성이로 머리가 혼란스러워진다.

 

다행이도 주변에는 갓 피어난 몇 개체들로 위안을 삼으며

힘든 산행이 한순간에 다 날아가는 기분이다.

 쪽 빛 하늘에 구름을 배경삼아 더 멋지게 담아보려고 최선을 다했다.

이젠 더 이상 훼손되지 않고 풍성함으로 우리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솔나리 여름 야생화는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 보호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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