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의 3박자의 춤과 경쾌한 리듬이 어우러지는 왈츠 음악
강박으로 먼저 출발하여 약이 두 번 나와
강약약, 강약약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진다.
여자는 오른발이 먼저
남자는 왼발로 시작하고
전진과 후진 그리고 약에서 발을
내리 구르는 춤이 시작된다.
봄을 부르는 왈츠 음악이 조용한 숲속
마주친 나의 마음을 적셔올 때,
따스한 봄 햇살을 머금은 바람결에
길마가지나무 가지사이 미색의
꽃송이가 발레 춤 선보이려 발가락을 곧추 세웠다.
양 발가락을 번갈아 세우면서
경쾌한 봄을 부르는 왈츠 선율에
맞추어 우아함을 선보인다.
헉! 헉! 거리며 달려온 얼룩에 흐르는 땀방울이
봄바람에 무너져 나가고 있다.
겨우 무거운 장비를 내려놓고 발레리나의
몸 사위로 빨려 들어간다.
한참을 지켜보다 흐르는 땀이 사라질 무렵
“ 봄을 기다렸니?, 나를 기다렸니?” 던져
보내는 말소리에 거침없이
“둘 다 몹시도 기다려 곧추 세운 발이 아프고
목까지 쭉 늘어났다.”고 고백하는 듯하다.
다른 이는 겨울 긴 잠에서 아직도 깨려하지 않고
늑장을 부리지만 보고픈 얼굴이 그리워 이렇게
봄 왈츠로 서둘러 준비 하였을지도 모른다.
나를 위한 그리움과 봄을 부르는
왈츠 사랑 고백 속삭임에 봄노래와 발레 춤을
듣고 보지 못한다면 얼마나 섭섭하다고 할 것인가?
그래서 너는 나를 이곳으로 끌어당기는
마력의 힘을 가졌구나!
아무리 바쁜 봄의 일정이지만 나를 위한 마음에 남은
오후 시간을 몽땅 하래하려고 한다.
물론 또 다른 곳 봄을 노래하는 많은 야생화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크게 소리쳐 부르지만 벅차고
진솔한 너의 사랑고백에 두 손을 다 들고 말았다.
어쩔 수 없이 오늘은 길마가지나무의 춤사위에
발길을 멈추고 기다리는 다른 야생화들에
미안한 마음을 돌려 줄 수밖에 없다.
길마가지나무 꽃 봉우리가
시골 농사를 짓는 소 등에 얹은 길마(경상도에서는 소질매 라고 불린다)같이
꺾여 있는 모습이라 이름 지어 불러주고 있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는데 산야의 숲 가장자리
산록의 양지 바위틈 등에 자란다.
우리나라 외에 중국 동북지방, 일본 쓰시마에도 자생 분포한다.
잎은 마주나고 잎줄기는 짧고 모양은
타원형 또는 난상 타원형으로 길이는 3-7cm 정도이며
잎의 가장자리와 맥 위에는 털이 많이 난다.
우리나라의 자생 수목 중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나무 중의 하나로 이른 봄에 피는 꽃으로
잘 알려진 산수유나 매화보다도 보름
이상 먼저 꽃을 보여준다.
아직 봄기운이 채 느껴지기도 전인
2월초 중순부터 피기 시작하여 4월까지 계속된다.
지난해 자란 가지의 잎겨드랑이에 2개씩
연한 황색과 옅은 미색이 감도는 흰색으로 발레리나의
발을 아주 쏙 빼닮았다.
향기가 은은하게 퍼져가는 것이 특징이다.
대개 2월경에 피기 시작하지만 겨울날씨가 따뜻하다면
1월이나 12월에도 꽃을 볼 수 있다.
꽃자루의 길이는 3-12mm, 포 길이는 4-12mm,
화관은 10-12mm 정도이고 생김이 입술 모양이다.
열매는 장과로 2개가 거의 합쳐져
거꾸로 된 하트 모양을 하며 4-5월에 선명한
붉은 색으로 익어 매우 아름답다.
열매는 먹을 수 있고 맛은 달착지근한데
종자는 3-5개 정도 들어 있다.
길마가지나무 봄꽃으로 즐거움이 가득하시길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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