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ㅂ)

화려한 복사꽃으로 즐거운 어버이날 되십시요!!

테리우스원 2011. 5. 7. 09:10

 

봄이 되면 어디를 가던 화려한 꽃의 모습에 향기들이 가득하다.

어떤 꽃이던 무리를 지어 피어난 모습을 보면 장관이라 감탄사를 품어낸다.

봄 하면 노란색이 겨우내 사라진 갈색의 대지위에 나타나면

화려함으로 우리의 시야에 또렷하게 보여 봄의 색상은 노란색으로 답변을 아끼지 않는다.

 

산언저리에 자리를 잡고 봄을 노래하는 아가씨의 속살 같은 연분홍빛의

복사꽃이 아주 매력적이다.

 

멀리서도 한 눈에 들어오는 멋과 색상이 지나는 봄의 향기를 아쉬워하는 할 것이다.

전에는 복사꽃의 아름다움으로 여름이 되면서 풍성한 복숭아 열매들로

만족하던 것이 최근에는 다양하게 그 향기를 담아 전통적인 술을 빚어

지역적 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기도 하여 효자 봄꽃으로 박수를 받고 있다.

 

옛날 고문헌에 수록된 복사꽃과 나뭇가지를 발효과정에 함축하여 그

들의 고유한 향기와 가지에서 우러나온 쌉쌀한 맛이 조화를 이룬 도화주이다.

 

도화주는 알코올 도수가 약16도 정도이며 복사꽃향기가 깊고 단맛이 나서

여성들이 아주 좋아하는 전통주로 다과와 조화를 이루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싶다.

 

특히, 복사꽃은 아름다움이 아주 빼어나고 향기가

가득하여 전하는 전설도 많이 있는 편이다.

 

 

 

하나하나 소개를 드리려고 한다.

 

복숭아는 중국의 전설이나 도교 쪽에서 신성한 과일(선과)로 대접을 받는다.

신선계나 천상계에서 수명을 연장시키는 과일로 등장하며, 

신선이나 옥황상제가 먹는다는 과일이다.

 

 복숭아 열매로 귀신을 쫓는 능력이 있다고도 전해진다.

귀신들린 사람에게서 귀신을 물리칠 때 복숭아나무가지로 때린다고 하며,

복숭아나무 근처에 묘를 쓰지 않는다고 하였다.

불로장생의 영약인 영지도 원래는 복숭아나무에서 난 것을 으뜸이라 전한다.

도원경(桃源境)에 대한 고사는 이 모든 것을 함축적으로 이야기 해 주고 있다.

 

 진(秦) 나라 때 호남무릉(湖南武陵)의 한 어부가

배를 저어 가다 보니 복숭아꽃이 만발한 수원지가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작은 굴이 하나 있어 들어가 본즉,

넓은 별천지가 펼쳐지고 그 곳에는 옛날 진(秦)나라의 난리를 피하여

 온 사람들이 바깥세상과는 연을 끊은 채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는 것이다.

 

화려한 꽃향기에 이끌린 어부는 그 마을 사람들의 환대를 받으면서

며칠 묵은 뒤 돌아오면서 그 길을 눈여겨 표시해 두었다.

 

집으로 돌아와 고을 태수에게 체험한 사실을 말씀드리니

태수(太守)는 아주 흥미롭게 여겨 많은 사람을 보내어 그 곳을 찾아보게

하였으나 그 화려하고 아름다운 곳을 찾을 수가 없었다.

 

 이후로 사람들은 그곳을 찾으려 하지 않고,

이야기로만 만족하며 전하여 오는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서양의 유토피아는 없는 곳이란 뜻이다.

도연명도 이상향으로 도원경을 그리며 인간이 찾을 수 없는

곳이라 말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런 곳을 무릉도원(武陵桃源)이라는 전설적인 이야기다.

