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동물.곤충등

대전 갑천변의 큰고니 사랑이야기!!

테리우스원 2011. 2. 15. 09:20

 

 

 

대전 갑천에 큰 고니가 날아 왔다고 반가워 카메라 장비를 서둘러 챙긴다.

아직 덜 풀어진 겨울날씨라 얼굴 동상과 목감기에 철저한 대비를 갖추고 한걸음에 길을 나섰다.

문제는 야생화를 담는 카메라 렌즈 200mm가 최고인지라 먼 거리에서 노니는 그들의 우아함을 

잘 표현될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면서 갑천 상류를 향한다.

 

무엇이 그리도 급하였을까? 고니가 보고 싶어 그렇게 빨리 달려가고 있을까?

안면 마스크에 털모자, 가죽장갑 그리고 겨울 잠바를 겹까지 껴입어 몸에서 열이 발산되기 시작하였다.

그 여파로 얼굴은 땀이 흐르고  안경에 성애들이 발생되어 빠른 걸음에 제동이 걸린다.

 

얼마나 걸었을까 고니의 흔적은 찾을 수  없고 간간히 흰뺨오리, 회오라비 철새만 보인다.

요즈음은 대전 갑천 변에 새로운 생태학습관을 조성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라 그 소음으로 

예민한 고니가 어려움을 겪지 않을 까 염려하는 마음으로  달려가고 있는 중이다.


대전 시민의 휴식공간을 위하여 갑천변 양쪽 우레탄 길로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설치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운동과 가족의 단합행사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인적 소리에 평화로운 휴식을 갖지 못할 것 같다.

 

 

 

 

서남부권 아파트단지 조성을 위한 대규모 공사가 진행 중이고 생태가 잘 보존된 상류층  반대편

저 먼 쪽 강가 약200m 지점에 하얀 무리가 평화로운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가던 걸음을 멈추고  망원렌즈로 당겨 보니 틀림없는 고니의 무리였다.


개체수가  8마리이다. 그 증거는 갑천이 날로 깨끗한 환경과 먹이 감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200mm 렌즈로는 저 먼 거리에 있는 고니를 바라보니 까마득하게 작은 물체로 보인다.

고니 무리가 있는  저편으로 다가가야 아름다운 모습을 담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건너편으로 간편하게 갑천강을 가로질러 건너갈 공간이 보이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먼 거리를 둘러 그 들이 놀고 있는 곳으로 가야 할 것 같다.

마음은 급하여 달려가는  도중에 멀리 날아가 버리면 완전 난 새가 될 것 같은 기분이다.

 

 

 

 

서구청에서 갑천변 환경감시 순찰과 청소를 하는 차량이 다가온다. 

반가워 차를 세우고 기사님에게 저 건너편으로 갈 수 있는 최단 거리가 있을 까요?

저편에서  노닐고 있는 고니를 카메라에 담고 싶다고 하니 웃으며 변칙은 없다고 하신다.


먼 거리에 놓여 진 유성교 다리를 건너지 않으면 물속으로 헤엄을 쳐야 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아무리 급하여도 추운 겨울 흐르는 물속으로 들어 갈 수 는 없는 노릇이고 먼 거리로 우회 다리를 

건널 수밖에 없다.  저 고니는 아침부터 오후 지금까지 그 자리에서 놀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신다.

그 말씀에 조금은 안도의 한숨이 나오지만 마음은 여유롭지 못한 편이다.

 

더 이상 망설임 없이 유성교를 향하여 무거운 카메라와 렌즈 가방을 등에 메고

목적지를 향하여 뛰기 시작한다. 얼굴에는 검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녹색의 털모자에

망원렌즈를 들고 시민과 자동차가 즐비하게 다니는 다리 위를 헐레벌떡  뛰어간다.

지나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기분이었다.

 

 

 

 

오늘따라 많이 풀어진 겨울 날씨지만 아직도 흰 입김이 품어져 나와 추위는 완전 해소 되지 못한  것 같다.

그 곳은 겨울 공사를 중단한 곳이라 사람들의 접근이 쉽지 않아 철새들의 놀이터로 안성맞춤인 듯하다.

 

겨우 인접 한 곳에 도착하니 땀이 쏟아져 수건으로 안경과 얼굴을 닦아내기 바쁘다.

숨고르기를 시작한다. 렌즈를 맞추고 각개전투 실력으로  고니가 있는 최고의 근접거리로 향하여 돌진한다. 

공사 중이라 지면이 울퉁불퉁 한마디로 옷과 신발은 흙으로 범벅이 되어 진다.

숨을 죽이며 최소한의 소음을 줄이면서 살금살금 다가선다.

 

야산 밑에 고니의 놀이터가 있지만 서서 다가가면 그들에게 발각 될 것 같아 몸을 낮추고 오리걸음의

각개전투를 감행 한 것이다. 최대한 근접되어 고개를 살짝 내밀어 보니 어느새 보초를 서고 있는

고니의 선두가 이상한 소리를 감지하고서 머리를 세우고 나와 눈이 마주쳤다.

