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ㅅ)

부러진 뼈를 이어준다는 속단(續斷) 야생화!!

테리우스원 2011. 8. 4. 10:32

 

 

옛날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을 치료하는 진정한 명의(名醫)가 한분 계셨다.

이른 아침 산약초를 캐려고 집을 나서 동네의 어귀를 돌아서니

운집된 주민들사이 여자의 다급한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급한 마음에 무슨 일이 있나 하면서 주민들의 어깨 넘어 고개를 내밀어 보았더니

마당에 쓰러진 젊은 남편을 흔들어 깨우며 울부짖는 여자의 모습을 목격하였다.

 구경하고 있는 사람을 제치고 쓰러진 남편에게 달려가 명의는 맥을 짚었다.

 

 

 

쓰러진 남자에게 사맥(死脈)을 느끼는 다급함으로 조금도

지체할 수 없는 사항이 전개된 것이다.

소지한 침을 끄집어내어 의식이 없이 쓰러진 남자에게 응급처치를 하고 나니

거짓말 같이 큰 한숨을 몰아쉬며 눈을 뜨기 시작하였다.

 

가족들은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하였지만

명의(名醫)의 응급시술로 남편은 구사일생(九死一生)으로 목숨을 건지게 되었다.

동네 주민들은 웅성이기 시작하였다.

 

죽어가든 사람이 다시 살아나니 얼마나 신비로운 일이던가!

가족은 모두 명의를 향하여 큰절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니

네 주민들은 한 결 같은 박수를 보낸다.

 

 

 

진정한 명의는 사람의 몸속에서 쉼 없이 뛰고 있는 심장의 박동소리가

맥으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죽을 것인지 살 것인지를 판별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쓰러진 남자의 질병은 심근경색 질환이었다.

 

심장의 근육이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져 사망에 이르게 되는 진심통이었던 것이다.

선조대왕빈 광해군 어머니 공빈의 병이 바로 진심통(=심근경색) 병이다.

 

그 질환으로 쓰러진 남자에게 응급처치 방법으로 수십이정혈을 출혈시켜

혈의 소통으로 의식을 회복하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진심통은 이후 또 재발의 우려가 있으니 섭생 등으로 조심하고 조심하라고

가족들에게 당부를 드리고 그 자리를 떠났다.

 

 

 

 

깊은 산 암반사이 붙어있는 귀한 약초를 캐려다 미끄려지면서

나무뿌리에 발목이 걸려 뼈가 뿌러지는 사태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

겨우 몸을 굴러 산 아래 사람들이 다니는 곳으로

내려와 지나는 인적소리를 기다리고 있을 무렵,

한 남자의 인기척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명의는 큰 소리로 구원을 요청하였다.

 

아침 진심통으로 난리를 펼친 남자의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건네줄

약초(산삼)를 구하려고 지나던 길에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 달려온 것이다.

부러진 다리를 가리키며 힘들어 하는 사람은 아들의 생명을 살린

 명의였기에 등에 업고 자신의 집으로 달려갔다.

 

 

 

 

집에 도착하기가 무섭게 명의는 뒷산 능선에 가면 지금한참 피어있는

붉은 빛 꽃으로 솜털이 뽀송한 잎이 달린 풀을 뿌리 채 캐오라고 부탁을 드렸다.

 

주인장은 뒷산으로 한걸음에 달려가 보니 명의가 설명한  약초가 풍성하게 

피어있어 채취를 하여 처방대로 삶아 정성을 다하여 드렸다..

꾸준히 먹다 보니  부러진 다리가 치료되면서 힘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달포가 지나면서 서툴지만 걸음을 걸을 수 있는 회복상태에 이르렀다.

 

 

 

명의는 주인장의 아들을 살리고 언덕을 지나면서 피어난 약초를

미리 보고 간 덕분으로 치료를 빠르게 하게 되었던 것이다.


주인장의 집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아들의 진심통도 서서히 완화시키고

자신의 부러진 다리도 회복하는 인연이 된 것이다.

동네 주민들은 하루가 멀다않고 아픈 환자들이 찾아와 명의 치료덕분에

그 집에서 더 오래 머물기를 바라면서 지극정성으로

돌본 아름다운 마음에 큰 감명을 받았다.

 

 

 

 

그러나 한 곳에만 머물 수 없고 세상에서 더 큰 고통 받는 환자들을

돌보고 싶은 마음에 그 집을 떠나기로 하였다.

만류하는 주인장에게 미안함과 감사함으로 선물을 하나 주고 간다.

뒷산에 피고 지는 약초들이 나를 이렇게 일으켜 세우게 끊어진 뼈를

이어준다고 하여 속단이라 부르면서 부러진 뼈 치료제로

활용하라고 일러 주었다.

 

속단이란 약초로 인하여 명의가 머물고 간 집 주인장의

가정에는 많은 부귀영화를 누리게 되었다.

서로가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사랑하는 마음이 깊으면

풍성한 삶을 누리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다.

 


 

 

속단(續斷) 야생화는 속씨식물 쌍떡잎식물강

통화식물목 꿀풀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동의보감에는 성질이 약간 따뜻한 편이고 맛은 쓰고

매우며 독성은 없다고 기록되어있다.

경맥을 잘 통하게 하고 힘줄과 뼈를 이어주며 기를 돕고

혈액을 고르게 하며 해산 후의 일체 병에 쓴다.

 

부인 산후일체 병에 사용한다고 기록된 바 있고 익모초 만큼이나

여자들에게 유용한 약초 여름 야생화이다.

 

 

 

 


속단은 전국 각지 산기슭 건조하고 토양이 비옥한 곳에서 자란다.

키는 약1m 정도이고, 잎 길이가 약10-13㎝, 폭은 약10㎝ 정도이고 뒷면에 잔털이 있다.

또한 잎 가장자리에 둔한 규칙적인 톱니가 있으면서 달걀 모양이며 마주난다.

 

꽃은 붉은색 빛과 흰색의 꽃으로 원줄기 윗부분에서 마주나고

입술 모양으로 피는데 길이는 1.8㎝ 정도이다.

꽃의 윗입술 부분은 모자 모양으로 겉에 우단과 같은 털이 빽빽하게 있고

아랫입술 부분은 3개로 갈라져서 퍼지고 겉에 털이 있다.

열매는 달걀 모양으로 9~10월경에 꽃받침에 싸여 익는다.

어린잎은 식용으로 활용된다.

 

 

 

 

뿌리는 약용 또는 차로도 사용되는데 약간의 쓴맛이 받치면서

평범하다고 하지만 끌리는 맛이 오랫동안 먹어도 부담을 주지 않는다.

닭 요리와 궁합이 맞는 약재로 여름철의 보양식

토종닭 백숙요리의 그 여운도 한 동안 남을 것이다.

 

다르게 불러지는 이름은 상산(常山), 산소자(山蘇子), 조소(糙蘇),

정황초(丁黃草), 등황(燈黃) 등의 많은 이름도 가지고 있다.

오늘은 장마 폭우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싱그러운 햇살을 보여주는 아침이다.

모두 즐거운 일상으로 건강하시길 바라면서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파이팅 !~~~



속단[산소자(山蘇子)]

Phlomis umbrosa Turc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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