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ㄱ)

광릉요강꽃 멸종위기 1급 야생화 발레리나!!

테리우스원 2015. 6. 16. 07:00

 

 

광릉요강꽃(멸종위기 1급 야생화)

 

 

숲의 정적을 깨뜨릴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진다.

가만히 눈과 마음을 집중해 보니 '백조의 호수' 발레리나 율동이다.

숨소리조차 죽여가며 흐르는 땀을 감당하지 못한 채

가파르고 험준한 너덜 바위를 쉼 없이 디디기를 반복했다.

어디서 이렇게 아름다운 율동의 하모니가

발레리나의 발끝 세워 움직이는 동작에 매료되고 있었다.

 

네 명 발레리나가 한 몸 되어 백조의 호수 선율로 유혹한다.

나의 시선을 고정시키고 가슴 설레게 만든

아름다움에 흐르는 땀 닦을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심장이 멎을 것 같은 강한 충동에 오른 손을 살며시

나의 왼쪽 가슴으로 가져가며 멈추려는 심장을 어루만진다.

 

설마 꿈은 아니겠지 내 볼을 꼬집어보지만

  숲 속의 발레리나가 분명하다.

화려한 춤사위로 나에게 다가서는 황홀함에 눈을 감고 말았다.

 고마운 것은 너무 보고 싶었다며 살며시 내 입술로 뽀뽀를 건네니

가슴이 다시 쿵쿵 거리기 시작한다.

 

무슨 말과 설명이 필요할 것인가?

그냥 조용히 바라만 보아도 황홀한 모습을 .....

지친 마음과 몸이 눈 녹듯 사라지고 그들이 춤추는 땅위에 코를 박았다.

썪어가는 부엽토 냄새가 아니고 달콤함의 흙 향기가 몸도 힐링하게 만들었다.

이런 환경이 아니면 정녕 나에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 듯하다.

 

정말 귀중한 보물 잘 견디어 더 많이 번식되길 바랄 뿐이다.

드디어 백조의 호수 발레가 끝난 모습에 기립하고 힘찬 사랑의 박수를 보낸다.

내년에는 더 멋진 모습을 기대하면서 사랑한다고

속삭이며 이별을 고하였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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