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ㄷ)

대청부채 여름 야생화(환경부 멸종위기 2급 식물)!

테리우스원 2014. 8. 6. 06:00

 

 

 

 

 

대청부채[백사간(白射干)]

Iris dichotoma PALL.

 

속씨식물, 외떡잎식물강, 아스파라거스목, 붓꽃과 붓꽃속

여러해살이로 환경부의 멸종위기 2급 식물로 지정 보호 관리되고 있다.

 

야연미(野鳶尾), 백사간(白射干), 참붓채붓꽃, 백화사간(白花射干),

대청붓꽃, 얼이 범부채, 두시초(약명) 등으로 불린다.

북부지방 산지와 고산지대 백두산 지역에서 자생한다.

 

서해안 대청도에서 1983년에 발견되었고

 대청도의 부채 같은 꽃을 가리켜 이름을 대청부채라고 부르는데

고산식물이 서해에 살고 있다는

그 이유를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중국 원나라 마지막 황제인 순제이가 파벌 싸움으로

고려 땅 대청도로 유배되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시기에 대청부채의 아름다움을 중국 고산지대에서

옮겨 심어진 것이 아닌지 추측하기도 한다.

 

유배지에서 오후부터 밤늦게까지 화려한 꽃을 피워 외로운

 마음을 달래주는 벗으로 삼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져 온다.

 

옛 집터에는 초석이 남아 있고 그 주위에

대청부채가 꽃을 피우고 있다.

 

특히, 생물시계라고 인기를 누리는 야생화로

오후 3시부터 화려한 꽃을 피우기 시작하여 밤 10시 가까워지면서

 꽃잎을 다물고 또 내일을 기약하는 꽃이 피는 시간을

정확하게 지키는 식물로 더 사랑을 받는지도 모른다.

 

 화려한 꽃잎이 열린 모습을 감상하려면 작정하고

시간을 맞추는 지혜로움이 필요하다.

 

국립생물자원관에는 탐사 연구를 통하여

대청부채가 고유한 유전자형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

멸종위기 2급으로 분류하고 관리한다고 발표하였다.

 

식물체의 크기는 1m 안팎으로 자라고 뿌리줄기는

가늘고 갈색이며 수염뿌리가 많다.

줄기는 곧게 자라고 위쪽으로 가면서 가지를 치고 밑에는

 안정적인 부채 모양의 잎이 8개 정도가 2줄로 어긋나게 되어

부챗살 모양을 한 특징이 있다.

 

7~8월경에 꽃가지 끝에 자주색 산형상취산화서 양성화로

3~5개 정도 모여 피며 가장자리는 황갈색이고

흰 바탕에 자주색 무늬가 아름답다.

 

수술은 3개이고 암술대는 3갈래로 갈라져 꽃잎모양이며 타원형이고,

 끝은 2갈래로 갈라져 세모졌다.

열매는 튀는 염래(삭과)로 10월경에 익으며

 타원 모양 흑갈색을 띠며 양 끝에 날개가 있다.

 

다행스럽게 오후 늦은 시간이라 햇빛이 숲 속으로 자취를

감출 무렵 허겁지겁 얼마나 급히 서둘렀는지

중요한 잎을 담지 못한 아쉬움이다.

 

오랫동안 보고 싶은 멸종위기 식물을 우연히 만나면

어찌할 바를 모르고 하산 시간에 쫓기다 보면 최고의

꽃송이만 눈에 비치나 보다.

 

눈알에 땀이 스며들어 따가움을 감내하면서 담아온 대청부채

기억에 사라지지 않을 듯싶다.

산모기는 나만 왜 그렇게 괴롭히는지 퇴치약도 이젠 소용이 없고

 옷 위에서도 긴 침으로 무차별 공격이라 미워 죽겠다.

 

무더위 건강하시고 즐거우시며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