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기타(인물사진 포함)

사랑과 희망이 살아 숨을 쉬는 젊은 세대!!

테리우스원 2011. 6. 1. 14:35

 

 

 

도심 가운데 커피전문점의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이다.

온통 실내는 젊음의 열기들로 가득하였다.

삼삼오오 친구들끼리 모여 무엇이 그리도 즐거운지

깔깔되는 밝은 웃음으로 대화하는 모습에 생동감을 느끼게 충분하였다.

 

사실 커피 애호가도 아니지만 은은하게 퍼져오는 향기에 잠시

피곤한 몸을 맡기며 구석진 빈곳으로 자리를 잡았다.

 

아내와 딸을 따라 커피전문점을 가끔 들리는 곳이기도 하다.

물론 커피를 아주 좋아하지는 않지만 젊은 세대의 문화에

적응하고자 하는 목적도 숨어 있다고 고백한다.

그래야 집안에서 젊음을 과시하는 아들과 딸과의 매끄러운

대화도 나눌 수 있다는 시간을 갖기 위함이다.

 

요즈음은 드라마와 예능프로를 보면서 나누는 대화에

세대 차이를 많이 느껴 잘못하면 자녀와의 거리감을

안겨줄까 조금은 염려스러운 면도 숨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사회에서 활동하는 젊은이들과 함께 공존되는 시간 속에

그들만의 거친 행동에도 이해의 눈빛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옛날 기성세대의 젊음은 시국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서

시간이 허락하는 한 오른손을 불끈 쥐고 거리로 뛰쳐나갔다.

체루 탄, 전경대원과 대처하여 항상 쫓고 쫓기는 행동으로 얼룩져 있었다.

우리나라가 올바른 민주주의로 급성장하게 된 이유에도 한몫을 한 셈이다.

 

그 와중에 불순 세력의 개입으로 극렬하게 진행 된 시위들이

젊은 학도들의 올바른 판단으로 점차 사라지고 있다.

지금은 특별한 정책을 제외한 시국 불만에

대한 강도 높은 시위문화는 점차 없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젊은 학도들이 커피전문점에서 낭만을 즐긴다는 것은

사치스런 시간이 될 뿐이었을 것이다.

 

 

 

 

아주 바람직한 우리나라의 사회문화에 감사함을 던져주고 싶다.

그러나 현재는 자신의 이해득실에 민감하여 시위를 갖는 행동만을 종종 보여 주곤 한다.

그것은 핵가족체제에서 남을 배려하고 불우한 이웃을 감싸 안는 마음이 부족한 탓도 있을 것이다.

 

오늘은 커피를 마시기보다는 젊음 속에 동화되어 가는 감상에 더욱 젖어만 간다.

그 순간이다. 커피전문점 출입문을 아주 조심스럽게 열고서 관리하는 사람의

시선을 뚫어지게 바라보면서 한발 한발 안으로 들어선다.

 

한손에는 무엇인가 안의 물건이 보이지 않는 큰 가방을 들고 있는 백발의 머리와

굽은 허리의 외소하게 보인 할머니의 모습에서 많은 경륜을 읽게 만들었다.

 

아마도 70의 중반을 넘어선 느낌을 받았다.

가방에서 비닐 봉투에 담은 과자 한 봉지를 꺼내어 젊은이가 대화하는

테이블도 다가가서 사 달라는 부탁을 하는 것 같았다.

자리에 앉은 학생들은 할머니의 모습을 잠시 쳐다보고서는 구입을 하고 있다.

다음 자리로 차례로 움직이면서 판매를 시작하였다.

 

여러 자리를 거쳐 우리 자리로 도달하였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물건을 잘 먹지 않는 편이라

2000원이란 금액으로 판매하고 있어, 그냥 돈으로 건네주면서 쌀강정 과자를

돌려주려 하니 할머니는 그러면 안 된다는 단호한 말씀에 어쩔 수 없이

돈과 물건을 교환하게 되었다.

