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ㅎ)

히어리 야생화 담는 나만의 사진 이야기!!

테리우스원 2011. 4. 10. 07:10

 

 

 

사람의 눈과 귀는 특별하게 간사(奸邪)하기 이를 때 없다고 생각하는 한 사람입니다.

그 이유를 설명하라고 한다면  똑 같은 야생화를 해마다 담으면서  시간과 주변 환경에

따라서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낀다.

 

여러 가지 환경에서 최상의 아름다움이 표현 될 때를 감상하고 나면 그 보다 못한 사진은

눈에서 사라지려고 한다. 그런 단점 때문에 책을 편집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도출되고 있다.

귀도 마찬가지다 음향시설이 잘 된 곳에서 환상적인 클래식을 감상하면

완전 마음이 뽕 간다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 보다 용량이 풍부하고 섬세한 스피커를 통하여 우리의 귀에 도달하고 나면

더 낫은 음질의 소리에 마음이 쏠리는 것은 인간의 욕심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해를 거듭할수록 더 많이 느끼는 감정을 말씀드리면

동일한 명칭 야생화에 시간과 주변 환경을 접목시키고 더 고급 장비로 최선을 다하여

사진으로 담아내면 마음이 끌리는 욕심이 펼쳐지는 것은 바로 인간의 본성으로 이해하고 있다.

 

 

 

 

 

이전에는 나만의 마음으로 위안을 삼아온 기억을 회상하면서

가방 크면 공부 잘하나? 하는 글귀가 본인만의 전문적인 독백이었다.

오래 전에는 똑딱이라고 하는 카메라 장비를 가지고 야생화를 수 도 없이 담아내었다.


같은 사무실에 거주한 프로 사진작가는 5D 구형 카메라에 접사를 위한

마크로 렌즈에 그 것도 부족하여 링을 끼운 최첨단 장비를 가지고 나에게 작품을 선보일 때 가 많았다.

정말 기술적인 완벽한 사진이었지만 본인의 마음에는  아주 큰 감동을 먹지 못하였다.


그것은 보는 사람의 시선과 담는 사람의 내면의 힘에서 오는 차이라고 생각한다.

그때 아무 것도 몰라서 그렇게 생각을 하였는지 모르나 여하튼 마음을 찡하게 울리는 맛은 덜 하였다.


물론 장비의 고급화에 대한 조금의 부러움은 있었지만 능력과 실력이 겸비 되지 않아

높은 기량의 장비는 '개 발에 달걀'인 셈이었다.  가방 크다고 공부 잘하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독백의 위안이었다고 말씀드린다.

 

혼자만의 독백으로  위안 삼는 시절에는 필름카메라에서 처음으로 디지털 카메라로 옮겨 오면서

디지털 카메라에  빠르게 접근하려는 적응 훈련 기간 이었다.

 

필름 카메라도 접사가 가능했지만 디카로 오면서 처음으로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아웃포커싱이란 단어였다. 얼마나 나를 애태우게 만들어 버렸는지 지금 생각하면 쪼매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는 시간이라고 살며시 고백해 본다.

 

모르는 것은 부끄러움이 아니다. 본인은 특별하게 사진에 대한 강의를 들어본 적도 없고

책을 보고 전문적으로 공부를 한 적도 없는 한마디로 무 대포 사진 찍사다.

사진을 전문으로 하는 분들이 내용을 보시면 박장대소를 하시겠지만 사실이라 어쩔 수 없다.

혼자만의 노하우를 고백 드리자면 처음으로 사진을 담고 싶은 분들께 도움이 될련지 설명을 드린다.

 

100mm 마크로렌즈와 같은 효능을 나타낼 수 있는 장비는 다름이 아니고 노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돋보기라는 것이다. 가격도 비싸지도 않고 평범하게 학용품을 판매하는 곳 어디서나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볼록 렌즈가 장착된 돋보기 나에게는 큰 보물의 장비 중에 하나였다.

카메라 가방 속에는 3개씩이나 항상 지니고 다닌다. 혹시 잊어버리면 접사 사진 필요시 순간을 놓치면

오랫동안 마음에 걸리는 아쉬움으로 준비하고 다녔던 것이다.

 

 

 

 

처음으로 똑딱이가 나올 사절에는 장비 속에 손 떨림 방지 기능도 없었다.

삼각대를 잘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 다른 나무 기둥에 기대어  떨림 방지 상태로 사진을 담기도 하고

숨을 멈추는 단전호흡으로 야생화를 담아내는 데 주력하였던 것이다.

 

꽃송이가 큰 야생화는 별 다른 어려움이 없었지만 야생화의 대부분 정말 작고 세밀하게

구성된 꽃들이라 접사 렌즈가 아니면 완벽한 표현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똑딱이는 렌즈 교환식이 아니라 접사의 기능을 발휘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때 머리를 스친 것이 돋보기였다. 똑딱기를 최대한 줌으로 당겨 놓고 렌즈 앞에

돋보기를 가져 고정 시키면 아주 훌륭한 접사 마크로 렌즈 대용 역할을 충분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 어려움은 떨림이 조금만 일어나도 사진의 형태는 보기 어려울 정도로 예민하다는 것이다.

 

단 고정의 효능을 발휘하면 5D 에 100mm 단 렌즈의 기능에 뒤지지 않는 사진이 된다고  나름대로 생각하였다.

그래서 가방 크다고 공부 잘하나 하는 독백이 본인에게만 통했다는 이야기다.

