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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ㅅ)

겨울 햇빛이 그리운 산수유 열매의 아름다움!!

테리우스원 2015. 12. 23. 16:25

 

 

 

 

 

그냥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 매혹적인 붉은빛 열매에 눈을 뗄 수 없다.

올 겨울은 그냥 이렇게 몸과 마음을 힘들게 하고 지나가는 것일까?

 

독일에는 철학자가 많이 배출되는 큰 이유가

 지금 우리나라의 기후같이 우중충한 날씨가 오랫동안

 지속된다는 큰 원인이라는 이야기다.

 

 

 

 

겨울은 겨울다워야 하는데 하루가 멀다 않고

겨울비가 내리려고 하고 쨍한 겨울 햇빛을 보기가 어려우니

이러다가 본인도 고뇌하는 철학자로 돌변하는 것 아닌지 걱정도 된다.

 이렇게 말이야 차가운 돌 바위에 혼자 앉아

오른손으로 머리를 받치고 무언가에 빠져가는 모습같이

 생각만으로도 아찔하다.

 

 

 

농가에서는 겨울 먹거리 곶감 생산에

큰 차질을 빚는다고 아우성이 대단하다.

겨울바람이 차갑게 불고 햇빛이 온 종일 내리 비쳐 주어야

곶감다운 곶감이 될 텐데 온통 곰팡이로 얼룩져 울상이라는 것이다.

 

더 걱정은 상품화를 고집하려고 이상한 화학약품으로

탄생되지 않을까 조바심도 난다.

 이젠 먹거리로 장난치는 문화수준은 탈피하길 기대한다.

 

아마도 이렇게 만들어진 상품들은 많은 종편방송들이

그냥 내버려 두지 않겠지만,

좋은 점도 있는 반면 너무 세세하게 깊이 있게

 파헤쳐져 식상할 때도 있다.

 

 

 

 

최근에는 반복적인 일상이 새벽같이 눈을 뜨기 무섭게 커튼을 걷고

하늘을 쳐다보는 습관이 되어 버렸다.

 

글쎄 약으로 먹으려고 청국장을 환으로 만들어 건조하는 과정에 있는데

 평소 겨울 같으면 일주일만 햇빛 흡수하면 완성되는데 올해는

한 달이 지나가도 완전 건조되지 않아 애를 무척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아무리 잘 띄워도 청국장의 고유한 냄새는 온 집안을 뒤덮고 말았다.

 

 

 

 

 

백수(白手)라고 하였다가 아들에게 프리랜스란 명칭을 부여받았지만

현직에 있을 때는 시간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 일이 많았는데

막상 퇴임을 하고 보니 그렇지 못하다.

 

시간보다 자연이 우리에게 허락하는 여건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연 앞에 교만하지 말고 그들에게 순응하며 겸손함으로

나아가는 마음이 되어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듯하다.

 

 

 

 

잘났으면 얼마나 잘났을까 한줌의 흙 같은 인생인데 후 하고

불면 날아가 버릴 먼지 같은 인생인데

아웅다웅 싸우고 있는 모습도 부질없는 일이다.

특히, 자연 앞에는 교만이란 마음이 절대 허락받지 못한다.

 

이른 아침에는 중국 발 미세먼지가 대전하늘을 뒤덮고

구름 가득한 하루가 시작되더니 서서히 햇빛이 비쳐주는 고마움이다.

부지런히 카메라 장비를 챙기고 모처럼의 외출에 나서려고 한다.

 

 프리랜스지만 좋은 환경으로 나에겐 카메라만 손에 쥐어주면

하루 종일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이리저리 헤집고 돌아다닌다.

좋은 점은 평일 날 자연으로 달려가면 아주 조용하게 내 마음에

자유를 만끽하면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교감하는 시간에

푹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는 점, 그래서 서두르지 않는 여유로움이다.

여유를 가지면 눈에 새로운 모습들이 많이 들어오는 고마움도 있다.

 

 

 

 

 

12월이 다 지나가 이젠 자연에는 겨울철새의

부지런함으로 온전한 열매들이 있을까?

모처럼의 겨울 햇살이 좋아 나선 길.

 

그냥 나를 내버려 두지 않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

대전 갑천 변에는 겨울 철새들이 한가롭게 노닐고 올해는

 더욱 풍성한 열매들로 새들이 더욱 분주한 모습이다.

 

그래도 나를 위하여 남겨둔 산수유 붉은 열매의 풍성함에 짐을 풀어 내린다.

탱글탱글한 맛은 겨울 찬바람에 없어 사라졌지만 모처럼

비쳐준 역광에 산수유의 풍만함도 매혹적이었다.

 

 

 

 

직바구리 겨울새가 큰 울음소리로 나에게 반항적으로 다가온다.

행여 자기 먹을 양식을 훔치려온 사람으로 착각을 하였나 보다.

제법 직바구리는 사람에게 공격적인 면모를 보이는 새다.

 

직바구리의 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양해를 구하고 잠시동안 산수유 열매와 진한 교감을 나눈다.

한참 지켜본 직바구리는 안도하는 마음인지 울음소리를 그치고

사진으로 담는 모습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감시중이다.

 

그들에게 방해꾼이 되지 않으려고 서둘러

사진으로 담아내는 행동도 필요하다.

노란 작은 꽃모습과는 달리 가을에 붉고 큰 열매를

선물하는 산수유의 고마움이다.

 

 

 

 

산수유는 남자에게 최고의 보양식이다.

 다시 말씀드리면

신장을 보호하는 성질의 약성분이 강하므로

스테미너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열매 안 씨를 먹게 되면 노화가 촉진된다고

옛 문헌에 기록되어 전한다.

그런 이유로 일반인들이 산수유 열매 채취를 꺼리게 된다는 것이다.

 

다른 이름으로 수유, 산채황, 실조아수, 석조, 촉산조,

서실, 실조인수, 계족, 약조, 홍조피, 수육석조. 산수유나무라고 하며

약명으로는 산수유(山茱萸), 산수육(山茱肉)이라고 불린다.

 

 맛은 시고 떫으며,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 독이 없다.

코르닌 갈릭산 타르타릭산, 말릭산, 비타민A 유사물질 등을 함유하고 있다.

 

 

 

 

설사할 때, 감기로 오한과 발열이 있거나 땀을 많이 흘릴 때,

소변이 농축되어 붉고 뻑뻑하여 잘 나오지 않고 배뇨통이 있을 때,

스테미너가 너무 왕성할 때는 쓰지 않는다.

 

약초에도 궁합이 존재하므로 도라지와 함께 먹을 수 없다.

산수유 열매 과육은 원기를 강하게 하고 정액을 거두어

간직하게 하는 효과가 있지만,

씨는 정액을 미끄러져 나가게 하므로 약으로 쓸 수 없다고 전한다.

산수유술도 씨를 빼고 담근다.

 

산수유 [산채황(山菜黃)]

Cornus officinalis S. et.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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