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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ㄷ)

대왕참나무가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살렸다!

테리우스원 2014. 11. 24. 16:00

 

 

 

 

자연 숲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햇빛 받기 경쟁이 지금도 한창이다.

식물의 왕은 과연 누구일까? 아마도 서슴없이 참나무 종류라고 말하겠지?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참나무는 6가지로 분류되고 있다. 

 

잎의 가장자리에 침 같은 톱니가 있고

잎의 뒷면이 희게 보이고 나무껍질이 제일 굵은 굴참나무.

 

줄기를 갈아치우고 잎 가장자리가 파도 물결같이

부드러운 곡선으로 잎자루가 긴 편인 갈참나무.

 

짚신의 바닥에 깔았고 대부분 높은 산 위에

자리를 잡으며 잎자루가 없는 신갈나무.

 

떡을 쌀 정도의 넉넉한 잎을 가지고 뒷면에는

 황갈색의 털이 많은 떡갈나무.

 

도토리가 많이 달려 도토리묵으로 임금님 수라상 맨 위쪽에

자리를 잡았다고 하여 불린 이름이고 잎의 가장자리에 침 같은 톱니가 있고

잎 위가 더 넓은 형태를 보인 상수리나무.

 

잎과 열매가 가장 작으며 잎의 가장자리에

갈고리 같은 톱니가 앞으로 휘어 있는 졸참나무.

 

어떤 나무들과 견주어도 지칠 줄 모르고 경쟁에서

뒤지기를 싫어하는 나무의 왕이라고 불러주고 싶다.

 

도토리가 열리는 나무 모두를 두고 참나무라 불러도 된다.

참나무는 이름의 설화에는

‘참고 살아간다.’는 의미를 부여하며 좋은 나무로 예로부터

지금까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참나무는 사철 땔감용으로 생나무로도 빠르고

높은 화력을 발산시키고 오래 타며 가을에는 구황식물로

도토리라는 열매를 많이 맺기 때문이다.

참나무를 구별하는 방법은 잎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쉽다.

 

상수리나무와 굴참나무는 잎이 길고 가는 모습이나

잎 뒷면이 흰색이면 굴참나무다.

나뭇잎이 크고 두툼한 것들은 신갈나무와 떡갈나무인데

떡갈나무는 잎의 뒷면에 털이 많은 것이 특징이고

신갈나무는 털이 없는 것으로 구분한다.

 

졸참나무와 갈참나무는 다른 참나무보다 잎이

작고 잎 뒷면에 털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토종 참나무가 아닌 대왕참나무 이름을 들어보셨는지?

그 속에 숨은 이야기가 흥미로워 공개하려고 한다.

대왕참나무를 설명하기 전에 안타까운 현실의 문제점을 먼저 지적하고 가야 할 것 같다.

 

우리는 일본이란 나라로부터 오랜 세월 지배를 받아온

민족으로 지금도 그 감정의 골이 사라지지 않을 정도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물론 과거를 기억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독도마저 침탈하려는 파렴치한 일본 행동이 얄밉다는 것이다.

일본 식민지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은 노년의 시대에서는

일본나라라는 말만 들어도 머리를 흔들 정도로

어렵게 만든 국가임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학생세대에서는 그런 사항의 어려움을 모르고

단지 교육이란 시간을 통하여 전달되는 과정으로 가볍게 느낀다.

중학교 학생들에게 일본의 식미지에 대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오히려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더욱 눈망울이 초롱초롱 해질 지도 모른다.

 

이런 사항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움을 토로하여도 아무런

심각성을 받아드리려고 하지 않는 현실이다.

 

 

 

 

대왕참나무를 설명하려면 일본식민지의 아픈 상처를 들추지 않으면 안 된다.

모든 국민이라면 손기정 선수가 올림픽의 꽃이라 불리는

마라톤 경기에서 우승을 하였다는 사실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때 불미스럽게도 나라 없는 설움으로 손기정 선수의

가슴에 일장기를 달고 시상대에 서게 된 것이다.

 

1936년 8월9일 오후 6시15분에 시작된 제11회

올림픽 마라톤 시상식은 독일의 베를린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에서 거행되었는데

시상대에 오르고도 결코 기뻐할 수 없이 고개를 숙인 두 선수는 금메달의

 '손기정', 동메달의 '남승룡'이 그들이다.

은메달은 영국의 '어니하퍼'이다.

 

 

 

 

시상식에서는 늘 마라톤의 우승자 금메달리스트에게는

월계관과 월계수 묘목을 주어 왔는데 이곳 독일 땅에서는

월계수가 살기 어렵기에 대왕참나무로 대신하였다고 한다.

 이 나무가 바로 Pin oak(핀참나무)로 대왕참나무라는 것이다.

 

손기정 선수는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부끄러운 고개 떨구었지만

독일에서 시상한 대왕참나무 묘목을 받아 가슴에 안으므로 일장기를

잠시나마 가릴 고마움의 시간이 된 것이다.

 

 그래서 대왕참나무는 나무의 의미보다 수치스러운 일장기를 가릴

고마움의 나무로 우리들의 가슴에 남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손기정이 우승대에 수치스럽게

일장기를 달고 섰다고만 알고 있지 대왕참나무 묘목으로

일장기를 감추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

 

 

 

 

이 묘목은 모교인 양정고보에 심었으며 무럭무럭 자라 이제는 거목이 되었다.

양정고보의 자리는 오늘날 '손기정 기념공원'으로 바뀌어 있고

나무는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5호로 보호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일장기를 가렸다는 상징성이 더욱 빛을 발하는

대왕참나무가 다행스럽게도 서울 중앙연수원 정원에 무리를 지어

자라고 있으며 가을 단풍이 멋스러워 내 마음을 앗아가 버렸다.

이런 상징적인 나무의 스토리텔링 하나는 알고 있어도 좋을 듯하다.

 

 

 

 

대왕참나무(pin oak)는 속씨식물, 쌍떡잎식물강, 참나무목,

 참나무과 참나무속에 속하는 북아메리카산 교목이다.

학명은 ‘Quercus palustris’이고 고지대 습지에서 자생하여

우리나라 참나무류의 자생 환경과는 사뭇 다르다.

나무 크기는 약 25m~35m에 이른다.

 

핀오크라는 말은 특히 미국 동부와 중부의 저지대와

축축한 고지대에서 자라는 쿠에르쿠스 팔루스트리스(Q. palustris)를 지칭한다.

이것은 보통 키가 25m 정도이지만 35m까지 자라기도 하며,

수관(樹冠)은 넓고 피라미드 모양이며 줄기 아래쪽의 가지가 아래로 처진다.

 

거(距)처럼 생긴 가느다란 잔가지가 줄기와 큰 가지에 핀처럼 튀어나와 있다.

 타원형의 잎은 녹색으로 광택이 나며 길이가 13㎝ 정도인데,

 5~7갈래로 잘게 갈라져 있으며 가을에 주홍색으로 변한다.

 암갈색의 도토리는 아래쪽이 얕게 팬 깍쟁이(殼斗)에 싸여 있다.

 

대왕참나무는 탄소를 많이 흡수하는 수종으로 숲을 통한

탄소 흡수원과 도시온도를 낮추어 지구온난화 극복에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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