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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ㅇ)

애기수련은 우리나라 토종 수련이다(멸종위기 2급 여름 야생화)!!

테리우스원 2015. 7. 15. 14:04

 

 

 

 

 

황해남도 용연군 몽금포리에 있는 포구(浦口) 일명 백사정이라 불리는 이곳.

 남과 북이 자유롭게 왕래를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야생화 탐사에도 미련이 남는다.

 

흔히 우리가 자유스럽게 보며 즐기는 수련의 야생화는

 대부분이 외국에서 도입되어 자생하는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우리나라 토종 수련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잘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토종 수련 야생화가 추천명 ‘애기수련’

 이명으로 ‘각시수련’인데 장산곶(長山串) 동북부 해안가에 있는 포구에서

자생한다는 학계의 기록이다.

 

남. 북한의 공식적인 허가를 받아 황해남도를 가야하나 깊은 고민에 빠졌지만,

강원도 친구가 그렇게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이

자기가 살고 있는 일부에서도 자라고 있다는 귀띔을 해준다.

오래전에부터 듣고 알고 있었지만,

애기수련 자생지를 찾아 나설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다음으로 패스패스 한 것이 몇 년이 흘렀는지 모른다.

 

 

 

 

이젠 프리랜스의 몸이 되었으니 두려울 것은

크게 없는 상태에서 결전의 시간만을 맞추면 될 것이다.

 애기수련도 나를 무척 기다리다 지쳐 이젠 포기한 상태가 아닐까 염려스럽다.

혹시 나를 보면 얼굴을 나에게 비쳐주지 않고

획! 삐진 모습으로 고개를 돌려버리면 어찌할꼬

그것이 더 고민스럽다.

 

오매불망 애기수련 이란 이름만은 항상 매년

 머리와 가슴에서 떠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믿어주면 좋겠어!

아마 믿어 주리라 확신하고 싶다.

 어디서 만나든지 진한 입맞춤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고백한다.

 

일단 몽금포가 어떤 환경으로 조성되었는지 염탐을 해보면

장산곶(長山串) 동북부 해안가에 있는 포구로,

조선시대는 아랑포영(阿郎浦營)과 조니포진(助泥浦鎭)이 있었으며

수군만호(水軍萬戶)가 한사람 배치되는 등 국방상의 요지라는 설명이다.

 

행정상으로 몽금포는 조선시대 장연현(長淵縣)에 속하였으며,

1914년 행정구역개편 때 황해도 장연군 해안면에 속한 뒤 현재에 이르고 있다.

몽금포는 주변 해안가에는 모래가 유난히 희고

사질이 특별히 우수하고 바닷물이 맑고 청아할 뿐 아니라

그 넓이 규모가 대단하게 펼쳐져 있는 등 주변 풍광이 매우 아름다워

 예로부터 백사정(白沙汀)으로 불리는 등

 명승지로 손꼽히는 지역이란다.

 

이 곳 백사장에서 나오는 어마어마한 규사의 양으로 유리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해수욕장은 금사십리(金沙十里), 명사십리(鳴沙十里),

명사십리(明沙十里)로 잘 표현되듯이 모래알이

아주 가늘어 바람이 불면 날려가 모래언덕을 만든다.

 

그리고 모래알이 작아 맨발로 딛고 가면

 발아래에서 소리가 난다고 하여 오사(鳴沙),

모래알이 맑고 깨끗하다고 하여 명사(明沙)라고 전한다.

몽금포의 여러 가지 풍경을 잘 표현해주는 어항의 정경과

고기잡이의 생활을 묘사한 노래인 〈몽금포타령이

황해도 지방민요의 하나로 전하여 내려오고 있다.

 

 

 

 

 

또한 몽금포, 장산곶 지구를 북한은

경승지(국립공원에 해당) 제9호로 지정하였단다.

 몽금포 앞바다의 몽금포 해수욕장에는 여러 곳에

 높이 15∼20m 규모의 해안사구인 몽금포사구가 있다.

 

 이는 겨울철 강한 북서계절풍에 의해 해안가 모래가

내륙 쪽으로 불려서 언덕형태로 쌓인 대표적인 해안퇴적지형이다.

