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도에는 논농사에 강력한 농약 살포하지 못하였다.
중학교 때의 생각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학교 뒷산 넘어 작은 연못이 있다.
학교 수업을 마친 친구들과 어울려 여름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연못 속으로 빠져갔다.
한참을 헤엄쳐 다니다가 장단지에 무엇인가 가려움증세로 인하여
잽싸게 연못 둑으로 나와서 살펴보면 시커먼 거머리
한 마리 붙어 피를 열심히 빨고 있는 중이다.
그 시절에는 거머리가 무서운 동물이 아니었다.
흔하게 볼 수 있었고 다리에 자주 붙는 경험으로 인하여
손으로 몸에 붙어 있는 거머리를 제거하기 일쑤였다.
거머리 몸 전체가 미끄러워 손에 잘 잡히지 않아
여러 번 반복으로 겨우 몸에서 제거하고 나면 선홍빛 피가 흘러내려
물기를 제거하고 손가락을 지혈 작용으로 끝이 난다.
농업 기술이 점점 발전해 가면서 인체에 해로운 농약 등의
살포로 인하여 자연의 조화로운 환경이 파괴되
거머리란 단어를 잊어버렸다.
전에는 논이나 개울에 바지 걷고 맨몸으로 물속에서
고기 등을 잡는 행위에 거머리의 복병이 우리를 힘들에 하였던 기억이 난다.
정말 거머리란 동물 자체가 현재의 환경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인식하였다.
지금의 현세에 살아가는 학생들의 다리에 만약
거미리가 피를 빨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였다면 어떤 행동이 나올까?
발을 동동 구르고 울고불고 난리도 아닐 것으로 상상한다.
저번 토요일 부여 궁남지의 수생식물이 만개되었다는 소식으로 달려갔다.
매년 7월 중순경에 화려한 수생식물들이 절정을 이루지만
아마도 이상기후의 탓인지 때가 이르지만 화려함이 장식되고 있었다.
이른 아침 벌써 사진 촬영에 집중한 사람들이 많이도 모였다.
연꽃에는 벌들의 행동을 잘 관찰하기 어렵지만 밤사이
내린 이슬방울이 마르기 전에 연꽃 속에 일벌들이
열심히 작업을 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시간적으로 7월7일 오전 9시경이 넘어가면서 일벌들의
자취를 연꽃에서 찾기 힘들어 그들의 행동을
조금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
홍련, 백련은 꽃대 높이가 높아 그냥 선 자세에도
아름다운 꽃모습을 쉽게 담을 수 있지만 수련종류는 수면위에
꽃송이가 붙어 있는 관계로 자세를 달리하여야 한다.
수생식물지역이라 몸을 말리려고 풀밭에 똬리 틀고 있는 뱀은
내 인기척에 놀라 아주 민첩한 몸놀림으로 사라져 버린다.
도망치는 뱀보다 사라지는 소리에 소스라쳐
내몸을 움츠리게 만들어 버린다.
어제저녁 늦게까지 많은 량의 비가 내렸지만
아침이 밝아오면서 비쳐지는 햇빛이 더더욱 싱그럽게 느껴진다.
이런 저런 모습으로 큰 키의 연꽃을 담고 수련이 깨어나는 장소로 이동하였다.
먼발치에서 바라본 모습은 너무도 왜소하고 작은 꽃송이가 노란 색으로 나를 반긴다.
주변의 잡풀 정리를 위하여 인부들의 작업도 한창이었다.
망원렌즈를 이용하여 그 아름다운 모습을 들여다보는 것에도 한계가 있는 것이다.
어쩔 수 없는 행동으로 한쪽 신발과 양발까지 벗고 바지를 최대한 걷어 올렸다.
물 깊이를 갸름하기 힘들어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디뎌본다.
도로에서 가까운 지점 왜개연꽃의 아름다움에 빠져간다.
오늘 막 잠에서 깨어난 모습은 무어라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아름다움이다.
어렵게 표현을 하라면 노란색의 둥근 지구위에 붉은 색의 용암이
분출되는 모습이라 하고 싶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수술이 퍼져나가는 모습들 보다
갓 깨어난 모습이 더 인상적이다.
더 가까이 더 세밀하게 잡아보려고 안간힘을 다하여 본다.
삼각대의 고정된 시설 없이 아무리 내공의 힘으로 다스려보지만 역부족이다.
어쩔 수 없어 두발을 몽땅 물속으로 빠트리고 잘 사용하지 않는
삼각대까지 동원하여 더 이상의 섬세한 모습의 표현이
어려울 정도로 집중하려고 마음먹었다.