 

 

 

 

 

무리에게 신호를 보내니 평화롭게 오수를 즐기고 있던 고니들이 일제히 머리를 고추 세우고 비상태세로 돌입되었다.

정말 예민한 무리들이다. 한참을 부동자세로 10여분을 쪼그려 앉아 그들에게 해를 끼치는 존재가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하여 기다리니 다리에 쥐가 날 정도이다.

 

조금만 더 몸을 움직이고 소리를 낸다면 하늘을 박차고 날아 갈 것 같다.

난 너를 해치러 온 것이 아니니 안심하라고 속삭여도 그들은 내말을 믿어 주지 않는다.

 

부동자세의 나를 믿지 못하고 서서히 몸을 움직이면서 큰 엉덩이를 보이면서 얕은 물속으로 미끄러지듯 

유효 사거리에서 벗어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카메라를 작동하니 모두들 경계의 눈초리를 더욱 강화한다.

부리와 덩치를 보아하니 큰 고니의 무리가 틀림없다.

평소 보고 싶었지만 영산강을 갈 시간이 없어 아쉬움이 많았다.

 

 

 

 

오늘의 찬스는 쉽지 않는 시간이다. 급하게 서둘러 달려온 시간이라 땀이 카메라 모니터를

적시고 안경을 흐릿하게 만들어 연신 땀과 안경의 성애를 제거 하고 있다.

 

모든 것들이 나를 도움주지 못한 사항 이 발생되었다. 최악의 사항이었다.

지난 토요일 서울에 결혼식이 있어 강북을 다녀왔는데 꽁꽁 얼었던 한강물이 모두 녹아

자연스런 강줄기의 흐름으로 보였다. 그런데 대전이 서울보다 더 추운 날씨를 보일까?

아직도 갑천변에는 두꺼운 얼음들이 반 이상 녹지 않고 빙판으로 형성되어 있었다.

 

 

 

 

큰고니가 덩치가 크므로 그 자리에서 바로 하늘을 날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노출되어진 몸을 숨기지 않고 가깝게 다가서면서 마구 연사로 작동시켰다.

 

큰고니 지도자가 빨리 비상하라고 고함을 치면서 얼음판을 달리기 시작하면서

큰 날개를 펼쳐 하늘을 비상하기 시작하였다. 덩달아 다른 무리 모두가 날개를 치면서 하늘을 날아 올라간다.

순식간에 일어난 사항이라 더 아름다운 모습을 담지 못한 아쉬움이 많이 있었다.

 

 

 

 

 

 

 

 

 

 

 

 

 

 

 

아직도 나의 얼굴에는 땀이 식지도 않았는데 큰고니는 하늘을

박차고 동쪽으로 무리지어 날아가 버렸다.

 

멍하니 날아가는 모습만 바라보면서 발길을 재촉하여 다시 하류

쪽으로 그들을  만나기 위하여 발걸음을 재촉해본다.

 

 

 

 

 

 

 


이렇게 큰고니와의 첫 인연을 맺는 시간이 된 것이다.

비록 좋은 모습을 담아 내지 못하였지만 오늘은 기분이 좋은 날이다.

내가 살고 있는 가까운 강변에 귀한 천연기념물인 고니(백조)의 우아함을 한번이라도 감상한 기쁨이다.

다음에 만나면 더욱 반가움으로 그들에게 사랑한다고 고백 할 것이다.

즐거운 시간으로 모두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큰고니[백조(白鳥)]

whooper swan

 

척추동물. 조강. 기러기목. 오리과. 고니속

몸길이가 150cm 정도이며 성숙된 고니는 온몸이 균일한 흰색이다.

그러나 아직 다 자라지 못한 새는 갈색을 띄고 있는 것으로 구분 할 수 있다.

부리는 끝이 검정색이고 기부는 노란색을 띄우며 이것이 다른 고니와 구별되는 큰 고니의 특징이다.

 

물위를 우아하게 수영할 때는 목을 곧추세우고 유연하게 헤엄친다.

목을 수직으로 세워 앞으로 조금씩 끄덕이면서 우리의 웃음소리와 불러 모으는 힘의 노래 소리로 울어 된다.

풀잎과 줄기를 먹이를 취하며 화려한 둥지를 만들고 크림색을 띤 흰색의 알을 3-7개 낳는다.

암컷이 알을 품으며 35-42일이 지나면 알에서 부화한다.

 

유럽 러시아 몽골 중국 한국 일본. 인도 등지에 분포하고 한국의 전 지역에 도래하며

화진포호. 경포호. 낙동강. 주남저수지. 금강. 진도 등지가 도래 남하할 때의 기착지거나

겨울 월동지로 잘 알려지고 있으나 최근 대전 갑천변에 큰 고니가 무리지어 나타나고 있다.

고니, 흑고니와 함께 천연기념물 제 201호로 지정 보호 되고 있다.

 

가을이 돌아오면 추위를 피하여 우라나라 동해안과 남해안에서 겨울을 난 후 북쪽 캄차카 반도에서

동북구 시베리아에 걸친 툰드란 지대의 먹이가 풍부한 환경에서 번식을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