몽금포 해수욕장 너비는 남북 2㎞, 동서 8㎞ 정도와

모래사장의 면적이 무려7㎢로 어마어마하다.

 

북한은 몽금포사구를 천연기념물 제142호로 지정하였고

또한 관광지로도 지정, 개발하고 있다.

 

이런 곳에서 애기수련이 자생하면서 나를 애태웠다.

그러나 현재는 식물 계발에 진일보되어

특별한 환경 조건을 제외하고는 예외 없이 야생화가

개발되어 보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부의 멸종위기 2급으로 분류 관리 되는 애기수련은

중부지역에서도 만날 수 있는 행운을 가진 시간이다.

 

아무도 애기수련이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젊잖게 자신의 신분을 감추었으니 어찌 쉽게 알아보랴

그러나 꽃송이가 조금씩 열리면서 그 실체를 들어 낸 것이다.

다른 수련과는 품격 자체가 다르게

햇빛의 강도를 많이 필요한 편이고 꽃을 피우는

시간이 정오에 가깝게 형성된 점이다.

 

수련이란 꽃은 전에도 말씀 한 바와 같이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남에게 절대 보여주지 않으며

생을 마감할 시기에는 물속으로 잠수할 뿐 아니라

씨앗도 물속에서 맺혀 종족을 번식하는 식물이다.

 

 

 

 

인간의 행동반경에 동참이라도 하듯 해가 서쪽으로 기울면

꽃잎을 다물고 잠자리로 들어갈 준비를 서두른다.

 

녹색의 4장의 꽃받침이 인상적이며 적으면서

다부진 생김이 외국 수련 수종과는 비교되는 야생화다.

땀이 비 오듯 하지만, 아주 소중한 모습에 몸과 아낄 겨를이 없어

흙 위로 구르고 있을 뿐이다.

 

무슨 다른 말이 필요할 것인가 그냥 묵묵히

그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위하여 주변을 맴돌고 뚫어지기를 반복한다.

혹여 더 아름다운 모습을 원할지 몰라 더 많은

셔터를 누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금부터 그 몸값 높은 애기수련의 화려한 모습을 공개드린다.

 

 

 

 

애기수련

Nymphaea minima NAKAI

 

소수련(小睡蓮), 각씨수련, 각시수련 등으로 불리며

우리나라 중부지방 황해도 장산곳, 몽금포 부근의 바닷가와

주변 늪지에서 자생하며 우리나라 특산식물이고

환경부의 멸종위기 2급 식물로 분류 관리되고 있는

수련과의 여러해살이 야생화이다.

 

잎은 뿌리목에서 무더기로 나고 잎몸은 발꿉모양이며

밑 부분은 깊은 심장모양이고 가죽질로 수면위로 뜬다.

 잎자루가 긴편이고 6~10월에 걸쳐 뿌리목에서 나온

긴 꽃자루 (화경) 끝에서 1송이의 흰색이 우아하게 피며 두성꽃(양성화)이다.

 

꽃받침잎은 4개이며 긴 타원모양으로 옅은 녹색으로 끝이 날카로운 편이다.

꽃잎은 여러 개이고 버들잎모양이며 여러 겹으로 붙는다.

수술이 많고 씨방은 여러개의 암술잎으로 된 갈린 겹씨방이며

윗자리씨방(상위)이고 칸은 여러칸이다.

 

열매는 튀는열매(삭과)로 둥근모양이고 7~10월에

물속에서 익으며 열매가 터지면 씨가 나온다.

열매에는 꽃받침이 남아 붙어 있다.

연꽃은 잎이 크고 연잎위에 물방울이 또르르 맺힌다.

반면 수련은 잎이 작고 물방울이 맺히지 않는다.

 

애기수련(각시수련)은 우리나라의

토종 야생화로 꽃이 대체로 작고 햇살을 충분히 받아야

 물속에서 올라와 꽃잎을 열어 보인다.

 

오후 1시부터 개화를 시작하며 해가 서쪽으로 기울어

길이가 길어지면 꽃잎을 조용히 다물고 물속으로 잠수를 시작한다.

그래서 이른 아침에는 애기수련의 화려함을 보지 못한 아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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