한번 집중하면 끝을 보는 성격인지라 진흙속의 맨다리에는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다.
와중에 고생한다고
벌들이 포즈를 취하여주고 달콤한 향기를 맡고
날아온 곤충들까지 몽땅 카메라에 담겨진다.
강한 집중력으로 섬세하게 담으려는 노력으로 시간이 얼마 흘렀을까?
잠깐 숨고르기 시작하는 중에 왼쪽 종아리가 약간 가려운 증세가 나타난다.
어라!~~ 어린 시절의 거머리에 당한 경험과 같은 촉감을 느껴
잽싸게 뭍으로 올라와보니 역시나 나의 다리에
시커먼 거머리가 피를 빨고 있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은 이와 같은 행동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적고 아름다운 왜개연이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여
내가 하는 행동에 쭉 둘러앉아 구경꾼이 되어 있었다.
아직도 거머리란 동물이 존재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는데
환경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니 너무도 기뻤다.
농약을 살포하지 않는 다면 자연적으로 생태환경이
되살아난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내 다리에 붙은 거머리를 보고 구경꾼들이 난리가 났다.
나이가 지긋하신 분은 이 동물의 정체를 알고 있기에
거머리라고 소리를 쳤지만 젊은 분들은 아직도 거머리가
어떻게 살아 행동을 하는지 의아해 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아주 대수롭지 않는 표정으로 손으로 거머리를 제거하면서
너도 나를 무척 좋아하나 보다 하는 소리에 박장대소를 짓는다.
물론 자기 몸에 일어난 행동이 아니고
구경꾼의 입장에서는 웃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거머리가 붙어 있는 모습까지 사진으로 담아주겠다니
제거하기전의 포즈까지 취하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내도 왜개연 야생화 너무 좋아 연못 속으로
맨살을 감추지 않고 다가갔다면 맑은 물속에서 살아가는 거머리도
나를 좋아하여 몸에 붙어 피를 빨아도 이건 무죄라고 주장하는 듯하다.
그래! 맞아 너에게 나내 몸의 피를 빨아 죄 값을 묻고 싶지만
분명 무죄라니 공송한 마음으로 거머리를 제거하여 다시 연못 속으로 살려주었다.
오른쪽 종아리에는 선홍빛의 피가 주루룩 흘러내리고 있었다.
모여든 구경꾼들은 큰 일이 난 듯 호들갑을 떨어 된다.
사실 거머리는 피를 빨라내므로 몸속으로
나쁜 균이 침이 하지 않는다.
옛날 세자시절부터 종기를 앓아 고생하던 문종의
몸 여러 곳의 종기를 치료하였다 할 정도로 거머리의
시술 효과는 인정되었다고 보인다.
주로 염증으로 인한 피부 괴사, 각종 피부 궤양 등에 많이 시술되고 있다.
죽은 피, 피부 괴사 등을 제거하려면 외과적 수술이나
항생제 투여로 몸 자체적으로 계속 싸우게 하는 수밖에 없는데
부작용과 경미한 흉터의 문제점을 초래하게 된다.
해당 부위의 나쁜 피, 염증의 원인을 거머리가 빨아내게 되는 것이다.
또한 절단된 신체 부위를 봉합시술 하더라도 모세혈관을
접합할 수가 없는데 이 때문에 피가 고여서 문제가
발생하는 부분에 피를 뽑아내고 모세혈관 복원 효과를
거머리 요법으로 볼 수 있다.
반드시 의료용 목적으로 키워진 거머리만을 사용하여야 된다.
전문한의의 상담을 통하여 시술하는 것도 안정함을 알려드린다.
이와 같이 일련의 내용을 알고 있기에
흐르는 피를 깨끗한 휴지로 닦아내고 손으로 눌러 지압으로 끝마무리 하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무런 가려움 등 부작용이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부항기 요법으로 나쁜 죽은 몸속의 피를 빨아내는
시술과 동일하지 않을 까 사료된다.
오늘은 왜개연 야생화의 사랑을 질투한
거머리와의 한판 싸움이었다.
왜개연꽃 종자를 평봉초자(萍溄草子)라 하며 약효는
자양강장, 건위, 체질허약, 소화불량, 월경불순 산전산후의 출혈,
기타 부인병을 다스린다
종자를 9-15g을 달여서 먹는다.
뿌리를 평봉초근(萍溄草根)이란 약명으로 가을에 채취하고
건위, 조경(調經), 월경불순, 소화불량 등의 치효제로
뿌리 9-15g을 달여서 복용한다.
왜개연[평봉초(萍蓬草)]
Nuphar pumilum(TIMM.) DC.
즐거운 하루 되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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