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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ㄱ)

갯그령 야생화가 여름 바다를 즐긴다!!

테리우스원 2014. 7. 31. 11:08

 

 

 

 

갯그령 야생화가 여름 바다를 즐긴다!!

 

이런 곳에서 식물이 자랄 수 있을까?

인간의 힘으로는 상상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그런 곳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는 자연의 섭리에 감탄만 하게 된다.

먼저 해안사구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여야 할 것 같다.

 

해안사구란 바다의 거센 파도에 의하여도 바닷물이 닿지 않는

 해안가의 모래언덕, 모래밭을 말하고 해안과 육상을 연결하는 중간지대에 위치하며,

 해일이나 태풍 같은 자연재해로부터 해안을 보호하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지하수의 저장, 정수기능 및 해수로부터

지하수 오염방지 역할과 사구식물 등 희귀생물들의 서식공간을 제공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해안 경관 형성에 큰 도움을 준다.

 

 

 

 

해안사구가 어떻게 형성될까?

 

1차 사구 지역으로 육지에서 공급되는 모래는 파도를 타고 해안으로 밀려온다.

밀려온 해안의 모래는 해풍에 의하여 육지로 이동하게 되어

사구를 형성하고 사구식물 서식으로 사구 표면의 안정화 및

사구 성장이 진행되어 2차 사구로 넘어간다.

 

2차 사구를 구성하는 모래알갱이 사이 공간은

지하수를 담을 수 있는 큰 항아리로 형태로 만들어진다.

 그 후에는 배후지가 형성되는데

해안사구 지역의 풍부한 지하수를 이용하여

농경지 및 마을이 형성된다.

 

해안사구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살펴보면 통보리사초,

갯그령, 순비기나무, 갯메꽃, 해당화 등이다.

 

오늘은 해안사구에서 살아가는 식물 중에서 갯그령에 대한 이야기다.

 

 

 

갯그령

Leymus arenarius (L.) Hochst.

 

외떡잎식물 벼목 볏과의 여러해살이 야생화로

 바닷가의 척박한 모래땅에서 살아간다.

식물체의 크기는 약 1m 안팎으로 자라고

줄기가 굵고 딱딱하며 밋밋한 편이다.

뿌리는 옆으로 길게 그리고 깊게 벋어나간다.

 

 

 

 

환경이 어려운 만큼 자신이 살아남기 위한 방책으로

 뿌리를 깊게 그리고 수분의 부족에 견디기 위하여

 잎이 두껍고 억새며 잎에서 코팅한 모습같이 윤기가 난다.

 

전초의 윗부분에는 꽃이삭과 함께 털이 많고 잎은 줄 모양으로

어긋나고 밑으로 가면서 넓은 비늘에 쌓여 분록색을 띤다.

잎의 크기는 30~40cm, 너비는 10mm 정도로 털은 없고 아주 거칠다.

꽃을 여름 바닷바람을 좋아하듯 7월부터

 원추꽃차례(원추화서)로 핀다.

 

 

 

 

꽃이삭의 길이는 20cm 정도 흰빛에 가깝고 작은 이삭이

 두 개씩 달리며 3~5개의 꽃으로 형성된다.

 

갯그령 하나의 식물만을 두고 바라보면 정말 볼품이 없지만

척박한 모래땅을 가슴에 안고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해안가를 보호하는

그 풍광을 일품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

 

시원한 여름 바다의 아름다움을 벗 삼은 갯그령 야생화로 즐거우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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