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기타(인물사진 포함)

용이 노닐던 용연야범과 용두암 제주시 야경!!

테리우스원 2011. 1. 8. 14:20

 

 

함박눈이 그리도 많이 내리던 시간이 멈추고  아름다운 밤 야경이 펼쳐진다.

처음으로 제주시 야간 나들이를 시작하려니 마음부터 설레인다.


개인 택시기사를 초청하여 제주시내 야경 담을 수 있는 곳을 안내 받으며 달린다.

내일 관광 일정에 들어 있지 않는 곳을 선별하니 용연과 용두암을 선택하게 되었다.


그러나 막상 도착하니 기대보다는 관광객을 배려한 부분이 소홀하였지만

언제 다시 제주도를 찾을 기약이 없어 정성을 다하여 야경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한다.

관광도시 답게 더 많고 화려한 조명으로 야경을 찾는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선물하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물론 거센 바람과 찬 기온의 겨울밤 광광객들이 찾지 않는 곳이라 과소비 원인을 제거한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한 사람이라도 그 곳을 찾는 관광객을 위한 배려가 있어야 된다고 사료된다.

그 한사람이 홍보하는 파급효과는 대단하다는 것도 알려 드리고 싶다.


제주에 계신 택시기사님들은 친절도는 일등이었다.

사진을 찍는 시간까지 안내에서 기다리는 미덕을 마음껏 베풀어 주시니 이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시계를 들여다 보니 밤 10시가 넘어가고 있다.


처음에 제주도 비행기를 타면서 화려함을 많이 상상한 특별자치도시라고 하였는데

막상 야경을 위하여 둘러보니 너무 검소하고 소박한 

맛이라고 할까 생각과는 너무 다른 야경이었다.




용이 살았던 연못이라고 하여 용연(龍淵)이라고 하며 

고려말 부터 조선조에 걸쳐 음력 7월16일 밤이 되면, 당시 제주목사나 판관은 부하 관속과 선비, 

유지들 그리고 기생들을 거느리고 용연에 나와 배를 띄웠다. 


선상에서 주연과 시흥을 돋우면서 중국의 소동파가 즐기던 적벽강놀이 이상으로 풍류를

만끽하였다고 하며 그 아름다운 모습을 용연야범이라 불러주게 되었다고 한다.

깍아 지른 듯 양쪽 벽이 병풍을 두른듯 같고 물이 맑고 짙푸르러 취병담(翠屛潭)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옛부터 여름밤의 뱃놀이로 유명하여 영주 12경의 하나인 용연야범(龍淵夜泛)으로 알려져 있다.


속음청사(續陰晴史)에는 운양 김윤식(金允植)등 여러 유배인들이 이곳에서

지방문인들과 어울려 밤을 세웠다는 기록이 있기도 하다.


제주시 용담로터리에서 용두암 방향으로 가다보면 용두암 입구에 길게 들어간 호수가 있는데 

이 곳이 바로 용이 노닐던 연못, 바로 용연(龍淵, 제주도기념물 제57호)이다.



 


 


용연은 제주시 용담 1동과 용담 2동 바다쪽 경계선 한천 하류에 있는 곳으로

부근에 한두기 마을과 관광지로 너무나 유명해진 용두암이 우뚝 솟아있는 명승지다.

외로운 용연을 벗을 삼아 탄생되었던 것이  바로 용연구름다리다. 


구름다리는 용연 동한두기와 서한두기를 잇는 다리로서 길이는 42m, 폭은 2m다. 

지난 1967∼1986년사이 존재하던 당시의  구름다리 모양의 현수교를 재현한 것이다.

그래서 옛날의 모습을 기리던 지방 어르신들께 추억을 되살리게 만들기 충분하였다. 


용연구름다리는 사람이 용연의 아름다운 감상을 위하여 다리위를 거닐게 하였지만

모든 차량은 그 폭이 좁아 통행할 수 없게 만들어 여유롭게 노닐면서 풍광을 즐기라는 숨은 뜻도 있을 것이다.

다리를 걸어가보면  구름속을 걷는 것처럼 다리가 아주 미세하게  흔들려 짜릿한 맛을 느낄수 있다. 


약간 휘어진 듯한 모습속에 구름을 거닐고 있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도록 구름다리라 이름이 붙게 되었다고 한다.

구름다리를 통하여 주변 탑동-산지천-제주목관아지-해안도로

주변 도시의 불빛이 깊어가는 밤 야경을 즐길수 있는 곳이다.

  

구름다리 가운데서 바라보면 깍아지른 절벽의 용연과 푸른 파도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바다도 감상할 수 있다.

팔각정의 정자와  산책로 등이 마련돼 있어 웅장한 절벽과 녹색 숲속으로

 흐르는  바다 내음을 동시에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구름다리를 배경삼고 낚시도 즐기는 강태공의 여유로움도 만끽할 수 있다. 

조금 부족하지만 야간조명 시설이 갖춰져 있어 밤에 보면 구름다리와 정자, 용연계곡, 바닷물빛 등은 

태양빛에서 감사하는 것 보다 야경의 환상적인 모습에 도취되게 할 것이다.

 

 

 


  

제주시내 북쪽 바닷가에 있는 용두암은 높이 10m 가량의 바위로 오랜 세월에 걸쳐

파도와 바람에 씻겨 빚어진 모양이 용의 머리와 닮았다 하여 용두암이라 불린다.


전설에 의하면 용 한마리가 한라산 신령의 옥구슬을 훔쳐 달아나자 화가 난 한라산 신령이

활을 쏘아 용을 바닷가에 떨어뜨려 몸은 바닷물에 잠기게 하고

머리는 하늘로 향하게 하여 그대로 굳게했다고 전해진다.

 

또 다른 전설은 용이되어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 소원이던 한 마리의 백마가 장수의 손에 잡힌 후,

그 자리에서 바위로 굳어졌다는 전설이 있다.

 


 

겨울의 찬바랍이 너무 강하게 불어 바다 가까이 가서 더 멋진 모습을 담지 못한 아쉬움을 남기면서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함으로 승리하시길 기도드리면서

 

사랑합니다! 그리고 헹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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