 

 

 

 

또 하나의 전하는 이야기는

 

옛날 옛적 아주 마음씨가 비단결 같이 고운 노인과 미모가 아주 뛰어난

외동딸 도화낭자와 함께 복사골에 오소도손 아무런 부러움 없이 재미나게 살고 있었다.

 

도화낭자의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들이 눈이 부실정도였다고 전한다.

 

얼굴뿐 만 아니라 마음씨가 아버지를 쏙 빼닮아 너무 고와

천관(天官)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어 옥황상제의 며느리로 간택되었다.

 

노인은 딸이 하늘나라로 올라가는 것은 어떤 일보다 기쁘지만

외동딸을 쉽게 볼 수 없는 이별에 너무 가슴이 아파온 것이다.

이러한 노인의 마음을 애처롭게 생각한 천관은 천상의 천도복숭아를

하나 주고 갔는데 노인이 그 씨를 집 근처에 심고 나무가 크는 것이 딸을 보는 마음으로 살았다.

 

노인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복사나무는 아주 번성하였는데 마을 사람들은

노인과 도화낭자를 생각해서 복사나무를 많이 심어 가꾸면서

일대가 복사꽃으로 장식되었다는 이야기이다.

 

도화동 산언덕에 복사꽃이 많아서 붙여진 이름으로 마음씨 착한 노인의

외동딸 도화낭자가 옥황상제 며느리가 되면서 선관이 노인에게

선물로 건넨 천도복숭아를 심어 복사골로 이루었다고 전한다.

 

 

 

 

 

복사꽃의 전설에 대한 계속되는 이야기

 

얼굴이 복사꽃처럼 아름다워서 도화랑(桃花娘)이라

불렸던 한 신라 여인이 있었다.

도화랑이나 도화녀는 아마도 그 당시에는 미인이라는

뜻을 가진 통용어로 불러진 이름일 것이다. 

 

진흥왕의 둘째아들이었던 진지왕(?~579)은 이 아름다운 

여인의 미모에 마음을 빼앗겨 통정을 호소했으나 도화랑은 

이미 남편이 있는 이상 허락할 수 없다고 거절했다.

 

세월이 흘러 진지왕도 죽고 도화랑의 남편도 죽었다.

그런데 도화랑의 남편이 죽은 지 열흘 만에 진지왕의 혼령이

나타나 이제는 거칠 것 없는 홑몸이 되었으니 함께 사랑을 나누자고 했다.

도화랑이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혼령이 되어서도 잊지 못하고 있었다.

 

너무 간곡한 사랑의 간청에 이제는 거절을 하지 못하고 둘은

그 날부터 이레 동안 동거를 했다고 한다.

 이 둘의 사이에서 태어난 사람이 귀신과 소통할 줄 알고

신기한 일들을 벌이곤 했던 비형랑이라는 것이다.

 

 복숭아꽃과 관련된 문구에 도리불언하자성혜(桃李不言下自成蹊)가 있다.

복숭아와 오얏(자두)의 꽃은 몹시 아름답고 열매

또한 맛이 있기 때문에 굳이 놀러오라고 말하지

않아도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

그 나무 밑으로는 저절로 길이 생긴다는 뜻이다.

 

나를 따르라 스스로 말하지 않아도,

덕이 있는 사람에게는 저절로 사람들이

모여 따른다는 것을 비유할 때 쓰는 말이라고 한다.

 

복사꽃이 봄철에 피어나면 빛깔이 고와서 멀리 있어도 눈길을

 붙잡고 발길을 끌어당기는 마력이 있다.

무엇이 부끄러워 얼굴이 분홍빛으로 물이 들었을까?

반갑게 다가올 나를 기다리고 있었을까?

이런 것이 혼자만의 착각이라는 것으로 알려드린다. ㅎㅎㅎ  

 

복사꽃의 꽃말은 사랑의 노예이다.

 

 

 

 

 

복사꽃[도인(桃仁)]

Prunus persica (L.) BATSCH.

 

 

화려한 복사꽃으로 즐거운 어버이날 되시길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