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겨울 백옥같은 속살을 내보인 하얀 수선화!!
창 밖에 함박눈이 펑펑 쏟아져 온 대지가 겨울 찬바람에 추울세라
백옥 같이 하얀 솜이불로 포근하게 덮어주었다.
오후 온도가 상승하면서 눈 녹듯이 사라진단 문구도 실감케 하였다.
온실문을 조심스레 열어 보니 나를 보고 반기는 하얀 꽃송이!
특이하단 말에 애지중지 가져온 구근 저온처리로 싹을 틔웠다.
바깥세상이 그렇게 궁금하였을까 쭉 뻗어나간 큰 키에 까치발까지
나의 허리춤에 머물러 키 자랑을 하자고 나의 옷깃을 잡아당긴다.
수선화 하면 노란색을 대명사로 이른 봄 삭막했던 자연 속
마음 환히 밝혀주는 한송이 불빛같은 꽃송이가 아름다웠다.
어떤 꽃이 피어날까 녹색 잎 싹을 틔우며 심히 궁금하였는데
백옥 빛 뽀얀 살결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나도 몰래 입맞춤을 시도한다.
싫지도 않았는지 머금은 미소 가득안고 내 입술로 다가온다.
무어라 표현하기 힘든 은은한 향기에 취하여 두 눈 살며시 감아 버렸다.
추울세라 집안 거실로 옮겨오니 식들의 환성소리와 기립박수를 받는다.
너 하얀 수선화는 이런 대접을 받기 충분하다고 다시 귀속 말로 속삭인다.
붉어진 얼굴 속 너를 사랑하는 이유 이제야 알 것 같구나!
오랫동안 하얀 미소를 잃지 않고 새로운 꽃소식을 바통 넘겨줄 때 까지
하얀 수선화는 우리 가족들의 가슴에 안겨 있을 것이다.
정말 사랑한다! 백옥같이 하얀 수선화야!!!
(2010, 12. 19 일요일 하얀 수선화 옆에서- 테리우스원)
공기가 차갑지만 아름답게 피어난 백옥 같은 하얀 수선화 같이 맑고 더욱 빛나시길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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