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동물.곤충등

불치병 환자들을 구한 황태의 사랑이야기!

테리우스원 2011. 1. 24. 11:12

대관령의 산언덕 힘차게 돌아가는 풍차의 모습이 나타나니

 승용차 온도계가 영하 20도를 가리킨다.

구제역이 아직도 극성을 부려 고속도로 톨게이트 입구에는 방역이 한창이다.

뿌옇게 뿌려주는 소독약이 유리창에 붙는 동시 얼음으로 변하여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태로 변하는 매서운 겨울의 날씨다.


얼었다! 녹았다! 몇 번이나 반복해야 완성된 작품이 될 것인가?

푸른 옥구슬 같이 빛난 하늘만 쳐다보고 입을 벌린 명태 어떤 이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자연의 순리에 적응하듯 순종하는 자세를 취하며 빨간 끈에 매달려 이리 뱅글 저리 뱅글 맴돌고 있다.

겨울 찬바람을 받지 않으면 작품이 이루어 지지 않는 다는 황태덕장

멀리 대관령의 풍차를 배경으로 줄지어 늘어선 모습이 너무 아름다운 장관이다.

 

 

 

 


과연 얼마의 량이 이곳에서 겨울동안 얼었다가 녹았다 반복하고 있을까?

셀 수 없어 줄지어 늘어선 덕장만  멍하니 쳐다 볼 뿐이다.

아무 곳에서나 이런 풍경을 감상할 수 없다. 먼 길을 달려와 봄 향기 감상을 마치고 귀가하는 

고속도로변 진풍경에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말없이 하늘만 쳐다보는 황태에게 말을 건넨다.

 

왜? 너는 이런 곳에서만 대접을 받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대관령은 강원도 강릉시와 평창군 경계선상에 위치한 해발 865m높이를 자랑하는 고개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겨울 최고의 영하권을 자랑하는 지역으로 이름 난 곳이다.

그리고 항상 하얀 순백의 설원을 자랑하기도 한 고지대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가장 빨리 얼음이 얼고 눈이 내리고

가장 늦게 봄소식이 다가오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런 겨울의 최악 조건에서 최고 상품을 만들어 진다는 이야기다.

무려 20회 정도의 얼고 풀리고를 계속적으로 반복되어 말이다.


구체적 보충 설명을 드리면 대관령 찬 기온 덕장에 주렁주렁 달려 있는 명태들이 밤이 되면서

최고 찬 기온에 꽁꽁 얼어 얼음으로 변화였다가 햇살 비치는 따뜻한 낮 기온에 조금씩 녹아내리는 

과정을 반복하여야 누런빛을 보여주는 황태가 탄생된다는 것이다.

 

 

 


어부들의 거물에 잡히는 시간에 따라 그 이름도 다양해지는데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것을 생태,

봄을 기리는 3월경에 잡힌다고 춘태,  찬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엔 추태,

그리고 겨울 찬바람 맞으면 잡아 올린 것을 동태라고 한다. 

 

그리고 어떻게 잡아 올리는 방법에 따라 낚시로 잡으면 조태, 그물로 마구잡이식은 망태

살짝 말려 술안주로 아주 인기가 높은 것을 노가리, 하얀 눈밭에서 신나게 얼었다 녹았다 그치면서 

하얀 모습으로 변화되면 백태, 날씨가 강한 추위를 동반하지 못하여 어중간 하게 말라가면서 검은 색을 띤다고 먹태,

그물로 잡아 올리는 과정에서 상품값어치를 잃어버리면 과태,  머리를 댕강 절단하여 몸통만을 건조하는 것을 무두태,

추운 겨울날 얼음으로 변화되어 건조되는 모습이 애처로워 애태,

 

잡은 그 상태로 내장을 제거 하지 않고 건조장으로 향하는 것을 통태,

 빳빳하게 통 얼음으로 건조되는 것을 동태

20회의 공정으로 얼었다 녹았다 반복하면서 하얀 빛에서 서서히 누런빛을 띄울 때

생선의 최고 상품인 황태 또는 노랑태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명태 한 마리를 두고 이렇게 많은 이름을 달고 있는 생선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 이유는 명태란 생선이 미움을 받지 않고 하는 짓마다 사랑스럽다고 붙여준 이름일지도 모른다.


명태는 우리네 정서적인 음식으로 식탁에 즐겨 오르는 생선이다.

누구에게나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비린 맛이 강하지 않는 다는 장점으로 산간 지역에서도 

겨울철이 돌아오면 따뜻한 몸을 녹이는 최고의 식탁 메뉴 생명태 찌게이다.

 

 

 

 

주변의 우스운 이야기를 하나 드리자면 육. 해. 공군이란 고기를 전혀 못 먹는 분이 계시다.

알오티시 장교 출신인데 군 훈련시절 체력 보강을 위하여 하루 한 개의 날달걀이 식단으로 배급된다고 하였다.

다른 동료들은 체력 보강을 위하여 맛나게 먹는것에 자신도 용기를 내어 입안에 달걀 껍데기를 깨서 넣긴 넣었는데

 식도로 삼키지를 못하고 넘어가면 다시 나오고 넘기려고 안간힘을 다하여도 도저히 먹는 것에 실패를 

하였다고 그 참상을 전달하여 주었다.  그래서 지금도 비린 맛이 나는 생선과 육류를 먹지 못한다고 고백하였다.

군 시절 부하 사병은 항상 애호박으로 요리를  많이 하여 주어 그 애호박을 쳐다보는 것도

제대 후 지겨울 정도라고 웃음 섞인 실화를 들려주었다.