지금에 와서 옛날의 추억을 회상하니 겁 없는 생각으로 웃음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때 최선을 다하고 노력해본 결과 지금에 와서 많은 도움이 된다고 사료된다.

 

똑딱이로 담은 사진이 무려 20만장에 달하며 장비의 셔트를 많이 눌러

AS 센터에서 셔트 부품만 3번을  교환한 사실로 카메라 판매 직원이 대단하다고 하였던 기억이 난다.

4-5년전 까지 그런 식의 사진을 담아낸 자신이다.


에피소드 하나 하자면 오두막으로 삼각대를 설치한 100mm 마크로 렌즈에

수동 핀으로 열중하고 있는 카메라를 제치고 똑딱이와 돋보기를 사용한

잽싼 야생화의 꽃 접사를 끝마치고 나오니 옆의 전문 진사께서 아주 의아해 하는 표정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상상을 하시면 아마 웃음이 나오지 않을 까 싶다.

 

 

 

 

 

그런 단계에서 조금 장비의 업그레이드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아무리 최선을 다하여도 해상도와 선명도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기변을 시도하여 캐논 400D 렌즈 교환 식으로 가게 되었다.


렌즈를 100mm 마크로 단 렌즈를 구입하여 사용해 보니 똑딱이의 사진과는

조금 비교가 되지 않았다. 그때부터 가방 크다고 공부잘하나란 독백이 점점 사라지고 말았다.

 

우선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작품에 안주 하지 말고 남의 사진을 부지런히 감상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비교를 하면서 깊이 있는 사진에 대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남의 전문가의 작품을 보고 환호성만 질러 되지 말고 자신도 같은 흉내를 한번 내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서 누구보다 더 많이 사진을 담으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물론 그 중에 전문서적을 통하여 사진 장비의 구조와 특징을 잘 파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고

그분들을 집요하게 따라 다니면서 흉내를 곁 드리는 것도 빠른 전진의 노력이 될 것이다.

 

어떤 분들은 수보다 질에 무게를 많이 두어 함부로 사진을 잘 담아 내지 않는 다고 한다.

본인은 그렇지 않다고 경험한 바를 설명 드린다.


옛날에는 필름이란 카메라 장비였기에 그런 이야기가 통용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보고 지우고 또 담고 지우고를 그때 즉석에서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을 이용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저녁에 컴퓨터의 큰 모니터에 자신 사진을 확대 분석하는 시간은 반드시 필수라는 것.

왜 이렇게 나왔을까? 빛이 어떤 각도에서 왔다면 꽃의 무게감과 질량이 더 깊을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구도는 이렇게 밀어야 좋을 것 같다는 단점을 하나하나 기록하고 분석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야생화의 높이보다 자신의 몸이 높아야 할까? 낮아야 할까?도 심도 있게 고민하고

화이트 바란스와 IOS의 선택도 다루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막상 100mm 단 렌즈로는 표현이 어려운 것이 야생화의 분위기다.

아무리 정교하게 표현하려고 하여도 깊고 은은한 맛을 나타내는 분위기에는 아무래도 

미흡하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그래서 망원렌즈를 준비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경제적 사정을 고려하여 f가 5-6를 가진 것이 가격 면에서 저가라 구입을 하였는데

사진을 감상하는 눈이 높아지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다. 전문가들은 f가 높고 낮음은 날씨가 화창한 

날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본인은 밝은 빛에는 사진을 담지 않는다.

그래서 f 값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일출과 일몰 시간에는 그리고 비가 오는 날 빗방울을 머금은 야생화 모습을 담아내는 데는 f값이

아주 중요하다고 경험하였다.

 

사실 경제적 여건 만 된다면 렌즈는 f가 낮은 것으로 추천을 드리고 싶다.

어두우면 IOS를 높이면 된다고 주장하지만 꽃 사진은 IOS가 높으면 거칠게 나와

본인은 IOS를 100 이상으로  사용하지 않는 편이다.

 

 처음에는 f 값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사료되어 렌즈를 구입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모두 f값이 2.8로 다시 변경하여 구입하게 되어 경제적 손실이 있었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사진 활동을 하고 싶다면 두 번 세 번 바꾸는 경제적 손실보다 처음선택이 중요하다고 설명 드린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너무 길어 식상해 하실까 하여 다음에 다 못한 이야기를 하기로 하고

 

오늘은 히어리의 야생화를 담으면서 불현듯 옛날 생각을 지울 수 없어

나만의 사진에 대한 애착어린 설명을 드리니

읽는 분들이 혹시 오해하지 마시고 참고가 되시다면 감사 할 뿐이다.

 

 

 

 

 

시오리는 십리에 오리를 더한 거리,

즉 6km로서 순천 청소골지역의 경우

골짜기 하나하나를 넘을 때마다 히어리가 출현하는 걸보면,


골짜기와 골짜기의 사이가 대략 시오리였던 것으로 추정되고

따라서 시오리가 시어리를 거쳐 히어리로 명명된 것으로 전하여오고 있다.


속명 corylopsis는 corylus(개암나무)와 opsis(닮다)의 합성어로

잎이 개암나무와 비슷하므로 영어로 겨울개암나무(winter hazel)라 하기도 한다.

 

이른 봄에 올망졸망 피어나는 노랑 야생화의 모습을 바라보노라면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는 시간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꽃이라

그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히어리[조선납판화(朝鮮蠟瓣花)]

Corylopsis coreana UYEKI.


오늘도 즐거운 시간으로 승리하시길 기도드리면서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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