그리고 한개 이상도 팔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런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면서 느끼는 감정의 고백은

몇 년 전만 하여도 앵벌이란 단어가 유행하던 시절 커피전문점에

팔려고 온 물건을 한 결 같이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러나 오늘 젊은 세대들이 비록 작은 일이지만

2000원의 쌀강정 과자를 아낌없이 구입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밝은 희망이 살아 숨쉬는 모습으로  기쁨의 시간이 되었다.

고맙다고 그들의 등을 두들겨 주고 싶은 마음도 가득하였다.

 

 

얼마 전의 이야기다.

굶주림의 세대에서 자라서인지 배고픔과 가난의 설움을 많이 체험하였다.

지금에 와서 보면 그때의 어려운 시절을 머리에 떠올리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마음이 앞선다.

 

대전 대청댐 물홍보관을 가려면 주차장에서 계단을 한참동안 올라가야 한다.

겨울의 깊은 밤 간간히 눈발이 날리고 찬바람이 불어오는 날씨

야간 촬영을 위하여 서둘러 계단을 오르는데 중앙의 넓은 장소에 우산을 받쳐 들고

쪼그리고 앉아 있는 떡장수 할머니를 보게 된다.

이 깊어가는 겨울밤 차가운 날씨라 인적도 드문 시간 떡이 다 팔리지 않아

그 자리에서 졸고 있는 모습이 너무 가슴을 아프게 하였다.

조심스럽게 뛰던 발길을 멈추고 살며시 우산 안을 살펴보니 할머니는

피곤에 지쳐 잠을 자고 있는 상태 더 시간이 경과되면 큰 사고를 당할 것 같아

 

 

 

 

 

할머니를 깨웠다!

할머니! 할머니!~ 추운데 지금 무엇 하시나요?

하고 질문을 드렸더니 어머 벌써 깜깜한 저녁이 되었구먼!

아직 떡이 다 팔리지 않아 기다리다 지쳐 깜박 잠이 들었다는 이야기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같은 자리에서 떡을 직접 만들어

가정에 생활의 보탬을 위하여 이렇게 떡을 파신다는 할머니다.

 

다라에 반이 채 남지 않은 떡을 호주머니에 있는 모든 돈을 동원하여

다 사드리니 할머니는 허리를 아주 많이 굽혀 젊은이 너무 고마워!

하는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옛날 우리 어머님도 저런 모습으로 우리들을 키워 이렇게 서 있게 만들었을

것이란 생각을 하니 돈이 아깝지 않았던 것이다.

 

허겁지겁 원하는 야경 촬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아파트 경비실에서

야간 근무를 서시는 곳에 한 묶음씩 건네준 기억을 떠올려 본다.

종종 그렇게 한다. 옛날이 어려운 생활을 연산하면서 길거리에 채소를 직접

재배하고 반찬값이라도 자져 가겠다는 할머니를 보면 나물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몽땅 사드려도 1-2만원이면 해결된다.

 

물론 아직도 이런 전문적인 장사를 하시는 분들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시골에서 나온 할머니로 변신하게 만들어 아주 적은 나물종류를 놓고

판매를 하는데 몽땅 사드리고 나서 조금 후에 그 자리를

다시 지나가 보면 똑 같은 나물을 놓고 판매를 하신다.

알고 보니 전문적으로 나물을 공급하는 공급원이 있고 그런 어려운 사항을 노리고

나물을 판매하는 할머니가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모두 이런 분들은 아닐 것이다.

정말 어려워 생활의 보탬을 위하여 노력하는 그 분들에게

작은 사랑의 보탬이 되길 바랄 뿐이다.

 

오늘 먼 옛날의 이야기를 회상하면서

커피전문점에 들어오신 진실한 할머니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나누어 주는 젊은 학도들을 바라보면서 아직도 우리 사회는

희망이 있는 사회라고 자부심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비록 적은 마음이라지만 받는 분은 큰 사랑을 느끼는 시간이 될 것이다.

우리 딸에게 교훈을 던져준다 나보다 못한 사람들에게 작은 정성이지만

 손을 펴서 도움을 줄수 있다면 행복한 삶이 될 것이라고

오늘은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가르치는 시간이 되어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즐거우시고 건강하시길 바라면서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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