 

 

 

 

어릴 적 무슨 사연이 있었겠지만 식탁에는 항상 나물과 두부가 대부분이고 김치에도 젓갈이 함유되었다면

그 냄새도 정확하게 분별하여 거부한다. 그러나 어느 날  행사 뒤풀이로 생맥주집을 갔는데

처음에는 안주를 옥수수 튀긴 것만 먹더니 우리들이 먹으려 주문한 노가리를 덥석 잡는 것이

혹시 어두워 구별이 어렵고 술기운에 잘못 알고 잡았겠지 하였는데, 아뿔싸!

고추장을 듬뿍 찍어 입안에서 우직우직 씹어 먹는 것이다.


같이 참석한 일행모두 한 결 같이 입을 다물지 못하고 그 모습에 모든 시선이 집중되었다.

자신은 그런 사태를 파악하지 못한 듯 왜! 맥주 안 먹어! 이구동성으로 지금 입안 안주가 생선 노라기인데

하고 놀란 목소리로 내뱉어 놓으니 하는 말이 노가리는 비린 맛이 전혀 없어 고추장을 많이 찍어 먹으면

안주로는 그만이라고 하였다. 깜짝 놀란 거짓말 같은 사실이다.

 

 

 

 

그만큼 명태의 생선은 건조되면 비린 맛이 아주 약하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술기운이 돋아나며 어두움 분위기에는 노가리란 생선을 먹는데 술기운이 없는

식탁의 반찬에는 손도 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보는 것으로도 거부 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모두들 이 한마디에 폭소를 자아내고 뒤집어 졌다.


우리 집은 된장을 풀어 생태를 찌개로 하여 만들어 식탁에 올리면 비린 맛은 없고  구수함이 어느 생선도 

따라 오지 못할 매력에 온 가족 콧잔등에 땀방울 송송 맺히는 식욕을 일깨우곤 한다.


특히, 어느 부위 하나라도 버릴 것이 없이 다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생선은 머리가 참맛이라고 하지만 굵은 뼈들로 인하여 그리 인기를 끌지는 못하나

명태는 아가미로 부터 입술까지 모두 훔치고 싶은 대상의 생선물이다. 

 

 

 

 

최근에 동해 바다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귀를 기울려 본다면

명태가 사라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실이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유는 동해의 찬 바다물이 인간의 환경파괴 등으로 수온이 상승되어 점차 찬 기온의 바다로 

이동하여 동해에서는 희귀생선으로 자릴 잡아간다는 이야기다.

현재 황태 덕장에 모인 대부분의 명태는 러시아산이라고 한다.

 

자원이 너무 고갈되어져서 어민들의 소득원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정부에서 파악하고

그 개체수를 늘리려고 인공 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암명태가 쉽게 발견되지 않는 다는 안타까움이다.

 

 

 

 

 

명태를 정성으로 건조시켜 만들어낸 황태(일명 노랑태)는 우리 인간을 살리는 귀중한 약재로 활용되고 있다.

신약본초(神藥本草)의 내용을 빌리자면 인산선생께서는 지구의 모든 질병을 황태로 고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피력하고 있다. 백혈병을 웃고 고치는 것이 황태이다. 특히 항암제 주사를 맞을 때 황태는 

명약 중의 명약이다. 백혈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황태 30마리를 넣고 생강과 함께 5시간 이상 

푹 달여서 그 국을 떠먹이면 낫는다고 기록되어 전한다.


침(針)이 우리의 인체에 질병을 유발하는 기운이 막힌 곳을 소통시키는 치료법으로 아주 우수하다.

장침으로 시술을 받고 나면 우리 인체의 세포들이 약 1,000개정도가 파괴된다고 한다.

그래서 기운이 약한 사람이 많은 침을 맞으면 침  몸살을 앓는 것이다.

이때 황태 국을 끓여 먹으면 파괴된 세포들이 빠르게 복원되는 최고의 식품이기도 하다.

그리고 겨울철 감기, 몸살의 기운이 엄습하면 황태 국에 콩나물과 무를 넣고 붉은 청량고추로

매운 맛을 돋우어 온 몸이 땀이 흐를 정도로 먹어두면 그 바이러스 균을 물리쳐

건강을 회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황태는 단백질이 50% 이상이 함유되고 지방이 거의 없는 건강식품으로 콜레스테롤이란 단어를 모른다.

그래서 비만의 모든 사람에게 특히 여성들의 몸매 외 피부 관리에 효과적 건강 식품이기도 하다.

우리 몸의 오장육부 기능을 원활하게 해주며 특히 머리를 맑게 해주는 효능도 탁월하다.


술독에 빠져 사시는 분들의 피로한 간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메타오닌 등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아르콜 분해 해독용으로 최고의 식품으로 우리 모두 알고 있는 상식이기도 하다.

그리고 환경의 오염과 식생활의 잘못으로 몸 안의 중금속 등의 독소들이

많이 침체 되어 우리들을 질병으로 몰아가는 힘든 상태에 몸의 독소를 해독시켜 주는 

최고의 약재로도 많이 활용되며 그 임상사례들이 발표되고 있다.

그래서 하늘이 내린 황태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니는 것이다.


황태의 변신을 위하여 매달린 그 꼬리마저도 귀하게 느낄 힘을 주는 듯하다.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생선 명태처럼 나도 그런 쓸모 있는 모습이 되길 소망해 본다. 

 

명태(Walleye pollock, 明太)

Theragra chalcogram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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