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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ㅎ)

흰진달래 꽃의 아름다움을 보신 분?

테리우스원 2014. 4. 10. 06:30

 

 

 

 

지금 이맘때면 온 자연 산속에는 분홍빛의 진달래가 한창이다.

어릴 적 취나물을 뜯고자 산 숲 속을 헤매다 힘들 때

진달래꽃을 한 움큼 훑어 입 안 가득 넣고 씹어 먹곤 하였다.

무엇보다 봄철 산야에서 분홍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면

김소월 시인님의 진달래꽃 시 향기가 제일 먼저 머리에 떠오른다.

 

 

 

 

진달래꽃 [김소월(1902-1934)]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재미로 들어보는 갱상도(경상도) 버전도 생각난다.

 

내꼬라지 배기 실타꼬 갈라카모

내 더러버서 암말도 안하고 보내주꾸마.

 

약산 강가 참 꽃

항거석 따다 니 가는 길에 뿌리 주꾸마.

니 갈라 카는 데마다 나뚠 그 꼬슬

사부자기 삐대밟고 가삐라.

 

내꼬라지 배기시러 간다 카 몬

내 때리 지기 삔다케도 안울낀 까네

 

괴안타 고마가라

참말로 괴안타 안카나

참말로 괴안테이..........

 

한바탕 웃음으로 다이돌핀이 샘솟기 바라는 마음이다.

 

 

 

 

진달래 하면 분홍빛만 떠올리지 흰색은 안중에도 없다.

오늘 흰색진달래에 대한 모든 것을 공개하려고 한다.

 

꽃과 나무의 모양으로 는 구분이 어렵고 단지 색으로

분홍색, 흰색으로 구분해야 한다.

 

 

 

 

드물게 깊은 산 속에서 흰색의 진달래가 예전에는 보였는데

자기만의 욕심으로 무분별하게 훼손되어 사라진 것이 제일 큰 이유이다.

어디 흰진달래나무 뿐이 아니라 조금 희귀하다고 보이면

 나만의 욕심으로 자기 집으로 데리고 와서는

그 자취를 감추게 한 행동 때문에 멸종위기

식물 개체가 늘어가는 안타까움이다.

 

 

 

 

이젠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강조하고

경고로 설득하였는데 아직도 자연의 위대함을 이해하지 못한

어리석은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기 싫다는 고백일까?

그냥 세상 삶이 힘들고 고달파 자신을 포기하고 싶은 뜻으로 이해해야 할까?

제발 이런 이야기가 더 나오지 않기를 당부해본다.

 

 

 

 

자연에서 만난 아름다운 야생화들은 눈으로 바라보고

그것도 부족하다면 영구 보존을 위한 사진 기록으로 즐기면

우리 삶이 더 풍요로워지는 것을 알고 있지 않은가?

그런 행동으로 후손들에게 무식하다는

손가락질을 받지 않아도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대 이후에 흰진달래의 모습이

대부분 사라졌다고 말하고 희귀하게 발견되었다는 뉴스를 이따금 들어왔다.

최근에는 안타까운 현실을 극복하려는 피나는 노력 끝에

복원에 성공을 거두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려온다.

 

 

 

 

 

 

흰진달래꽃

Rhododendron mucronulatum TURCZ.

var.albiflorum NAK.

 

흰진달래는 진달래과의 낙엽관목이다.

원산지는 한국이며 변이종이다.

1970년대에는 멸종된 것으로 판단했던 흰진달래가

칠갑산에서 자란다는 이야기도 있다.

 

흔히 진달래는 분홍색으로 알려져 있지만,

 흰진달래는 꽃잎의 색이 흰색이기 때문에 흰진달래라고 부른다.

줄기는 2~3m 높이에,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는 특징이 있다.

일년생의 잔가지는 연한 갈색이며 비늘조각을 가진다.

 

잎은 서로 어긋나며 그 모양은 긴 타원의 바소꼴 또는 피침형,

거꾸로 한 달걀모양이라고 하기도 한다.

잎의 길이는 4~7cm에 1.5~2.5cm의 폭을 가지고 있다.

잎 표면에는 비늘조각이 앞면에는 약간 있고, 뒷면에는 빽빽이 나 있다.

 

잎자루의 길이는 6~10mm 정도이다.

꽃은 흰색이며 4월에서 5월 사이에 핀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특징이 있다.

보통 가지 끝에 1개의 꽃이 달리지만 2~5개가 달리기도 한다.

꽃부리는 깔때기 모양을 하고 있고 겉에 잔털이 있으며 크기는 3~4.5cm 정도이다.

 

 

 

 

 수술은 열 개, 암술은 하나이며, 수술대가 더 길다.

 열매는 튀는 열매이고 원통형이며 길이는 2cm이다.

열매는 10월경에 익는다.

 

일본의 요시마쓰 이쿠미 미인은 진정한 미인으로 인정하고 싶다.

 

 흰색진달래꽃의 아름다움으로 즐거우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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